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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판도의 바로미터’ 도로공사 vs 현대건설
홍성욱 기자 | 2018.01.25 06:19
왼쪽부터 도로공사 이바나와 박정아, 현대건설 엘리자베스와 황연주.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축제는 끝났다.’

V리그 여자부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5라운드의 막을 올린다. 결승점을 향한 스퍼트시점을 알리는 신호다. 첫 경기부터 빅매치다. 선두 한국도로공사와 3위 현대건설이 김천에서 맞붙는다.

홈코트의 도로공사는 14승 6패 승점 42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원정팀 현대건설은 12승 8패 승점 36점으로 3위다. 두 팀 사이에 IBK기업은행(13승 7패 승점 38점)이 2위를 기록하며 3강을 형성하고 있다.

팀마다 5라운드와 6라운드 10경기씩을 남긴 상황에서 3강의 맞대결은 그 중요성을 다시 언급할 필요가 없을 만큼 중요하다. 특히 도로공사, IBK, 현대건설 세 팀의 맞대결 6경기 결과에 따라 정규시즌 우승팀과 2위, 3위가 사실상 결정되기 때문이다.

선두 도로공사는 여러 차례 고비를 만났지만 지난해 12월 3일 이후 53일째 선두를 이어오고 있다. 12월 23일과 27일 현대건설과의 백투백 경기에서 첫 대결을 3-1 승리로 이끌며 8연승을 내달렸다. 27일에는 1-3으로 패했지만 앞선 경기 승리로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일주일 전인 17일에는 IBK기업은행에 3-1 승리를 거두며 선두를 내주지 않고 또 한 번 지켜냈다. 당시 두 팀은 같은 13승 6패였고, 승점이 39점과 38점으로 박빙이었다. 도로공사가 패했다면 선두를 내줄 위기였지만 이바나와 박정아가 맹공을 퍼부으며 승리를 거뒀다. 1승 이상의 의미가 담긴 경기였다.

현대건설 역시 페이스가 좋다. 최근 2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지난 11일 흥국생명에 3-1로 승리했고, 16일에는 GS칼텍스를 역시 3-1로 제쳤다. 오늘 경기를 통해 3연승에 도전한다. 특히 승점 3점을 따낼 경우 IBK기업은행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오늘 경기는 여러 관점에서 흥미롭다. 우선 원투펀치의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도로공사가 자랑하는 이바나-박정아 라인에 현대건설은 엘리자베스-황연주로 맞선다. 이 네 명의 공격력이 승패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 공격력 극대화가 중요하다. 반대로 말하자면 상대 공격력을 무력화시키는 것 또한 승리의 지름길이라 하겠다. 

두 팀의 맞대결은 센터 라인에서도 흥미롭다. 현대건설이 양효진과 김세영의 고공 타워를 앞세운다면 도로공사는 배유나와 정대영의 테크니션 라인으로 맞불을 놓는다. 현대건설이 높이에서 우위를 보이지만 도로공사의 센터라인도 경험과 능력 면에서 밀리지 않는다. 

최고참 세터 도로공사 이효희와 처음 풀타임 주전으로 시즌을 보내고 있는 현대건설 이다영의 대결도 체크포인트다. 둘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함께 만들어낸 인연이 있다. 

도로공사 문정원과 현대건설 황민경의 수비 라인과 공격에서의 역할 또한 경기를 지켜보는 중요한 요소다. 리베로 임명옥(도로공사)과 김연견(현대건설)이 이들과 짝을 이뤄 얼마나 리시브와 수비에서 뒷받침을 할 수 있을지도 놓쳐서는 안된다. 

오늘도 서브와 리시브는 승패의 가늠좌다. 특히 도로공사 이바나와 문정원의 강서브 성공률이 포인트다. 더불어 지난 경기 강서브를 뿜어낸 박정아의 서브 역시 관심사다. 박정아는 IBK 시절 한 세트 서브 에이스 5개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강서브 빈도를 그간 조절해 왔었다. 도로공사의 강한 서브가 범실 없이 들어간다면 현대건설이 효과적으로 받아올릴 수 있을지를 지켜봐야 한다. 현대건설도 양효진의 날카로운 서브와 황민경의 강서브가 있다. 황연주와 이다영의 서브도 강하고 빠르다. 서브로 맞불을 놓는 것 역시 중요하다.

이번 시즌 두 팀의 네 차례 맞대결에선 2승 2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1라운드와 3라운드를 도로공사가 승리로 장식했고, 2라운드와 4라운드를 현대건설이 승리하면서 호각세를 보였다. 특히 4경기 모두 세트스코어 3-1로 끝났다는 점에서도 흥미를 끈다.

경기는 오후 5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시작된다.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코트는 뜨겁게 달아오를 것 같다. KBSN스포츠와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로 만날 수 있다. 상위권 판도의 바로미터가 될 중요한 일전이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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