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동점 만드는 이강인의 절묘한 프리킥 (알와크라=연합뉴스)

말레이시아와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보여준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을 상대 자책골로 봤던 아시아축구연맹(AFC)이 기록을 정정했다.

이강인은 25일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 2023 AFC 아시안컵 E조 3차전(3-3 무승부) 후반 38분 2-2 동점을 만드는 그림 같은 프리킥을 성공했다.

전반 21분 예리한 코너킥으로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헤딩 골을 도운 이강인은 말레이시아의 공세 속 1-2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한 번 더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38분 페널티아크 뒤편에서 찬 이강인의 프리킥이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수비벽을 넘어 골문 구석으로 향했다.

일단 말레이시아의 골키퍼 사이한 하즈미가 몸을 날려 어렵게 공을 쳐 내려 했다. 그러나 하즈미의 손을 스쳐 궤적이 바뀐 공은 골대를 한 번 강타한 후 하즈미의 손등에 다시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AFC는 경기 당시에는 이 골을 하즈미의 자책골로 봤다. 그러나 26일 오전 AFC 홈페이지에서는 자책골이 아니라 이강인의 득점으로 표기돼 있다.

이강인의 대회 득점도 기존 2골에서 3골로 늘었다. 이로써 이강인의 대회 득점 순위도 공동 2위가 됐다.

이라크의 스트라이커 아이만 후세인이 5골을 터뜨려 현재 1위다. 이강인과 일본의 우에다 아야세, 카타르의 아크람 아피프가 3골로 후세인의 뒤를 쫓고 있다. 앞서 이강인은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전에서 멀티 골을 폭발하며 3-1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이강인은 통산 A매치(국가대표팀) 22경기에 출전, 7골을 넣었다. 7골 모두 최근 8경기에서 나올 정도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공격의 핵으로 자리 잡았다.

강종훈 기자  sports@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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