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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투펀치 대결’ IBK기업은행 vs 흥국생명
홍성욱 기자 | 2018.01.27 01:32
IBK기업은행 메디와 김희진, 흥국생명 크리스티나와 이재영(왼쪽부터).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배구코트는 승부의 세계가 펼쳐지는 단면이다. 경기가 끝나면 승자와 패자로 갈린다. 승자가 가려질 때까지 경기는 계속된다.

그 이면에는 경기를 펼치기 전까지 힘을 다해 전력을 구축하는 과정이 숨어있다. 실제로 경기가 펼쳐졌을 때 여러 돌발변수가 생겨나지만 이 또한 사전학습을 통해 대비할 수 있다. 유리한 국면은 얼마든지 방비(防備)해 놓을 수 있다. 다시 말해 승리는 준비한 자들의 것이라는 얘기다.

주말인 27일 오후 4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선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의 5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진다. 어떻게 두 팀이 승부에 대한 준비를 하고 나왔을지 궁금해지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네 차례 맞대결은 IBK기업은행이 모두 이겼다. 1라운드와 2라운드는 3-2 접전승이었고, 3라운드와 4라운드는 3-0 완승이었다. 5라운드는 어떤 전개가 우리 앞에 펼쳐질까.

우선 순위표를 보면 외부적인 상황이 드러난다. IBK기업은행은 13승 7패 승점 38점으로 2위다. 당연히 승점 3점을 계산해놓고 경기에 나선다. 오늘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해 41점으로 선두 한국도로공사(승점 44점)에 3점 차로 다가선 뒤, 화요일인 30일 맞대결을 통해 격차를 제로로 만들겠다는 시나리오가 만들어져 있다. 1단계는 오늘 흥국생명전이다.

이에 맞서는 흥국생명은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두겠다는 일념으로 경기에 나선다. 흥국생명에게 IBK기업은행은 높은 벽이었다. 이번 시즌 4전 전패인데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도 1승 후 3연패로 무너졌던 기억이 있다.

흥국생명은 심리적으로 흔들려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는 것이 승부의 세계다. 안된다는 생각을 떨쳐내는 것이 중요하다.

IBK기업은행은 외국인선수 메디의 공수 종횡무진 활약을 앞세우는 팀이다. 여기에 김희진이 라이트와 센터를 오가며 활약한다. 센터 라인에는 김수지가 서있고, 고예림과 김미연이 윙플레이어로 나선다. 세터는 이고은과 염혜선이 교대로 나서고, 리베로도 최수빈과 노란이 번갈아 나선다. 센터 김현지도 상황에 따라 투입된다.

흥국생명은 외국인선수 크리스티나와 레프트 이재영이 공격 첨병에 나선다. 수비형 레프트 신연경이 수술대에 오르며 전력을 이탈한 상황이라 공윤희와 이한비가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센터 라인에는 김나희와 정시영이 선발로 나왔다가 김채연이 교체로 들어가는 수순이 이어지고 있다. 세터에는 조송화, 리베로는 김해란이 축을 이룬다.

두 팀의 선수 구성면에서 볼 때 경기가 비등하게 전개되려면 원투펀치 점수 합계가 대등해야 한다. 여기서 틀어지면 승리하기 어렵다. 두 팀 모두 센터 속공을 능수능란하게 쓰는 상황이 아니기에 더 그렇다.

가장 최근인 지난 14일 4라운드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은 메디의 트리플크라운 활약을 앞세웠다. 메디(21점)와 김희진(13점)이 34점을 합작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크리스티나가 15점, 이재영이 3점에 그쳤다. 이재영은 2세트 5-10에서 공격을 시도하다 이고은에 가로막히며 교체됐었다.

오늘 경기도 이들 4명의 움직임이 중요하다. 반대 측면에선 키플레이어 봉쇄가 필요하다. 특히 흥국생명은 메디의 공격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방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IBK기업은행은 김수지의 활용폭을 넓힐 필요가 있다. 김수지는 국가대표 주선 센터다. 대표팀에서의 역할이 상당하다. 하지만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김수지의 역량을 기대 만큼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이 숙제를 풀어낸다면 IBK의 조직력을 훨씬 강화될 것이다.

경기는 오후 4시에 시작된다. 중계방송은 SBS스포츠와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이뤄진다.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강한 쪽이 승리를 챙길 것이다. 늘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같은 결과일지, 아니면 오늘은 다를지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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