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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자존심’ 흥국생명 vs '선두 기회‘ 기업은행
홍성욱 기자 | 2018.02.21 07:09
흥국생명 크리스티나(왼쪽)와 기업은행 메디.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이 시즌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21일 오후 5시 인천계양체육관에서 격돌한다. 이번 시즌 다섯 차례 만남에서 IBK기업은행은 모두 승리를 거뒀다. 역대통산 전적도 34승 7패로 IBK의 압도적 우위다. 오늘 역시 같은 결과일까.

일단 두 팀의 상황은 사뭇 다르다. 순위표를 보면 더 그렇다. 원정팀 IBK는 18승 8패 승점 51점으로 2위다. 선두 도로공사(승점 53점)와 승패가 같고 승점만 2점 차다. 오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선두로 올라설 수 있다.

IBK기업은행은 자력 우승 칼자루를 쥐지 못했다. 먼저 최대한 승점을 챙기면서 도로공사의 경기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오늘 선두로 올라서는 게 중요하다. 당장 내일 도로공사와 KGC인삼공사와 경기가 있다. 일정상 선두를 탈환할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 잡고 가는 게 포인트다.

홈팀 흥국생명은 6승 20패 승점 22점으로 최하위다. 최근 4연패 수렁에 빠졌다. 5위 GS칼텍스(승점 31점)와도 9점 차로 벌어져있어 꼴찌 탈출이 쉽지 않다. 하지만 자존심을 살리면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흥국생명에게 IBK기업은행은 어려운 상대다. 앞서 언급한 상대전적이 이를 증명한다. 팀의 상성으로 접근해도 쉽지 않은 조합이다. 지난 시즌 흥국생명은 정규시즌 우승을 거머쥐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IBK기업은행이라는 벽을 넘지 못했다. 1차전을 이기고도 이후 3연패를 당하며 통합우승에 실패했다. 그 벽을 부담 없는 오늘 경기에서 일부분이라도 허물 수 있다면 성과일 수 있다. 정규시즌 우승을 노리는 IBK의 손쉬운 먹잇감이 되고 싶지 않다면 더욱 그렇다.

오늘 경기의 포인트는 IBK기업은행의 독보적인 에이스 메디다. 그의 활약 속에 IBK가 숱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여기까지 올라왔다. 지치지 않는 힘, 전후위를 가리지 않는 파상적인 공격, 거기에 안정된 리시브와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능력까지 두루 갖췄다.

미디어가이드에 표기된 신장이 180cm지만 메디는 자신의 능력으로 이를 커버하며 최고의 선수 자리를 유지했다. 팀도 메디에 기댔다. 오늘 역시 IBK는 메디의 전후위 맹공에 의존한다. 그러면서 김희진과 김수지의 센터라인, 고예림과 김미연의 보조공격을 가동할 참이다.

흥국생명 입장에서 방법은 간단하다. 메디만 효과적으로 막으면 승리의 길이 보인다. 알고도 막지 못하는 메디라지만 사력을 다해 막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IBK는 메디가 막힐 경우 경기를 풀어낼 동력을 상실한다. 경기 처음부터 끝까지 메디만 잡고 늘어져도 상대를 압박할 수 있다. 그 역할을 누가 하느냐가 포인트다.

일단 크리스티나의 활약이 매우 중요하다. 잘 풀리는 날 경기력과 그렇지 않은 날의 경기력 차이가 큰 선수다. 여기에 이재영 또한 시동이 걸리는 날과 반대인 날이 혼재한다. 신연경의 부상 이후 공윤희와 이한비가 번갈아 나서고 있지만 자리를 꿰찰 만큼 활약을 보여준 선수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센터에선 김나희, 정시영, 김채연이 나서고 있다. 중요한 건 큰 동기부여는 없지만 악착같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 여부다.

경기는 어김없이 오후 5시에 시작한다. 중계방송은 KBSN스포츠와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이뤄진다. IBK기업은행이 선두 등극에 성공할 것인지, 아니면 흥국생명이 시즌 처음으로 상대를 제압할지가 가려진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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