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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국생명 이재영(왼쪽)과 IBK 메디. (C)KOVO |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이 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과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의 대결이지만 지금은 3위와 6위의 대결로 상황이 변했다. 두 팀 모두 2연패를 기록중이라 오늘 지는 팀은 3연패를 기록하게 된다.
홈팀 흥국생명은 2승 7패 승점 7점으로 최하위고, 원정팀 IBK기업은행은 4승 4패 승점 13점으로 3위다.
흥국생명은 외국인선수 테일러 심슨이 지난 12일 GS칼텍스전 1세트에 골반부상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제외됐고,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GS전에서는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쳐 3-0 승리를 거뒀지만 이후 차례로 만난 KGC인삼공사와 현대건설에는 0-3 완패를 당했다. KGC전은 세트마다 15~16점 밖에 뽑지 못했고, 현대건설전은 1세트와 2세트는 20점대 접전을 펼쳤지만 3세트에선 일방적으로 밀렸다.
현재 흥국생명은 대체 외국인선수를 알아보고 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언제 합류할지도 모른다. 당분간은 국내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 투지를 보여야 한다.
레프트 이재영이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혼자 공격을 책임지는 분위기다. 상대 높은 블로킹이 이재영 마크에 집중된 상황에서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박미희 감독은 심슨이 빠진 자리에 이한비를 투입했다. 출전 시간이 적었던 김나희도 주전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경기를 치르는 건 어려운 일이다. 심슨은 주공격수였고, 팀내 가장 높은 블로킹을 형성했다. 지금은 주전 선수 가운데 최장신이 180cm인 김나희와 정시영이다.
결국 흥국생명은 투지로 버텨야 한다. 분위기만 살리면 얼마든지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다. 이재영과 신연경의 리시브 라인은 분전하고 있다. 김해란 리베로의 활약에 남지연까지 투입되고 있다. 센터 속공과 더불어 윙공격이 좀더 활기를 보인다면 좋은 경기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에 맞서는 IBK기업은행은 방심해선 안된다. 상대 주포가 없는 상황이고 블로킹 또한 낮아졌지만 이럴 때일수록 차분함을 유지해야 한다.
IBK는 지난 22일 수원 현대건설전에서 0-3 완패를 당했고, 무기력한 경기를 했다. 현대건설이 잘한 경기였지만 IBK가 풀어내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경기 후 이정철 감독은 완패를 인정하면서 “수년 동안 경기 중에 최악의 경기를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배구의 동작, 특히 상황에서의 동작이 엉터리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이런 경기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지만 다시 해야한다”라며 의지를 보였다.
불과 사흘 만에 IBK기업은행이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도 관심거리다.
두 팀의 1라운드 맞대결에선 IBK가 3-2로 승리했었다. 파이널세트에서도 15-13 접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당시 흥국생명은 심슨이 48점을 몰아치며 고군분투하던 상황이었다.
그 짐을 이재영 혼자가 아닌 나머지 선수들이 나눠 질 수 있느냐가 문제다.
IBK는 외국인선수 메디가 건재하다. 고예림이 주전 레프트로 자리를 잡은 가운데 라이트 김희진이 있고, 센터에는 흥국생명에서 이적한 김수지와 더불어 김미연이 포지션을 바꿔 출전한다. 주전 리베로 역시 흥국생명에서 뛰었던 김혜선이다.
전체적인 전력으로 볼 때 IBK기업은행이 우위에 있는 건 분명하다. 하지만 공은 둥글고, 경기는 해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
특히 배구는 세트제 경기다. 1세트를 큰 점수차로 내줘도 2세트를 잘해서 따내면 상황은 같아진다. 집중력을 유지하는 팀이 승리를 가져갈 것이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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