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배구 V리그
‘1세트 40점대 접전’ 한국, 세르비아에 0:3 패했지만 실마리 찾아...고예림 17점 맹활약
홍성욱 기자 | 2022.06.17 04:49
환호하는 고예림. (C)FIVB

한국이 세르비아에 패하며 6연패를 기록했지만 이번 대회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남은 경기 가능성을 보였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16위)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니우송네우송체육관에서 펼쳐진 2022 FIVB(국제배구연맹)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 세르비아(세계랭킹 7위)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38-40, 22-25, 22-25)으로 패했다.

한국은 1세트 듀스 접전 끝에 아쉽게 세트를 내줬지만 38-38까지 맞섰고, 2세트도 20점대 접전을 펼쳤다. 3세트는 초반 우위 상황에 이어 중후반 역전을 끌어내는 등 실마리를 찾는 경기 내용을 보였다. 한국은 6전 전패를 기록했지만 분명 오늘 경기 만큼은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경기로 남았다. 자신감도 회복했다. 승리한 세르비아는 4승 2패가 됐다.

한국은 고예림이 17점, 황민경이 13점을 올렸다. 두 선수가 30점을 합작했다. 이선우와 이다현도 각 9점, 정호영도 8점을 도왔다. 세르비아는 벨리카가 23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한국은 라이트 이선우, 레프트 고예림과 황민경, 센터 정호영과 이다현, 세터 염혜선, 리베로 한다혜가 선발로 출전했다. 윙스파이커 라인에 변화를 줬다.

1세트 시작과 함께 한국이 이선우의 오른쪽 강타로 선취점에 성공했다. 세르비아는 알렉시치와 부사의 득점으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포지션 폴트와 불안한 리시브에 이은 공격범실로 연속 실점했다. 스코어가 1-5로 벌어졌다. 

이어진 고예림의 중앙 백어택은 어택라인을 밟으며 실점으로 연결됐고, 이선우의 왼쪽 공격은 상대 블로킹 벽에 막혔다. 순식간에 1-7이 되자, 세자르 감독은 작전시간을 요청해 흐름 차단에 나섰다. 이후 한국은 이선우의 오른쪽 강타와 고예림의 왼쪽 강타로 4-9까지 따라붙었다.

세르비아는 스테바노비치와 벨리카의 파워 넘치는 득점이 이어졌다. 스코어는 5–13까지 벌어졌다.

한국은 이다현의 중앙 속공으로 득점했다. 정호영은 블로킹 득점으로 7-13 추격을 알렸다. 황민경은 왼쪽에서 날아올라 득점했다. 정호영은 중원에서, 고예림은 왼쪽에서 강타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한국은 11-15로 힘을 냈다.

고예림이 왼쪽에서 손목을 틀어 득점하며 한국은 4점 격차를 유지한 가운데 경기를 풀어냈다. 이다현은 이동 속공으로 공격 루트를 만들어냈다. 황민경의 추가점으로 전광판은 15-18을 가리켰다.

세르비아는 로조의 왼쪽 득점 이후 연속 범실이 나왔다. 한국은 17-19에서 이다현의 서브 에이스로 18-19까지 다가섰다. 세르비아 미로사블레비치와 한국 황민경의 공격 공방 이후 계속된 랠리에서 세르비아가 로조의 득점으로 2점 차 리드를 가져갔다. 한국은 격차를 좁혀야 할 시점에서 상대 라조비치의 서브에 실점했다. 스코어는 19-22로 벌어졌다.

기회는 다시 찾아왔다. 세르비아가 연속 범실을 범하며 22-23으로 1점 차가 된 것. 한국은 이선우의 오른쪽 강타로 23-23 동점을 만들며 환호했다. 주도권이 넘어오는 상황이었다. 이어진 랠리는 세르비아의 공격 범실 이었다. 한국이 이번 대회 처음으로 세트포인트를 터치했다. 

이후 한국은 고예림이 회심의 공격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가 걷어올렸다. 이후 세르비아 벨리카의 득점으로 세트는 듀스로 접어들었다. 

한국은 연속 실점하며 세트를 내줄 위기에 처했지만 고예림의 왼쪽 강타로 25-25를 만들며 맞섰다. 이후 이선우의 강서브가 아웃됐지만 고예림은 침착한 득점으로 다시 26-26 균형을 맞췄다. 투혼이었다.

세르비아는 로조의 왼쪽 강타로 세트포인트에 올랐다. 한국은 염혜선의 패스페인트로 27-27을 만들며 물고 늘어졌다. 황민경은 네트 싸움에서 재치 있는 득점으로 28-27 역전을 끌어내며 두 번째 세트포인트를 가져왔다. 하지만 이어진 긴 랠리가 상대 미로코비치 세터의 페인트 득점으로 귀결됐다.

세트의 주인은 쉽게 가려지지 않았다. 한국은 집중력을 유지했다. 긴 랠리에선 황민경의 오른쪽 공격으로 30-30을 만들었다. 승부욕을 넘치는 순간이었다.

한국은 황민경의 목적타 서브가 네트를 때리며 세트포인트에 몰렸지만, 고예림이 득점하며 32-32 동점을 끌어냈다.

이후에도 선전은 이어졌다. 한국은 이선우의 강서브 이후 염혜선의 네트플레이로 33-32로 앞섰다. 세 번째 세트포인트였다. 이어진 랠리에서 고예림의 강타가 아쉽게도 아웃되며 33-33 동점을 허용한 점은 기억에서 쉽사리 지워지지 않았다.

고예림은 공격 범실 이후 다시 힘을 냈다. 왼쪽에서 뛰어올라 득점하며 34-33을 만들었다. 세르비아는 중앙 파이프 득점으로 34-34로 맞섰다. 이후 세르비아의 공격 범실로 한국이 다시 세트포인트에 올라섰다. 이번에는 황민경의 공격이 아쉽게도 아웃됐다. 잡힐 듯 잡힐 듯 손에 잡히지 않는 1세트였다.

한국은 황민경과 정호영의 득점으로 계속 세트포인트를 터치했지만 세르비아는 벨리카의 득점으로 37-37 동점을 만들며 무너지지 않았다.

이어진 38-38에서 한국 정호영의 서브가 네트에 걸렸다. 이후 동점을 노리던 한국은 이선우의 오른쪽 공격이 안테나를 스치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결국 48분 동안 펼쳐진 1세트 혈투는 세르비아가 40-38로 따내며 마무리 됐다. 한국은 수비 집중력과 공격 결정력으로 경기를 풀어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세트였다.

2세트. 한국은 3-3 동점에서 고예림의 왼쪽 강타와 이다현의 블로킹 득점으로 5-3으로 앞섰다. 계속된 6-6에서 이다현의 득점으로 7-6 리드를 다시 찾아왔다. 한국은 1세트를 내줬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발판으로 2세트도 대등하게 경기를 풀어냈다. 10-9 리드까지 흐름을 잘 끌어왔다.

세르비아가 스테바노비치의 오른쪽 득점과 미르코비치의 재치있는 득점으로 12-12 동점을 만들자, 한국은 고예림의 서브 득점으로 14-13으로 다시 앞섰고, 황민경의 블로킹 득점으로 16-15 리드를 이었다. 당황한 세르비아는 공격 범실을 했다. 한국이 2점을 앞섰다. 

흐름을 내준 세르비아는 세터를 교체하며 상황 전환에 나섰다. 한국은 이선우의 공격 범실로 17-17 동점을 허용했다. 이선우가 손목을 틀어 다시 공격했지만 이번에는 아웃됐다. 한국이 18-20으로 역전을 허용하며 흐름을 내줬다. 세자르 감독은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정호영의 중앙 득점 이후 한국이 추격하는 듯 했지만 고예림의 왼쪽 강타가 차단 당했다. 고예림의 이어진 공격도 아웃됐다. 19-22로 스코어가 벌어지자, 한국은 4번 자리에 강소휘를 투입했다. 강소휘의 왼쪽 강타로 한국은 20-22로 따라붙었다. 세르비아의 범실로 스코어는 1점 차로 좁혀졌다.

한국은 동점 기회였지만 계속 밀지 못했다. 세르비아가 다시 전열을 가다듬었다. 벨리카의 강타 이후 스테바노비치가 이선우의 공격을 차단했다. 한국은 이다현이 중앙에서 득점했지만 이어진 랠리가 이다현의 네트 터치로 마무리 됐다. 2세트도 세르비아가 25-22로 따냈다.

3세트. 황민경의 강타로 선취점을 낸 한국은 3-3 동점에서 이선우의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5-3으로 앞섰다. 상대 범실로 6-3 더블스코어가 됐다.    

이 리드를 잘 끌고가는 것이 중요했다. 고예림의 왼쪽 득점을 챌린지로 찾아온 한국은 고예림의 시간차공격으로 9-6까지 앞섰다.   

세르비아 스테바노비치의 서브에이스 이후 한국 황민경의 공격 범실이 더해지며 스코어는 9-9가 됐다. 세르비아는 알렉시치의 득점 이후 로조의 백어택으로 11-9로 앞서며 흐름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염혜선과 황민경의 재치 있는 득점으로 11-11 동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 흐름을 움켜쥐지 못했다. 세르비아는 부사의 강타 이후 연속 3득점하며 14-11로 앞섰다. 한국은 이선우의 왼쪽 강타에 이은 오른쪽 강타로 14-15 재압박에 나섰다.

세르비아가 벨리카의 득점으로 달아나려 하자, 한국은 이선우의 오른쪽 강타 이후 블로킹 득점으로 기어코 16-16 동점을 만들었다. 세르비아가 스테바노비치의 속공으로 앞서자, 한국은 고예림의 강타로 17-17 동점을 만들며 끝까지 힘을 냈다. 

강소휘는 서브에이스로 18-17 리드를 알렸다. 3세트 한국의 최고판도였다. 하지만 한국은 승부처에서 두 차례 범실이 나왔다. 이후 상대 부사의 득점으로 18-20으로 끌려갔다. 한국은 황민경의 네트 플레이로 20-20을 만들며 세트 획득을 향한 마지막 집중력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세트 마무리가 아쉬웠다. 이 부분이 숙제로 남았다. 세르비아가 부사의 득점으로 앞서갔고, 한국은 황민경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2점 차가 됐다. 이다현의 속공으로 21-22로 다가선 한국은 동점 기회에서 후위 공격을 시도했지만 범실로 실점했다. 이어진 랠리에서 황민경이 왼쪽 득점을 올리며 22-23까지 다가섰지만 상대 벨리카에 실점한 부분이 뼈아팠다. 결국 경기는 세르비아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석패한 한국은 19일 오전 9시 네덜란드를 상대로 세트 획득과 더불어 대회 첫 승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들. (C)FIVB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성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