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스=후쿠오카(일본), 홍성욱 기자] 이대호의 갑작스런 부상 교체에 일본 언론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9일 야후돔에서 열린 재팬시리즈 4차전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한 이대호는 1회말 첫 타석 때 스윙을 하는 과정에서 손목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3회 두 번째 타석에도 들어섰지만 이후 4회초 수비 때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혼다 유이치과 교체됐다.

일본의 유력언론 <마이니치신문>은 ‘속보 이대호가 벤치로’라는 제목의 기사로 이대호의 부상소식을 속보로 보도했다. <스포니치>와 <산케이스포츠>도 부상소식을 앞다퉈 보도했다.

특히 <산케이스포츠>는 ‘첫 타석 이후 벤치에 돌아와서 걱정하는 기색이 보였다. 부상부위를 계속 만지고 있었다’며 이대호의 부상 이후 상황을 전했다.

팀의 확고부동한 4번 타자이면서 1루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는 이대호가 내일 5차전에서도 빠진다면 소프트뱅크의 우승전선에는 빨간 불이 들어온다. 29일 4차전에서는 이대호의 자리에 혼다 유이치를 투입했고, 2루를 지키던 아카시 켄지를 1루수로 기용하며 임시 내야진을 구축했다.

이대호의 공백은 바로 드러났다. 혼다는 일본 정상급 수비능력과 빠른 발을 가졌지만 타격에서는 중압감이 떨어진다. 특히 시즌 내내 4번을 지킨 이대호의 자리를 대신하기에는 세기가 부족하다.

재팬시리즈에 들어와서도 홈런을 터뜨리며 폭발적인 타격감을 선보인 이대호다. 아키야마 감독은 물론이고, 팀 동료들도 이대호 효과를 언급했다. 해결사 본능 뿐 아니라 팀의 기둥 역할까지 하고 있다. 이대호가 빠진 소프트뱅크는 지금 상상하기 어렵다. 그야말로 초 비상사태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이대호. OSEN 이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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