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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대회결산⑥] KGC인삼공사, 검증되지 않은 이소영 영입효과
홍성욱 기자 | 2021.09.04 04:26
KGC인삼공사 선수들. (C)KOVO

KGC인삼공사는 비시즌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레프트 이소영을 영입했다. 3년 총액 19억 5천만 원을 투자했다. 이 과정에서 주전 리베로 오지영을 보상선수로 GS칼텍스에 내줬다.

이후 KGC인삼공사가 어떤 영입효과를 얻었을지는 배구계 전체의 궁금증이었다. 주전 레프트가 보강됐지만 주전 리베로를 잃었기에 플러스 요인이 얼마나 될지 의문부호가 따라붙었다.

아쉽게도 2021 의정부-도드람컵에선 이를 확인할 수 없었다. 이소영은 어깨 통증이 있어 이번 컵대회는 코트가 아닌 관중석에 자리했다.

KGC인삼공사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GS칼텍스에 1-3으로 패했다. 선발 라인업은 라이트 이예솔, 레프트 고의정과 박혜민, 센터 한송이와 정호영, 세터 하효림, 리베로 채선아로 꾸렸다.

상대 코트에는 리베로 오지영이 자리했다. 여기에 두 팀이 트레이드로 맞바꾼 박혜민과 최은지도 각각 출전 기회를 얻었다.

KGC인삼공사는 1세트와 2세트를 내준 이후 3세트를 따냈지만 4세트 20-19에서 연속 6실점하며 경기를 내줬다. 초반 놓친 흐름을 어렵사리 돌렸지만 파이널세트로 몰고갈 집중력이 아쉬웠다.

이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는 3세트 이후 박은진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염혜선 세터도 함께 했다. 도쿄올림픽 멤버 두 명의 힘은 상당했다. 라이트는 이선우가 교체로 나서 발전된 기량을 뽐냈다.

리베로 포지션은 채선아가 리시브를 받았고, 노란이 디그로 분업에 나섰다. 첫 술에 배가 부를 수는 없었고, 보완할 부분도 눈에 보였다.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는 도로공사에 0-3 완패를 당했다. 이 경기는 염혜선 세터와 함께 센터 박은진이 선발로 나섰지만 초반부터 흐름을 내줬다.

순위결정전에서 KGC는 현대건설에 3-1로 승리했다. 1세트를 내준 이후 2세트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상대는 양효진이 결정했지만 KGC는 이 경기에서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향상된 조직력을 선보였다.

컵대회를 통해 KGC인삼공사는 가능성을 보였지만 불안한 부분도 노출했다. 우선 이소영 효과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다. 이소영은 지난 시즌 전 경기에 나서며 GS칼텍스 트레블 우승에 기여했지만 2019-2020시즌은 19경기 출전에 그쳤고, 2017-2018시즌도 11경기 출전이 전부었다. 부상과 재활을 반복했던 상황이라 36경기로 확대되는 이번 시즌에 과연 몇 경기나 나설 수 있을지가 중요해졌다.

리시브 라인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소영-고의정-채선아 라인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 고의정은 서브가 강하고, 공격력 또한 인정받았다. 단, 리시브에서 버텨내야 한다. 고의정이 흔들릴 경우, 박혜민이나 이선우가 자리를 노린다.

상대는 이소영보다 나머지 선수 쪽에 목적타를 퍼부을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에서 버텨내고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

센터 라인은 한송이와 박은진이 확실한 주전이라는 걸 컵대회로 입증했다. 부상을 털어낸 정호영은 교체로 기회를 받을 전망. 이 때 어느 정도 활약하며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인지가 중요해졌다.

염혜선 세터가 경기 조율에 나서는 가운데 하효림 세터가 투입 준비를 마쳤다. 염혜선은 도쿄올림픽 4강에 기여했고, 하효림 세터도 동료들과 긴 시간 호흡을 맞췄다. 

또 하나 변수가 있다면 외국인선수다. 지난 시즌까지 KGC는 스코어러 발렌티나 디우프(이탈리아)가 공격을 책임졌지만 올 시즌은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보스니아)가 자리를 대신한다. 파워 면에서는 강점이 있다지만 테크닉 면에서는 차이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득점력 또한 하락이 예상된다. 이 부분을 이소영 등 국내 선수들이 나눠가져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다.

정규시즌 개막까지 KGC인삼공사는 과제가 많다. 무엇보다 이소영 영입효과를 코트에서 보여줘야 한다. 이영택 감독의 행보 또한 분주해졌다.

센터와 세터 포지션을 제외하면 나머지 포지션에서는 주전 라인업에 변화가 생긴 KGC인삼공사다. 이 부분에 대한 정비와 조직력 강화가 어느 정도 이뤄질지가 시즌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변화의 계절을 만난 KGC인삼공사다. 

컵대회 기간 관중석에서 동료들을 응원한 이소영. (C)KOVO
채선아(왼쪽)리베로와 노란 리베로. (C)KOVO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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