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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공사 이바나(왼쪽)와 기업은행 메디. (C)KOVO |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정규시즌이 끝을 향하고 있다. 드디어 최종라운드다.
이번 시즌 5차례씩 만났던 팀들이 마지막 대결을 펼치며 순위표의 자리를 결정짓는다. 그 시작은 17일 오후 4시 김천실내체육관이다. 선두 한국도로공사와 2위 IBK기업은행이 맞붙는다. 6라운드 15경기 가운데 가장 흥미로운 대결이다.
현재 한국도로공사는 18승 7패 승점 53점으로 선두고, IBK기업은행은 17승 8패 승점 48점으로 2위다. 두 팀의 승점 차는 5점.
따라서 오늘 경기를 통해 선두가 바뀌지는 않는다. 다만 승점 차가 8점까지 늘어날지, 아니면 2점으로 줄어들지가 가려진다. 현재 5점 차에서 더 늘어난다면 도로공사는 정규시즌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된다. 반대로 2점까지 줄어든다면 IBK기업은행에게도 역전우승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
상황은 도로공사에 유리하다. 5점 이라는 승점 차가 여유를 주고 있는 상황. 더구나 두 차례 IBK기업은행의 선두 등극 기회에서 방어에 성공했기에 도로공사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있다.
1월 17일 4라운드 맞대결이 첫 번째 충돌이었다. 당시 두 팀은 같은 13승 6패였고, 승점 1점 차였다. 도로공사가 39점, IBK기업은행이 38점이었다.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에서 도로공사가 3-1 승리를 거뒀다. 꾸준한 이바나의 맹공에 초반부터 폭발한 박정아의 활약이 어우러졌다. IBK는 6연승 행진을 멈춰서며 선두 등극에 실패했다.
두 번째 충돌은 5라운드 맞대결이었던 1월 30일 경기였다. 도로공사가 15승 6패 승점 44점으로 선두였고, IBK기업은행은 14승 7패 승점 41점으로 2위였다. 승점 3점 차이인 상황에서 IBK가 승점 3점을 딸 경우 승패와 승점이 같아지고, 세트득실률에서 앞서며 선두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1세트와 2세트를 모두 따낸 IBK는 3세트에서도 24-23 매치포인트에 올라서며 선두 등극에 1점 만을 남겼다. 하지만 고예림의 서브 범실로 듀스로 접어들었고, 배유나의 블로킹 득점과 이바나의 왼쪽 강타로 도로공사가 세트를 따냈다.
도로공사는 4세트까지 잡아내며 승점 1점을 추가해 선두 방어에 또 한 번 성공하며 고비를 넘겼다. IBK기업은행은 5세트를 잡아내며 경기에선 승리했지만 승점 3점을 얻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앞선 두 차례 선두등극 기회와 달리 IBK기업은행 입장에서 오늘 경기는 정규리그 우승 도전의 마지막 기회로 보면 된다. 특히 승점 3점을 따내며 승리를 해야 나머지 4경기를 통해 역전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 지난 5라운드처럼 승점을 나누며 승리한다면 이겼다는 것 말고는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최근 IBK기업은행은 교통사고 이후 어려운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6일 외국인선수가 빠진 현대건설에 1-3으로 패했고, 11일에는 GS칼텍스에 매치포인트에 몰렸다가 기사회생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14일 KGC인삼공사전에서도 경기력은 살아나지 않았다. 3-0 완승이었지만 메디의 활발한 공격력을 빼면 조직적인 플레이가 보이지 않았다.
결국 오늘 경기를 통해 IBK기업은행은 경기력 회복과 승점 3점 획득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이뤄야 한다. 메디의 활약 속에 나머지 선수들까지 힘을 내야 한다는 얘기다.
메디는 도로공사전에서 고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현대건설의 높은 블로킹에 비해 배유나와 정대영의 집중마크를 더 어려워했다.
이에 대해 메디는 “도로공사에는 이효희 세터가 있어 어려움이 있다. 나머지 선수들도 경험이 많다”라고 말했다. 상대가 공격루트를 파악하며 방어벽을 쌓다보니 뜻한 것처럼 경기가 수월하게 풀리지 않는다는 얘기였다.
결국 오늘도 메디를 앞세운 IBK기업은행에 한국도로공사가 어떤 방어책을 쓰느냐가 포인트다.
더불어 도로공사가 이바나의 맹공에 박정아의 활약이 더해지며 의도한 것처럼 경기를 풀어낼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IBK기업은행은 이고은과 염혜선 등 사고 후유증을 겪은 세터진이 얼마나 제 기량을 보일 수 있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경기는 오후 4시에 시작된다. 중계방송은 KBSN스포츠와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이뤄진다. 6라운드의 시작이라는 의미와 더불어 선두싸움이 치열해질 것인지, 아니면 사실상 확정될 것인지가 가려지기에 결코 놓칠 수 없는 빅매치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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