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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대회결산④] ‘4강’ 한국도로공사, 공격결정력에 대한 아쉬움
홍성욱 기자 | 2021.09.02 08:51
도로공사 선수들. (C)KOVO

한국도로공사는 2021 의정부-도드람컵에서 4강에 올랐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더 높은 곳을 바라봤지만 공격결정력이 발목을 잡았다.

도로공사는 이번 컵대회에 라이트 문정원, 레프트 박정아와 전새얀, 센터 배유나와 정대영, 세터 이고은, 리베로 임명옥이 나섰다. 정예 멤버였다.

지난 시즌에도 도로공사는 이들 선수를 축으로 외국인선수 캘시 페인이 공격에 나서는 전개를 보였다. 주전 멤버들이 그대로 나섰기에 조직력에서 기대감이 컸지만 변수였던 공격결정력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특히 도쿄올림픽 4강에 기여한 박정아가 3일 연전 일정에서 무리할 상황은 아니었다.

김종민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백업 선수들을 투입하며 스쿼드 강화 의지를 보였다. 수원시청에서 영입한 레프트 이예림이 좋은 활약을 보였고, 레프트 우수민과 한송희도 투입됐다. 세 선수 모두 서브가 날카로웠다.

중원에선 하유정이 코트 적응에 나섰다. 정규 시즌 기대감도 끌어올렸다. 세터 안예림도 전위에서 블로킹을 강화할 수 있는 옵션이었다.

도로공사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KGC인삼공사에 3-0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튿날 GS칼텍스에는 1세트와 2세트를 따낸 이후, 3세트 마무리에 실패하며 결국 역전패했다.

이 패배는 백업 선수 강화가 중요하다는 교훈을 남겼다. 체력적으로 주전 선수들이 36경기 체제에서 잘 버텨줄 수 있을지에 의문부호가 달렸다.

도로공사는 흥국생명과 순위결정전에서 1-3으로 패했다. 한 세트만 따내면 4강이 확정되는 상황이기도 했다. 준결승전에서는 현대건설에 0-3으로 패했다. 1세트를 내준 이후, 2세트 듀스 접전에서 마무리에 실패했다. 도로공사는 4강 이라는 성적표를 들고 대회를 마쳤다.

이제 도로공사는 새 시즌을 바라본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 이고은 세터의 토스 안정감이 가장 중요하다. 이 토대 위에서 경기를 풀어내야 완성도를 담보할 수 있다.

이번 시즌 기존 5개 구단은 모두 외국인선수가 새 얼굴로 바뀐 반면, 도로공사는 켈시 페인이 2년 연속 활약한다.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상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지만 켈시가 공격력 면에서는 비교우위일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양효진, 김수지, 김희진 등 국내 최고 높이 블로커 위로 때리는 타점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도로공사의 당면과제다.

켈시의 대각에는 박정아가 있다. 박정아가 전위일 때는 켈시가 후위고, 박정아가 후위로 빠지면 켈시가 전위로 올라온다. 여기에 배유나와 정대영의 중앙 속공을 섞는다. 문정원의 패턴 플레이가 상대 허를 찌를 수 있어야 다른 쪽 공격도 살아난다. 1세트부터 좋은 흐름으로 출발해 체력이 떨어지기 전에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느냐가 중요해진 도로공사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017-2018 우승 이후 4년 만에 다시 우승을 노린다. 당시 주전 멤버에서 이효희 세터만 은퇴 후 코치로 변신했고, 나머지 선수들은 그대로다. 단단한 조직력이 강점이지만 주축 선수들의 에이징 커브도 걱정해야 하는 단계다.

도로공사의 경기력은 체력이 뒷받침 됐을 때 가장 안정적이었다. 완성도 또한 높았다. 이 기조를 흔들림없이 유지해야 한다는 과제만 해결한다면 이번 시즌 기대를 해도 좋을 것 같다.

이고은 세터. (C)KOVO
이예림. (C)KOVO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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