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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승 고지 선점’ IBK기업은행 vs 한국도로공사
홍성욱 기자 | 2017.11.28 01:27
IBK기업은행 김희진(왼쪽)과 한국도로공사 박정아.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나란히 5승 4패인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가 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28일 화성에서 두 팀이 만난다. 현재 한국도로공사가 승점 17점으로 2위고, IBK기업은행이 15점으로 4위다. 3위 KGC인삼공사도 같은 5승 4패고 승점이 16점이다. 혼전을 펼치는 세 팀 간의 우열이 가려지는 과정에서 중상위권 순위도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시즌 챔피언에 올랐던 팀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팀 구성원 변화가 커지면서 컬러 자체가 달라졌다.

박정아가 FA(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도로공사로 이적했고, 대신 고예림을 보상선수로 받았다. 센터 김수지와 세터 염혜선을 FA시장에서 영입하며 전력보강에 나섰지만 이 과정에서 리베로 남지연과 센터 김유리가 보상선수로 팀을 떠났다. 여기에 주전세터 김사니의 은퇴까지 겹치며 우승의 주역이던 주전 7명 가운데 4명이 바뀌었다.

그러다보니 IBK는 아직 주전 7명과 포지션이 확실하게 정리되지 못했다. 특히 고정돼야 할 세터와 리베로 자리에 교통정리가 되지 않은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세터의 경우 염혜선이 주전으로 나서는 가운데 이고은이 백업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시즌 초반 염혜선이 흔들리면서 이고은이 나서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난 22일 현대건설전에선 이고은과 염혜선 모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리베로의 경우에도 김혜선, 채선아, 노란 등 세 명이 돌아가며 나서고 있다. 아직 노련미나 위치 선정 등에서 보완점이 많다.

기본적인 수비라인과 더불어 볼 배분에 문제가 생기면서 IBK기업은행은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현대건설에 2패를 당했고, KGC인삼공사와 GS칼텍스에도 패했다. 외국인선수가 빠진 흥국생명과의 25일 대결에선 패배 직전까지 몰리며 진땀승을 거뒀다.

IBK기업은행의 경우 페이스가 떨어졌다기 보다 새로 구성한 전력이 자리를 잡지 못했다고 보면 된다. 조직력을 탄탄하게 만드는 과정에서 이정철 감독의 고민은 깊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흥국생명전에서 이 감독은 김희진을 센터로 돌렸지만 역효과가 났다. 4세트에 다시 김희진을 라이트로 복귀시켜 어렵사리 경기를 잡아냈다.

센터 한 자리를 김수지가 차지하고 있지만 나머지 센터 한 자리에 대한 고민이 크다. 김유리 공백이 생각 이상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다. 김미연을 포지션 이동 시켜 써보기도 했지만 센터 경험 부족과 낮은 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현지와 변지수 카드까지 써보고 있는 실정이지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IBK는 김희진의 공격력을 극대화시키야 한다. 국가대표팀에서도 그렇지만 소속팀 역시 김희진의 활약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이에 맞서는 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외국인선수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지만 이번 시즌은 이바나 네소비치의 합류로 시름을 덜었다. 다만 최근 이바나가 어깨 통증으로 정상적인 훈련을 하지 못한 부분은 체크포인트다.

지난 21일 GS칼텍스전에서 이바나는 19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1세트 초중반에는 공격을 시도하지 않았지만 몸에 힘을 빼고 무리한 동작을 취하지 않았더니 공격이 잘 들어갔다. 스파이크 서브도 하지 않으면서 체력적으로도 세이브가 됐다. 이바나는 이 경기에서 성공률 54.28%를 보였다.

도로공사는 센터 라인에 정대영과 배유나가 있고, 레프트에 박정아가 포진한다. 속공과 이동속공에 큰 공격까지 짜임새는 더해졌다. 임명옥 리베로의 활약 또한 좋다. 키플레이어 문정원의 리시브와 서브가 활기를 보인다면 금상첨화다.

이효희 플레잉코치의 배분은 현재 V리그 6명 세터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 상대 낮은 블로킹에 대한 공략, 원블로킹 상황을 만들어 주는 부분에 있어서도 가장 뛰어난 기량을 자랑한다.

전반적인 조직력 면에서는 도로공사가 근소한 우위에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여자부 경기는 당일 컨디션과 현장 분위기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특히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는 팀은 준비한 걸 해보지도 못하고 무너진다. 강한 서브와 이에 대한 리시브 능력에서 경기의 향방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IBK기업은행 입장에선 경기력 회복과 더불어 순위 상승을 노리고 있고, 한국도로공사는 1라운드 2-3패에 대한 설욕과 함께 3연승에 도전한다.

경기는 오후 5시에 시작된다. 중계방송은 V리그 주관방송사인 KBSN스포츠와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이뤄진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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