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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강아정과 우리은행 박혜진이 우승프로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C)WKBL |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아산과 청주를 오가는 ‘충청더비’로 2017-2018 여자프로농구가 대장적을 마무리한다.
15일 청주 KB스타즈가 인천 신한은행과의 플레이오프를 2승 1패로 마무리하면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이미 정규시즌 우승을 거두며 챔프전에 직행한 아산 우리은행은 상대를 기다리며 마지막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두 팀은 17일부터 5전 3선승제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1차전과 2차전은 정규시즌 우승팀인 우리은행의 홈코트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리고, 3차전과 4차전은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KB스타즈의 홈인 청주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시리즈가 최종 5차전까지 진행될 경우 다시 아산으로 이동한다. 충청남도 아산과 충청북도 청주를 오가는 시리즈가 최장 9일 동안 펼쳐지게 되는 것.
일단 우리은행이 체력적 우위를 점한 가운데 출발한다. KB스타즈는 신한은행과 플레이오프를 3차전까지 치르면서 극심한 체력소모가 있었다. 5일 동안 3경기 혈투를 치르면서 선수들은 모두 지쳤다.
주장 강아정은 3차전이 끝난 뒤 “확실히 마지막 3차전에는 경기 전부터 힘이 들더라고요. 몸을 풀 때부터 땀이 쏟아졌어요. 경기 도중 벤치에 교체사인을 낸 건 프로에 와서 처음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KB 선수들은 발이 무뎌지면서 거친 호흡을 했다. 상대인 신한은행도 마찬가지였다. 정규시즌에서 하루를 쉬고 연전을 펼친 일정은 있었지만 플레이오프라는 중차대한 경기비중을 감안할 때, 5일 동안 3경기를 치른 후유증은 챔프전을 치르면서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도 챔프전은 하루 걸러 진행되기에 2차전부터는 체력부담이 크지만 이미 부담이 누적된 상황에서 코트에 나서는 KB선수들은 정신력으로 버텨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17일 펼쳐질 1차전은 우리은행이 초반부터 체력전으로 몰고가 상대를 흔들 것으로 전망된다.
체력적으로 힘든 KB가 가진 장점은 자신감과 경기감각이다. ‘악전고투’를 펼쳤지만 선수들은 자신감을 얻었다. 힘들게 올라간 챔프전이기에 더욱 다져진 자신감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됐다. 경기를 계속 치르면서 슈팅 감각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 또한 긍정적인 요소다.
신한은행의 저항이 워낙 거셌고, 2차전에서 플레이오프를 끝내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경험치를 축적하면서 전진했다는 측면은 분명 소득이 있다고 봐야 한다.
다만 ‘우승’에 대한 부담감이 큰 것은 안고 가야할 과제다. KB스타즈는 아직 WKBL 챔피언결정전 우승경험이 없다. 이번 시즌 캐치프레이즈인 ‘이번에는 우승이다’가 체육관 곳곳에 크게 붙여졌다. 천안 숙소에도 입구부터 큼지막하게 새겨 넣었다. 반드시 우승을 하고 싶다는 의지라고 하지만 '해야한다'는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우리은행은 5년 연속 통합우승을 이미 이뤘고, 6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까지 결정지었다. 이제 챔프전까지 우승할 경우 통합 6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임영희와 박혜진이라는 우승의 주역들이 건재하고, 여기에 테크니션 김정은이 가세한 상황이다.
무관의 KB와 단골우승팀 우리은행이 맞붙는다는 점 또한 흥미롭다. 정규시즌에선 4승 3패로 KB가 상대적 우위를 보였다. 챔피언결정전에선 어떤 결과가 나올까.
1차전은 17일 오후 5시에 시작된다. 기선제압의 성격을 지닌 가장 중요한 맞대결이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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