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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공사 선수들. (C)KOVO |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한국도로공사는 V리그 여자부 6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챔피언 등극을 하지 못했다. 정규시즌 우승은 두 차례(2005원년, 2014-2015시즌) 경험이 있지만 챔피언결정전 우승과는 연이 없었다.
도로공사는 2017-2018시즌을 V1 기회로 정조준했다. 외국인선수 이바나 네소비치를 영입했고, FA(자유계약선수)로 박정아를 삼고초려 끝에 모셔왔다. 신형 원투펀치가 만들어진 것. 여기에 지난 2014-2015시즌 FA로 영입했던 이효희와 정대영이 노련미 넘치는 플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2016-2017시즌을 앞두고 역시 FA로 영입한 배유나 또한 연일 맹활약이다. 돌고래 서브의 문정원과 국가대표 경험이 있는 임명옥 리베로 또한 최고의 활약으로 팀 승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시즌 전 미디어데이 때 6개 구단 감독들은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는 우승후보로 꼽았고, 현대건설을 다크호스로 내다봤다. 이는 시즌 시작과 함께 현실이 됐다.
도로공사가 개막 3연패로 주춤하는 사이 현대건설은 개막 4연승으로 선두를 내달렸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연패 과정에서도 승점을 챙겼고, 흥국생명에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현대건설의 연승을 막아서며 상승세를 탔다. 12월 3일에는 KGC인삼공사에 3-0 승리를 거두며 현대건설을 제치고 단독선두에 올랐다. 당시 4연승 행진을 이어가던 도로공사는 8연승까지 내달리며 선두를 굳건히 했다.
이 과정에서 고비도 있었다. 12월 17일 흥국생명전에선 1세트와 2세트를 내준 뒤, 3세트도 18-23으로 몰리며 패배 직전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집중력을 발휘하며 연속 7득점으로 세트를 따낸 뒤, 4세트와 5세트도 잡아내며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현대건설과의 백투백 경기도 23일 1차전을 잡아내며 여유를 찾았다.
4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17일 IBK기업은행전은 하이라이트였다. 같은 13승 6패였고, 도로공사가 승점 1점차로 선두를 겨우 유지하고 있던 힘겨운 상황이었다. 패해서 선두를 내줬을 경우 5라운드 이후 어려운 행보를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노련미는 승리를 불렀다. 3-1 역전승을 거두며 선두를 지켜냈다. 이바나와 박정아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도로공사는 지난해 12월 3일 선두로 올라선 이후 49일째 순위표 맨 윗칸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정규시즌 우승을 위해선 이 페이스를 계속 끌고갈 수 있어야 한다.
김종민 감독도 같은 생각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고비가 올 때마다 집중력을 발휘했다. 남은 5라운드와 6라운드가 모두 중요하지만 5라운드 초반 고비를 잘 넘긴다면 주전들 체력을 보완해줄 수 있는 여지가 생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도로공사는 오는 25일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로 3위 현대건설을 상대한다. 30일에는 2위 IBK기업은행과의 리턴매치가 기다리고 있다. 이 두 경기를 모두 잡을 경우 정규시즌 우승의 8부 능선을 넘게 된다.
주전들의 고령화 문제로 인해 도로공사는 정규시즌 우승으로 챔프전에 직행해야 V1 목표 달성에 다가설 수 있다. 이를 위해선 5라운드 초반 확실하게 2~3위권과 격차를 벌리며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다.
강력한 원투펀치, 최강의 속공과 이동공격, 강하고 까다로운 서브, 효율적인 분배, 두꺼운 선수층까지 최고의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도로공사는 5라운드 초반 2경기에서 정규시즌 우승의 교두보를 만들려 한다.
이는 소망하던 V1 목표와 직결되는 문제다. 도로공사의 1월 대망론에 힘이 실릴 수 있을지 5라운드 초반 경기를 지켜보는 재미가 상당할 것 같다.
V리그는 21일 올스타전 이후 25일부터 다시 경기가 시작된다. 여자부 첫 경기는 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의 대결이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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