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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아가 경기 후 이바나와 포옹하고 있다. (C)KOVO |
[스포츠타임스=김천, 홍성욱 기자] “절대로 지고 싶지 않았다.”
박정아(한국도로공사)는 23일 김천 홈에서 펼쳐진 IBK기업은행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승리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극적인 승리였다. 하루가 지났지만 도로공사 선수들은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 도로공사는 1세트와 2세트를 따낸 이후 3세트와 4세트를 내줬고, 파이널세트에선 9-13으로 버거운 4점차 간극을 좁혀야 하는 힘겨운 상황에 처했다.
박정아의 집중력은 대단했다. 후위에서 어려운 볼이 올라왔지만 제자리 점프 이후 구석을 찌르는 득점을 올렸다. IBK가 김희진의 득점으로 10-14 매치포인트에 올라서자 도로공사 선수들은 낙담하는 표정이었다.
박정아 역시 어려운 순간과 마주했다. 그는 “솔직히 진짜로 지고 싶지 않았어요. 꼭 이기고 싶었죠. 하지만 상대가 14점이 되는 순간, ‘이렇게 지는 것인가’ 싶어서 울음이 나올 것 같았어요. 참았죠. 잘 참고 견디니 무엇이든 이뤄지더라고요. 견디면 된다는 걸 확실하게 알게 됐어요”라며 미소를 보였다.
그랬다. 박정아는 10-14 매치포인트에 몰리며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퀵오픈을 성공시키며 11-14로 추격의 기틀을 마련했다. 문정원의 서브 에이스와 배유나의 3득점이 불을 뿜은 가운데 15-15 동점 상황에서 박정아는 이효희 세터가 어렵사리 올려준 볼을 강스파이크로 마무리하며 16-15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김천실내체육관은 환호의 도가니였다.
이어 상대 메디의 공격이 네트에 걸리며 경기가 마무리되자 도로공사 선수들은 모두 눈물을 흘리며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박정아도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박정아는 “챔피언결정전을 생각하면서 잠이 오지 않았어요. 계속 비디오를 봤죠. 눈을 감아도 경기 생각이 났어요. 경기 시작과 함께 처음부터 정말 힘을 냈어요. 절대로 질 수 없었어요. 이제 조금 부담을 덜었어요. 다음 경기도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활짝 웃었다.
박정아는 1차전에서 27득점을 올렸다. 점유율 28%에 성공률은 49%였다. 파이널세트는 귀중한 4점을 올리며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우승청부사’로 도로공사에 왔다는 박정아. 그의 굳은 각오가 2차전을 향하고 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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