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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신욱. (C)KFA |
[스포츠타임스=정현규 기자] 김신욱이 멀티골을 기록했지만 한국이 자메이카와 무승부를 거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0일(이하 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자메이카와의 친선경기에서 2-2로 비겼다. FIFA 랭킹 59위인 한국은 4계단 위인 55위 자메이카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전력을 점검했다.
터키에서 전지훈련 중인 대표팀은 지난 27일 몰도바를 1-0으로 이긴 데 이어 자메이카와 비기며 1승 1무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다음달 3일 라트비아와의 친선경기를 끝으로 터키 전지훈련을 마무리한다.
신 감독은 미리 예고한 것처럼 기존에 발을 맞춰본 선수들을 내보냈다. 이근호-김신욱 투톱을 앞세운 4-4-2였다. 지난해 12월 EAFF E-1 챔피언십에서 일본을 상대로 4-1 대승을 거뒀던 멤버가 대부분 나섰다. 당시와 비교하면 3명만 달랐다. 고요한 자리에 최철순이 나섰고, 김민우의 자리는 이창민이 들어섰다. 주세종 대신 손준호가 나선 부분도 눈에 들어왔다. 다만 이번 대회는 FIFA가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니라 해외파는 합류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대표팀은 전반 시작 5분 만에 자메이카의 단순한 롱볼 플레이에 일격을 허용했다. 자메이카 수비수가 하프라인 뒤에서 길게 찬 공을 장현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게 화근이 됐다. 장현수의 몸 맞고 떨어진 공을 자메이카의 데인 켈리가 왼발로 강하게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한 골 차로 뒤진 한국은 상대의 측면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동점골을 노렸다. 최전방 공격수 이근호는 좌우로 폭넓게 움직이며 수비수의 시선을 분산시켰다. 이근호가 빠져나가면서 생긴 빈 공간에는 2선 자원들이 침투해 기회를 노렸다.
측면에서 위력적인 크로스가 올라오자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전반 22분 김신욱은 이근호의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댔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6분 뒤에는 이재성이 김진수의 왼발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튕겨나오고 말았다.
전반을 0-1로 한 골 뒤진 한국은 후반 10분 만에 결실을 맺었다. 최철순이 오른쪽 측면에서 감아올린 크로스를 김신욱이 몸을 날리며 헤더골로 연결했다.
김신욱의 골 퍼레이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8분 뒤 김신욱은 정우영이 중원에서 띄워준 공에 머리를 갖다대 절묘하게 방향만 바꿔놨다. 김신욱의 머리에 맞은 공은 골키퍼의 손이 닿지 않는 구석으로 날아가 꽂혔다.
2-1로 경기를 뒤집은 한국은 자신감을 얻은 듯 더욱 상대를 몰아붙였다. 그러나 방심한 탓에 순간적으로 수비 간격이 벌어졌다. 자메이카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27분 자메이카의 말리크 포스터가 우리 문전에서 여유롭게 볼을 잡은 뒤 오른발 슛을 시도해 골망을 갈랐다.
동점을 허용하자 신 감독은 3명을 대거 교체하며 세 번째 골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 막판 얻은 결정적인 골 기회에서 김승대와 이승기의 슈팅이 모두 골문을 외면하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김신욱은 A매치 3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절정의 골 감각을 뽐냈다. 이는 구자철이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바레인, 호주, 인도전에서 3경기 연속 득점을 올린 이후 7년 만에 처음 나온 기록이다.
정현규 기자 sports@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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