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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R] ‘다시 만난 88올림픽 남녀대표팀 주장’ 흥국생명 vs IBK기업은행
홍성욱 기자 | 2022.01.15 11:16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왼쪽)과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두 감독은 88서울올림픽 여자대표팀과 남자대표팀 주장을 각각 맡았던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두 번째 맞대결에 나선다. (C)KOVO

4주 전인 지난해 12월 18일 토요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이 맞대결을 펼쳤다. 취재, 사진, 영상까지 무려 60명 취재진이 운집했다. 신문사 휴일인 토요일인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었다. 이유는 분명했다.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이 지휘봉을 든 이후 첫 경기에 나선 때문이었다.

특히 첫 상대는 흥국생명이라 의미가 상당했다. 흥국생명을 이끄는 박미희 감독과 새로 IBK기업은행 지휘봉을 든 김호철 감독은 인연이 깊다.

1988년 우리나라가 주최국이었던 서울올림픽에서 김호철 감독은 남자대표팀 주장이었고, 박미희 감독은 여자대표팀 주장이었다.

당시 주최국이었던 우리나라는 배구 대표팀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강원도 전지훈련에 나서기도 했다. 남녀 대표팀도 태릉선수촌과 전지훈련지에서 매일 얼굴을 보며 서로를 격려했다. 추억도 책 한 권 분량을 넘는다. 주장끼리 많은 대화도 있었다. 벌써 30년이 훌쩍 넘었다.

그 오랜 추억을 간직한 가운데 남녀대표팀 주장이 여자프로팀 감독으로 대결을 펼쳤으니 옛 생각이 얼마나 많이 떠올랐을까. 

관중도 많고, 취재진도 많고, 열기가 체육관을 녹일 만큼 달아올랐던 그 날 경기는 흥국생명이 3-0 완승을 거뒀다.

그 날의 승리로 3연패 탈출에 성공한 흥국생명은 4연승을 내달리며 승점 12점을 쓸어담았다. 하위권 나머지 팀과의 간극을 확실하게 벌렸고, 4위 KGC인삼공사를 두 차례나 무너뜨리며 4위 등극까지 내심 노리고 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당시 패배로 3연패를 기록했고, 직전경기까지 8연패 수렁이다. 김호철 감독 부임 이후만 따져도 6연패 상황이다. 오늘 연패 탈출을 노린다.

흥국생명은 직전 도로공사전에서 외국인선수 캣벨이 3연속 공격범실을 기록하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캣벨이 잘해주고 있지만 동력을 상실했을 때의 해법은 사실상 없어 보인다. 캣벨이 좀더 힘을 내야하는 흥국생명이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외국인선수 산타나가 아직도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 정도 상황이면 불합격이다. 하지만 지금 퇴출을 시킬 타이밍도 아니다. 아직은 좀더 기다릴 수밖에 없다.

IBK는 김희진이 라이트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본인 또한 책임감을 가지려 한다. 단, 아포짓 스파이커는 앵커 역할을 해야하지만 상대 아포짓과의 맞대결 우위를 매번 가져가는 건 쉽지 않다. 레프트 산타나, 김주향, 표승주 라인에서 얼마나 지원사격을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흥국생명은 오늘 경기 이후 현대건설과 백투백이 진행된다. 반드시 승리하고 선두와의 대결을 준비하려 한다. IBK기업은행은 오늘 경기 직후 18일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을 만난다. 이후 KGC인삼공사와 백투백 일정이 있다. 오늘을 시작으로 연승가도를 달리려 한다.

오늘 경기가 두 팀 모두 중요하다. 남은 시즌 행보에서 두고두고 회자될 승부다.

88서울올림픽의 여운이 아직 그대로 남아있지만 이를 뒤로한 채 두 감독이 경기에 나선다. 박미희 감독은 다시 이기려 하고, 김호철 감독은 설욕을 노린다. 무척 흥미로운 대결이다.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4라운드 맞대결이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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