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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눈물의 첫 승’ 전예성 “트로피를 원했지만 왕관이 예뻐 만족한다"
양주=홍성욱 기자 | 2021.07.18 17:11
전예성이 우승 후 왕관을 쓰고 셉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C)KLPGA 박준석

우승은 집중력의 산물이었다. 전예성이 투어 첫 우승 감격을 누렸다.

전예성은 18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489야드)에서 막을 내린 2021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2021(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400만 원)’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며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허다빈과 동률을 이뤘다.

18번홀(파4)에서 이뤄진 연장전에서 승부가 갈렸다. 허다빈이 티샷 실수로 보기를 한 반면, 전예성은 침착하게 샷을 이어가며 파를 세이브했다. 우승은 이렇게 확정됐다.

2001년생인 전예성은 지난 2019년 5월 KLPGA 입회 이후 정규투어 첫 우승이라는 감격을 누리며 눈물을 흘렸다. 다음은 전예성과의 일문일답.

# 우승 소감이 궁금하다.

“핑크색 옷을 입고, 자신있게 우승할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하다.”

# 연장전 티샷이 승부를 갈랐다.

“연장에 앞선 18번 홀에서 3번 우드를 쳤다. 그런데도 볼이 러프로 가서 아쉬웠다. 연장에서는 드라이버를 들었다. 자신있게 공략한 것 같다.”

# 우승 후 가족들을 먼저 언급했다.

“항상 투어에서 같이 생활하고 지내다보니 엄마와 아빠께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께서 올 해 두 차례 캐디로 나섰고, 이번 대회는 전문 캐디와 함께 했다. 엄마는 기도를 많이 해주셨다.”

# 5남매로 대가족이다.

“가족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 언니랑 동생들이 항상 응원을 많이 해준다. 이전에 떨어졌을 때도 부모님과 가족들 위로를 많이 받고 이겨냈다.”

# 집에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걸로 알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전지훈련을 가지 못했다. 집과 회사가 붙어 있어 회사 창고 남는 공간에 아빠가 골프 스튜디오를 만들어주셨다. 비용도 많이 들었다. 올 겨울 그 곳에서 스윙도 고치고, 운동도 했다. 거리도 늘었다.”

# 지금까지 어려운 순간 들이 많았지만 이겨냈다.

“시즌 초반 지난 해와 다른 아이언을 쓰다 이전 아이언으로 다시 바꿨다. 그 이후 아이언 샷에서 큰 실수가 없었던 것이 비결인 것 같다.”

# 두 시즌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원동력은.

“이 대회에 오면서 성경구절을 가지고 볼에 마크를 새기고 임했다. 그 말씀이 엄청 큰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자신이 없을 때 그 말씀을 생각했다. 그러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작년에 50만 원 차이로 시드를 잃었다. 엄마와 함께 시드전에 갔었는데 큰 응원을 주셨다. 그 덕분에 다시 올라올 수 있었다. 올 시즌에도 엄마의 힘이 컸던 것 같다. 찬양도 같이 하고, 함께 기도했다.”

# 2년 시드를 확보했다.

“(미소를 보이며)앞으로 자신 있게 플레이하겠다. 1승을 했으니 이제 2승을 위해 노력하겠다. 드라이버 거리는 굉장히 늘었다. 지난해 215야드에서 올해 평균 240야드가 됐다. 하지만 페어웨이 안착률이 떨어졌다. 드라이버 정확도를 끌어올리고 싶다. 드라이버와 퍼트가 가장 자신있다.”

# 오늘 리더보드를 보면서 플레이 했나.

“한 번도 보지 않았다. 마지막 홀에서도 2등을 한 줄 알았는데 연장전에 간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 1억 원이 넘은 상금을 받았다.

“상금을 받으면 집을 넓히고 싶다고 이전에 말한 적이 있다. 하지만 1억 4천만 원으로 집을 옮기지는 못할 것 같다(웃음). 우선 동생들과 맛있는 걸 사먹고 싶다.”

# 첫 우승이지만 트로비가 아닌 왕관을 쓰게 됐다.

“사실 트로피를 무척이나 원했다. 그렇지만 왕관이 매우 예뻐 만족한다.”

전예성이 경기를 마친 후 연장승부를 펼친 허다빈과 포옹하고 있다. (C)KLPGA 박준석

양주=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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