강소휘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C)FIVB

한국이 대회 첫 세트 획득에 성공했지만 튀르키예에 역전패하며 2주차 일정을 마무리 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19위)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니우송네우송체육관에서 펼쳐진 2022 FIVB(국제배구연맹)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 튀르키예(세계랭킹 4위)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5-20, 13-25, 19-25, 15-25)로 패했다. 한국은 8연패를 기록했고, 튀르키예는 5승 3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강소휘가 13점, 김희진이 11점, 정호영과 박정아가 각 10점을 올렸다. 이다현도 6점을 보탰다. 튀르키예는 카라쿠르트가 17점, 귀네시가 15점, 제비지올루가 12점, 발라딘과 에다 에르뎀이 각 10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한국은 라이트 김희진, 레프트 박정아와 강소휘, 센터 정호영과 이다현, 세터 염혜선, 리베로 한다혜가 선발로 출전했다.

1세트 시작과 함께 강소휘의 왼쪽 득점으로 한국이 선취점에 성공했다. 염혜선의 서브 에이스로 스코어는 2-0이 됐다.

튀르키예가 카라쿠르트의 오른쪽 득점과 제비지울루의 블로킹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자, 한국은 정호영의 속공 득점 이후 박정아의 김희진의 재치 있는 득점으로 7-3까지 앞섰다. 정호영은 서브에이스로 8-3을 전광판에 새겼다. 이번 대회 들어 가장 좋은 출발이었다.

상대 범실로 9-3까지 앞선 한국은 이다현의 중앙 속공으로 10점 고지에 먼저 올랐다. 10-5 더블스코어로 앞선 것.

이후에도 한국은 박정아의 왼쪽 강타로 11-6 리드를 유지했고, 이후 두 차례 공격범실이 나왔지만 강소휘가 가볍게 왼쪽 득점을 올리며 12-8로 4점을 앞선 가운데 테크니컬 타임아웃으로 접어들었다.

한국은 수비 라인의 탄탄함 속에 김희진의 오른쪽 터치아웃 득점과 정호영의 중앙 득점으로 16-12 리드를 유지했다.

튀르키예는 카라쿠르트와 제비지울루의 좌우 득점으로 16-14까지 추격했다. 한국은 박정아와 강소휘의 왼쪽 득점으로 19-15까지 리드 폭을 키웠다.

튀르키예가 카라쿠르트의 중앙 득점으로 다시 19-16 추격에 나서자 한국은 강소휘의 터치아웃 득점으로 20-17로 앞서며 의지를 보였다. 강소휘는 다시 한 번 터치아웃 득점으로 21-18 리드를 이끌었다.

당황한 튀르키예는 범실이 나왔다. 한국은 김희진 두 차례 강타로 세트포인트를 터치했고, 상대 범실이 다시 나오며 세트를 손에 넣었다. 이번 대회 첫 세트획득이었다. 강소휘가 1세트에만 7점을 뿜어냈다.

2세트. 한국은 상대 범실로 선취점을 올렸다. 튀르키예가 귀네시의 연속 득점으로 2-1로 앞서자 한국은 김희진과 박정아의 득점으로 3-3 균형을 맞췄다.

이후 튀르키예는 에다 에르뎀의 두 차례 득점으로 7-4 리드를 잡았다. 한국은 이다현의 이동공격으로 힘을 냈다.

이어진 세트 중반 싸움에서 튀르키예는 귀네시의 득점으로 11-6 리드를 이었다. 카라쿠르트의 강타로 스코어는 12-8이 됐다. 한국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경기 주도권이 튀르키예로 넘어간 상황이었다. 상대가 강하고, 높은 타점에서 경기를 풀어냈다. 카라쿠르트의 강타로 전광판은 18-11 튀르키예의 리드를 전했다.

한국은 이다현의 속공 득점과 강소휘의 강타가 나왔지만 이미 13-21로 벌어진 격차는 쉽사리 좁히지 못했다. 2세트는 튀르키예가 25-13으로 따냈다.

3세트. 정호영의 속공 득점과 상대 범실로 한국이 2-0으로 앞섰다. 이다현의 블로킹 득점과 박정아의 강타로 한국의 7-4 리드는 이어졌다.

튀르키예는 에다 에르뎀의 공격 득점과 발라딘의 블로킹 득점으로 추격했다. 한국은 이어진 긴 랠리에서 박정아의 강타로 8-6으로 계속 앞섰다. 강소휘는 블로킹 득점으로 주먹을 불끈 쥐었다.

강소휘의 강타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다현의 서브 득점으로 한국은 11-8로 3점 리드를 이어갔다. 정호영도 블로킹 득점을 올렸다. 상대 범실까지 더해지며 한국이 13-8로 5점까리 리드 폭을 키웠다. 

튀르키예는 귀네시의 강타에 이은 블로킹 득점으로 간극을 좁혔다. 한국은 상대 범실에 이어 염혜선의 수비가 득점으로 연결되며 17-12까지 달려나갔다. 

하지만 이후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했다. 튀르키예는 카라쿠르트와 제비지울루의 강타로 다시 좁혀들었다. 교체 투입된 보즈는 블로킹 득점에 이은 공격 득점을 올렸다. 샤인의 서브 득점으로 순식간에 17-17 동점이 됐다.

한국은 김희진의 네트 플레이로 다시 18-17로 앞섰지만 이후 리드를 유지하지 못했다. 김희진의 공격은 에다 에르뎀에 막혔고, 박정아의 강타는 아웃됐다. 튀르키예는 발라딘의 타점 높은 연속 왼쪽 강타로 22-19로 앞선 뒤, 세트를 25-19로 마무리 했다.

마지막이 된 4세트. 한국이 김희진의 블로킹 득점으로 선취점을 내자, 튀르키예는 발라딘의 강타로 응수했다. 정호영의 속공은 귀네시에 막혔다.

계속된 6-6에서 한국은 강소휘의 강타로 7-6 리드를 잡았지만 정호영의 속공이 귀네시에 다시 막히며 8-8 동점이 됐다. 김희진의 왼쪽 공격까지 카라쿠르트에 차단 당했다. 이후 한국은 조직력이 흔들리면서 9-12로 리드 당했다.

박정아의 왼쪽 강타와 이다현의 이동공격이 나왔지만 상대 카라쿠르트와 발라딘의 공격에 한국은 14-18로 끌려갔다. 강소휘의 왼쪽 공격은 보즈에 막혔고, 에다에르뎀의 서브 득점까지 나오며 전광판은 14-20을 가리켰다. 결국 경기는 튀르키예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8연패를 당했지만 처음으로 이번 대회 세트 획득에 성공한 한국은 폴란드 전지훈련을 거쳐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3주차 일정에 나선다. 

박정아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C)FIVB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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