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현대건설 황민경(왼쪽)과 IBK 고예림.(C)KOVO |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리시브에서 승부가 갈린다.‘
플레이오프가 시작됐다. 지난 17일 화성에서 펼쳐진 여자부 1차전에서 IBK기업은행이 현대건설에 3-0 완승을 거뒀다. 19일에는 장소를 수원으로 옮겨 2차전이 펼쳐진다.
1차전은 공격력에서 차이가 났다. IBK는 메디가 22점(점유율 48%, 성공률 37%)을 기록했고, 김희진(10점, 성공률 52%), 고예림(9점, 성공률 41%), 김수지(9점, 성공률 50%)가 뒤를 받쳤다.
반면 현대건설은 양효진(9점, 성공률 22%), 황민경(8점, 성공률 35%), 황연주(7점, 성공률 27%) 순으로 다득점이 나왔다.
현대건설은 전반적으로 풀리지 않았고, IBK는 모든 게 다 잘됐다. 현대건설이 2세트에 소냐와 황연주를 동시 투입하면서 중후반까지 앞서간 점이 변수였다. 이 마저도 IBK가 극복해냈다.
1차전에서 IBK는 원톱인 메디에 대한 의존도가 떨어졌지만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이는 리시브에서 기인했다.
현대건설의 서브는 김미연에게 23개가 향했고, 고예림이 14개, 노란이 12개를 받았다. 김미연이 10개를 세터 머리위로 올렸고, 고예림과 노란은 6개와 5개로 수치적으로는 높지 않았지만 무난했다. 이는 염혜선 세터의 플레이에 날개를 달아줬다.
친정팀을 만나 이를 갈고 나온 염혜선이 가벼운 몸놀림 속에 날개공격수는 물론, 김수지의 센터 속공까지 다양한 그림을 그렸다. 염혜선의 활발한 토스웍은 실로 오랜만에 보는 장면이다. 도로공사와의 6라운드 경기 활약도 좋았지만 메디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든 상황에서 분배까지 이뤄졌기에 지난 1차전이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임에 틀림없다.
좋은 날의 염혜선은 가히 최고다. 토스 구질이 그렇다. 대표팀에 오래 머물렀던 선수들도 한결 같이 말하는 사실이다. 경기별 편차만 줄이면 장점이 많은 선수다. 특히 리시브가 안정을 찾으면서 염혜선에게도 날개가 달렸다.
현대건설은 황민경과 김연견이 19개씩 리시브를 했고, 김주향이 12개, 고유민이 8개, 황연주가 7개를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김연견이 11개를 정확하게 올렸을 뿐, 나머지 선수들의 리시브는 합격점을 주기 어려웠다. 황민경이 키플레이어였는데 절반 이하인 6개만 정확하게 토스가 이뤄졌다.
결국 리시브가 미세하게 흔들리면서 이다영 세터는 2단 토스를 하거나 불안정한 상태에서 토스에 임했다. 토스가 전반적으로 낮게 형성된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2차전의 키도 리시브에 달려있다. 강하고 까다로운 서브를 구사하는 두 팀이다. 리시브가 흔들린다면 공격수들의 역할도 축소된다.
2연승으로 플레이오프를 마무리지으려는 IBK는 고예림의 리시브 성공률이 중요하다. 반면 홈에서 기사회생을 노리는 현대건설은 황민경의 역할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절친인 두 선수의 리시브 활약은 2차전 승부를 가르는 중요한 방향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는 오후 7시에 시작된다. 장소는 수원체육관이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