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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퍼저축은행 박경현(왼쪽)과 현대건설 황민경. (C)KOVO |
최하위인 신생팀 페퍼저축은행과 강력한 선두 현대건설이 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14일 오후 7시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홈팀 페퍼저축은행은 1승 21패 승점 5점으로 최하위다. 현재 16연패 수렁에 빠져있다. 원정팀 현대건설은 21승 1패 승점 62점으로 단독 선두다. 시즌 개막 이후 12연승을 내달리다 이후 1패를 당했지만 다시 9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오늘 경기를 통해 시즌 두 번째 10연승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 두 팀의 세 차례 맞대결은 모두 현대건설이 승리했다. 단, 지난해 11월 5일 1라운드 맞대결에서만 파이널세트 접전 끝에 현대건설이 3-2로 승리했던 기억이 있다.
페퍼저축은행의 이번 시즌 승점 5점은 IBK기업은행으로부터 따낸 4점, 현대건설로부터 따낸 1점이 전부다.
극과 극인 두 팀의 전력차는 과연 어느 정도일까. 우선 현대건설은 국내선수 전력만 보면 국내 최강이다. 코로나19로 시즌 완주를 하지 못한 2019-2020시즌을 1위로 마무리 했고, 2020-2021 시즌은 최하위였다. 현대건설은 황민경과 고예림의 리시브 라인이 탄탄한 편이지만 둘의 공격력은 떨어진다. 이를 양효진이 중원에서 득점하며 상쇄한다. 외국인선수가 일정 수준 이상 활약해준다면 우승권이고, 그렇지 못하거나 부상으로 이탈할 경우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는 구조다. 올 시즌은 야스민이 최강의 공격력을 펼치고 있어 빈틈이 없다. 김다인 세터도 한 계단 성장했다. 중원에서 이다현까지 활약하고 있어 높이 또한 보강된 상태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레프트, 라이트, 센터, 세터, 리베로까지 모든 포지션이 기존 구단에 비해 약세다.
그런데 의문점이 있다. 기존 팀들은 페퍼저축은행에 보호선수 9명 외에 선수 1명을 내주면서 전력 누수가 거의 없었다. 흥국생명이 약간 영향을 받았을 뿐 나머지 구단은 전력 누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현대건설은 지명이 없어 특별지명 선수를 내주지도 않았다.
페퍼저축은행은 1순위 외국인선수 엘리자벳을 지목했지만 공격력에서만 인정받았을 뿐 수비에서 약점이 있고, 서브 범실도 많아 효율이 떨어진다. 여기에 잔부상까지 있어 남은 시즌 100% 활약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신인 선수들과 실업에서 보강한 선수들을 통해 어렵사리 경기를 펼치고 있다. 어찌보면 하늘과 땅 차이 전력인데 페퍼저축은행이 20점 전후 득점을 하고 있는 걸 보면 의외다.
어찌보면 페퍼저축은행이 선전하는 것이고, 다른 측면에서는 기존 구단이 방심하거나 경기력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페퍼저축은행이 창단하면서 기존 구단에서 주전 선수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았다. 다른 요인으로 주전 변화가 생겼다. 현대건설 또한 마찬가지다.
또한 페퍼저축은행은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힘이 쳐진다. 의욕은 있지만 체력이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지만 몸이 덜 만들어졌다. 경기 수가 많은 올 시즌을 따라가기는 쉽지 않다. 기존 구단 또한 백업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오늘 경기 또한 이 연장선상이다. 전력 차는 분명하고 갭 또한 느낄 수 있는 수준이지만 페퍼저축은행이 얼마나 좁힐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자체 범실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과감한 플레이를 포기할 수는 없다.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금은 우선 정신력으로 일어나야 한다. 상대 야스민의 공격은 유효블로킹이 어느 정도는 이뤄져야 하고, 양효진의 빈 공간 찌르기는 수비로 커버해야 한다. 이 부분이 오늘 경기 갭을 줄이는 키포인트다.
페퍼저축은행에게 접전 상황이라는 구도가 만들어져 기회가 온다면 집중력이 필요하다. 세트를 따내기 위해 덤비기 보다는 할 수 있는 플레이에 집중해야 한다.
구력이나 실력에서 분명 차이가 있는 두 팀의 대결이다. 페퍼저축은행 또한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래도 20점 전후까지 맞서왔던 걸 감안하면 점수 간극은 생각했던 것보다 크지 않다.
페퍼저축행이 10점까지는 엇비슷하게 오다가 확 무너지는 걸 반복하지 않으려면 침착해야 한다. 돌리지 못하는 한 자리에 대한 생각 또한 필요하다.
경기는 오후 7시에 시작된다.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일방적인 대결일 것 같지만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현대건설 선수들도 체력관리를 잘해야 하고 방심은 금물이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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