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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2 위업’ 김종민 감독 “오늘, 선수들에게 감동받았다”
인천=홍성욱 기자 | 2023.04.07 00:08
행가레 받는 김종민 감독. (C)KOVO

한국도로공사가 0% 확률을 깨버리며 정상에 올랐다.

도로공사는 6일 인천 원정길에서 흥국생명에 3-2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결정전 전적 3승 2패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패한 뒤 거둔 리버스 스윕이었다.

우승을 거둔 직후 김종민 감독은 “기적을 이뤄낸 선수들이 정말 고맙다. 오늘 경기를 하면서 많이 감독받았다. 선수들이 너무 힘든 상태라 살살하라고 하고 싶었지만 눈빛은 살아있었다. 채찍질하며 끌고 갔다. 워낙 경험 많은 선수들이다보니 상대 페이스와 리듬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운영해 끝까지 이겨낸 것 같다”라고 말했다.

5세트 13-13 상황에서 나온 결정적 비디오판독에 대해 김종민 감독은 “한 번 눌렀다. 블로커 3명인 상황이라 그 각도면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다고 판단했는데 화면을 보는 순간 깜짝 놀랐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 득점으로 13-13은 14-12로 바뀌면서 도로공사의 챔피언십 포인트가 됐다.

승리를 확신한 순간을 물었더니 김종민 감독은 “마지막 득점이 나올 때까지 하지 못했다. 14-13에서도 이걸 뗄 수 있을까 걱정했다. (박)정아 몸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았다. 가볍게만 때리라 했다”라고 상황을 돌아봤다.

4세트와 5세트에 캣벨과 박정아를 스위치 한 상황에 대해 김종민 감독은 “정아 몸이 좋지 않아서 내린 선택이었다. 김연경이 너무 좋아 정아나 캣벨 모두 막기 어려웠다. 정아 몸이 좋지 않아 바꿨는데 그게 주효했다”라고 언급했다.

5년 전 첫 우승과 비교해 어떤 기분인지 묻자 김종민 감독은 “그 때는 우리 팀이 우승후보로 지목됐었고, 전력도 굉장히 좋았다. 우승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올해는 달랐다. 처음부터 우리 팀에는 관심이 없었다. 선수들이나 감독인 나도 마음이 편했다. 잃을 것도 없었다. 수비에서 걷어올리며 버티자고 했다. 선수들이 잘해줬다”라고 말했다.

FA(프리에이전트)가 많다는 질문에 김종민 감독은 “그게 가장 어렵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러면서 “다같이 가고 싶다. 도공에서 감독을 7년째 하는데 세터만 바뀌고 모두 그대로다. 밖에서는 팀을 이상하게 만들어났다고 하지만 잘하는 부분을 더 잘할 수 있게 만들었다. 우리의 위치에서 잘하면 더 강해는 힘이 생긴다. 그게 바로 조직력이다. 배구는 누구 한 명이 빠지면 쉽지 않아 진다. 단, FA는 선수의 자유다. 구단에는 될 수 있으면 잡아달라고 했다”라고 강조했다.

인천=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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