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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의 몰락, K리그1 최하위로 강등 수모...내년 슈퍼매치도 무산
강종훈 기자 | 2023.12.02 17:42
2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3 마지막 38라운드 수원 삼성과 강원FC 경기가 0-0으로 끝나며 수원 삼성의 2군 강등이 확정되자 관중석에서 날아든 연막탄이 그라운드에 위에서 연기를 뿜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K리그1의 '명가' 수원 삼성이 1995년 창단 이래 처음으로 K리그2 강등의 굴욕을 당했다.

수원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마지막 38라운드 홈 경기에서 강원FC와 0-0으로 비겼다.

최하위(승점 33)에 머물며 시즌을 마친 수원은 승강 플레이오프(PO) 기회를 잡지 못하고 '다이렉트 강등'을 당했다. 다음 시즌은 K리그2에서 경쟁해야 한다.

삼성이라는 굴지의 글로벌 기업을 등에 업은 수원은 1995년 팀 창단 이래 K리그에서 4차례(1998·1999·2004·2008년), FA컵에서 5차례(2002·2009·2010·2016·2019년) 우승한 프로축구 대표 명가다.

수원은 K리그에서 가장 열정적인 팬들을 보유한 구단이기도 하다. 이날 2만4천932명의 팬들이 '빅버드'를 찾아 간절한 응원을 보냈으나 강등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종 10위(승점 34)로 정규리그를 마친 강원은 K리그2 플레이오프(PO) 승자와 6일과 9일 홈 앤드 어웨이로 승강 PO를 치른다.

수원은 36라운드 수원FC와 경기에서 퇴장을 당한 카즈키와 경고 누적인 이종성 대신 한석종, 고승범으로 중원을 꾸렸다.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한석종은 6월 11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 이후 6개월 만에 출전했다.

수원은 염기훈 감독대행이, 강원은 경고 누적으로 벤치에 앉지 못하는 윤정환 감독 대신 정경호 수석코치가 팀을 지휘했다.

오른쪽 측면 공격을 중심으로 우세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던 강원은 전반 33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에서 황문기가 넘긴 크로스를 문전으로 달려가던 유인수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제대로 맞지 않자 넘어지며 다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는데, 이게 골대를 맞고 나갔다.

계속 밀리던 수원은 후반 초반 교체 카드를 4장이나 쓰며 변화를 모색했다. 장신 공격수 뮬리치가 투입됐고 한석종 대신 베테랑 미드필더 김보경이 들어갔다. 그러나 좀처럼 강원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후반 27분 오른쪽에서 바사니가 올린 크로스를 뮬리치가 오른발 발리로 연결했으나 슈팅은 골대 위로 빗나갔다. 후반 추가시간 김보경의 크로스에 이은 안병준의 헤더까지 골대를 외면하면서 수원의 강등은 굳어졌다.

수원의 강등이 확정되면서 FC서울과 맞대결인 일명 '슈퍼매치'도 내년 시즌 정규시즌에는 볼 수 없게 됐다. 이번 시즌 후반부에는 하위스플릿에서 두 팀의 맞대결이 열리면서 슈퍼매치라는 위상에 걸맞지 않는 경기를 했다. 과거 슈퍼매치는 선두 결정전 양상에 모든 축구팬들이 주목하는 경기였다.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맞붙은 수원FC와 제주 유나이티드는 1-1로 비겼다. 승점 33을 쌓은 수원FC는 올 시즌을 11위로 마치며 다이렉트 강등 위기에서 벗어났다. 수원FC와 수원의 승점은 33으로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앞선 수원FC가 윗 순위에 자리했다. 최하위를 피한 수원FC는 오는 6일 같은 장소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승강 PO 1차전을 치른다.

이미 9위를 확정했던 제주는 승점 41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수원FC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제주를 상대로 1무 2패로 열세였고,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는 동안 무려 8골이나 헌납했다. 최근 3연패 중이었던 수원FC는 절대 약세를 보였던 제주를 상대로 승리가 절실했다. 패하면 곧바로 강등될 수 있다는 부담을 안고 경기에 나선 수원FC는 전반 5분 만에 문전 혼전 상황에서 제주 김건웅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전성진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 노동건의 발에 막혀 튕겨 나온 뒤 문전 혼전 상황이 발생했고, 김건웅이 왼발로 재차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다급해진 수원FC는 곧바로 이승우와 로페즈를 투입해 공격 일변도로 제주를 밀어 붙이고자 했지만 오히려 제주가 문전에서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수원FC는 전반 추가 시간 미드필드에서 이영재가 프리킥을 차 올렸고 문전에서 뛰어오른 이승우가 정확하게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김동준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전 유효슈팅 3개를 기록하고 득점에는 실패한 수원FC는 후반 제주 진영에서 총공세를 펼친 끝에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5분 이영재가 골대 정면 미드필드에서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으로 골대 구석을 찔렀다.

수원FC는 2분 뒤 로페즈가 오른발 슈팅을 날려 내친김에 역전까지 노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24분에는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상대 수비 라인을 허물고 침투한 이영재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수원FC는 후반 43분 제주 조나탄 링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가 가슴을 쓸어내렸고, 끝까지 실점하지 않고 버텨 최하위를 피했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는 FC서울과 대전하나시티즌이 2-2로 비겼다. 서울은 전반 6분 강성진이 선제골을 넣어 앞서 나갔으나 전반 21분 티아고에게 시즌 17호 골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서울은 후반 16분 강성진이 멀티골을 완성하며 다시 앞섰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대전 신상은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서울은 승점 55로 K리그1 7위, 대전은 승점 51을 쌓아 8위로 이번 시즌을 마쳤다.

한편 이날 티아고가 한 골을 추가하는 데 그치며 울산 현대의 주민규(17골)가 득점왕을 확정했다. K리그 규정에 따라 득점수가 같으면 출전 경기 수와 출전 시간까지 고려해 적은 선수가 타이틀을 차지하게 된다.

이날 경기 전까지 주민규와 티아고가 나란히 35경기씩 소화한 상황에서 주민규(2천543분)가 티아고(2천730분)보다 출전 시간이 훨씬 적었다. 두 사람의 득점수는 같지만 결국 주민규가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K리그는 살 떨리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남겼다. 

강종훈 기자  sports@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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