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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인삼공사 vs ‘토종의 힘’ 현대건설
홍성욱 기자 | 2018.01.31 01:39
KGC인삼공사 알레나(왼쪽)와 현대건설 양효진.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정규시즌을 치르다보면 변수가 얘기치 않게 다가온다.

특히 뜻하지 않은 부상을 만나면 플랜A는 B로 바뀌어야 한다.

1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대전에선 KGC인삼공사와 현대건설이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홈팀 KGC인삼공사는 현재 9승 12패 승점 27점으로 4위고, 현대건설은 12승 9패 승점 37점으로 3위다.

두 팀 사이 승점 차는 10점. 정규시즌 9경기씩을 남긴 상황에서 KGC인삼공사는 3위 등극을 위한 승부수를 던지는 시점이고, 현대건설은 승점 격차를 유지하며 순항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오늘 경기는 변수가 있다. 현대건설의 외국인선수 엘리자베스 캠벨이 팀 훈련을 하던중 동료선수의 발 위로 떨어지며 발목이 심하게 돌아가는 부상을 당했다. 엑스레이(X-ray) 촬영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다지만 많이 부어오른 상황이라 추후 정밀검진에 따른 상황판단이 중요해졌다. 일단 엘리자베스 없이 당분간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점에서 큰 악재다.

이에 따라 오늘 경기는 외국인선수 부재상황인 현대건설 선수들의 의지가 매우 중요해졌다. 현대건설은 센터 양효진과 김세영의 높이를 앞세우는 팀이다. 높이는 배구경기에 있어 가장 기복이 적은 요소다. 키는 줄어들지 않는 고정수치다. 더구나 두 선수 모두 관록을 자랑한다. 오늘 높이의 극대화를 통해 승점을 만들어갈 수 있을지가 포인트다.

현대건설에서 엘리자베스의 역할은 경기 승패에 큰 영향을 미쳤다. 리시브와 공격 등 모든 면에서 엘리자베스에게 부여된 할당량이 있었다. 이도희 감독은 이를 최소화 시켜주며 국내 선수들의 분담을 높였다. 이제는 이를 대신 투입된 선수와 나머지 선수들이 황금분할을 통해 나눠야 한다. 희생과 헌신이 중요한 때다.

현대건설은 센터라인에 서는 양효진과 김세영에 라이트 황연주의 역할이 중요하다. 여기에 황민경이 리시브 라인에 서며 중책을 담당한다. 이다영 세터와 김연견 리베로의 역할 또한 막중하다. 나머지 한 자리는 이도희 감독의 고민거리다.

한유미와 고유민이 이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한유미는 경험이 많고, 공격적인 부분에서 강점이 있다. 고유민은 공수 전반적으로 투입할 수 있는 선수다. 누가 나오던 부담을 떨쳐내고 기본적인 자기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엘리자베스의 역할 혹은 그 이상을 하려고 욕심을 부리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플레이를 잘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동료들이 도와주는 것 또한 포인트다.

이에 맞서는 KGC인삼공사 입장에서도 대단히 부담스런 경기다. 상대편에 외국인선수가 없다는 사실에 자칫 플레이가 느슨해지거나 욕심을 부릴 수 있기 때문이다.

KGC도 시즌 중반 에이스 알레나 버그스마의 무릎 부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은 바 있다. 팀 공격력의 절대적 역할이던 알레나의 부재 상황에서 득점이 막히는 상황이 나오기도 했다. 다행히 알레나가 다시 회복하며 3위 탈환에 대한 의지를 보이는 시점이다.

KGC는 지난 28일 GS칼텍스에 0-3 완패를 당한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서남원 감독은 GS전과 현대건설전에 승부수를 띄워 최대한 승점을 따낸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5라운드 첫 경기는 소득 없이 끝났다. 중요한 건 오늘 경기다. 맞대결 상황인 만큼 반드시 승점 3점을 따내며 격차를 10에서 7로 줄일 필요가 있다.

KGC인삼공사는 알레나가 공격 첨병 역할을 담당한다. 여기에 채선아와 고민지가 수비 중심을 잡으며 공격에도 나선다. 한송이와 지민경도 전위에서 투입되고 있다. 센터라인에는 한수지와 유희옥이 선다. 세터는 이재은, 리베로는 오지영이다.

오늘 경기의 포인트는 KGC 알레나의 공격력을 현대건설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느냐에 1차적으로 맞춰진다. 알레나가 평상시처럼 종횡무진 활약한다면 현대건설은 경기를 어렵게 풀어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앞선에서 블로킹으로 방어하고, 뒷선에서 디그로 올려 놓는다면 충분히 반전을 노릴 수도 있다.

두 팀의 이번 시즌 네 차례 맞대결에선 2승 2패로 팽팽했다. 객관적인 상황에서 KGC인삼공사가 유리한 상황에서 출발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국내 선수 기량에선 현대건설이 비교우위다. 그래서 오늘 결과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경기는 오후 5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중계방송은 KBSN스포츠와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이뤄진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하는 두 팀의 맞대결이라는 측면과 부상변수가 생겼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는 경기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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