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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선두' 이채은 "우승 생각보다 내 플레이에 집중하겠다"
서귀포=홍성욱 기자 | 2023.10.27 19:01
이채은이 5번 홀 파세이브 이후 홀아웃 하면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C)KLPGA 박준석

이채은이 1라운드 공동 선두에서 2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서며 이틀 연속 리더보드 최상단을 장식했다.

27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6,727야드)에서 열린 2023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우승상금 1억 4,400만 원) 2라운드에서 이채은은 버디 3개와 보기 6개로 3오버파 75타를 적어냈다. 이틀 합계 5언더파 139타 선두였다. 

이날 3오버파는 준수한 성적이었다. 강한 바람이 그린을 뒤흔들며 선수들은 혼란스러웠다. 어드레스에 들어갔다가 다시 자세를 풀기를 반복했고, 클럽 선택도 고민했다. 수시로 바뀌는 바람의 방향과 강약에 장단을 맞추기는 쉽지 않았다. 이날 대회가 열린 핀크스 골프클럽에는 평균 풍속 초속 7m,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11m의 강한 바람이 몰아쳤다. 제주 특유의 바람이었다. 결국 전체 선수들 중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5명에 불과했다.  

이채은은 전날 8언더파 이후 오늘 3타를 잃었지만 단독 선두를 기록하며 순항을 이었다. 현재 상금랭킹 60위로 내년 시즌 시드 확보가 불안한 상황인 이채은은 이번 대회 우승까지 노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플레이를 마친 이채은은 "초반에는 어려웠지만, 전반부 마지막 홀에서 장거리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분위기 반전이 된 것 같다. 후반 홀을 시작하면서도 바람 때문에 쉽지 않은 플레이를 했지만 잘 마무리한 것 같다"라고 오늘 하루를 돌아봤다. 

9번 홀 퍼트 상황에 대해 이채은은 "17m 정도 거리였는데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져 있어서 보기까지도 생각했었다. 파 퍼트만 쉽게 하자는 생각으로 쳤는데, 운 좋게 들어갔다"라며 특유의 미소를 숨기지 않았다. 

KLPGA 투어에서 처음으로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까지 선두를 기록한 이채은은 "1라운드 때는 운이 좋았다. 오늘은 정말 힘들 줄 알았다. 생각보다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서 내일이 두렵기도 하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탄도가 높은 편이라 아예 클럽을 선택할 때 2~3클럽 넉넉하게 잡고 플레이했다"며 강풍을 이겨낸 비결을 언급한 이채은은 "우승을 목표로 (이번 대회장에)온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우승을 생각하기보다는 내 플레이에 집중해서 플레이하려고 한다"며 남은 본선 이틀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이채은의 뒤를 이어 임희정이 2라운드 최고 성적인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며 이틀 합계 4언더파 140타로 최예림, 배소현, 임진희와 함께 선두와 1타 차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임희정은 "지난 대회와 달리 지금은 내가 의도한 대로 샷을 할 때 팔을 오래 유지할 수 있어서 샷 감각이 좋다고 느낀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제영, 이다연, 유서연 등 3명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 6위에 자리했고, 정윤지가 9위, 김우정, 박현경, 김지현 등 3명이 공동 10위로 3라운드를 출발하게 됐다. 

전날 공동선두였던 이승연은 9오버파로 공동 19위로 내려간 반면 디펜딩 챔피언 이소미는 첫 날 공동 71위에서 이날 공동 4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결선에서 반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곽보미, 나희원, 송가은, 이가영, 안소현, 장하나는 컷 탈락했고, 이정민, 안송이, 김아현, 김연희, 조아연, 김시원은 기권했다.

이채은이 아이언샷을 날리고 있다. (C)KLPGA 박준석

서귀포=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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