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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 ‘수비 이후 반격’ 한국, 독일에 2:3 패했지만 '경기력↑' 확인
우치(폴란드)=홍성욱 기자 | 2023.09.19 20:44
강소휘. (C)스포츠타임스DB

한국 여자배구가 독일에 패했지만 두 세트를 따내는 힘을 보여줬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세계랭킹 36위) 대표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우치 아틀라스아레나에서 펼쳐진 2024 파리올림픽 최종예선 C조 세 번째 경기에서 독일(세계랭킹 12위)에 세트스코어 2-3(13-25, 21-25, 25-23, 25-22, 7-15)으로 패했다. 한국은 3패를 기록했고, 독일은 3연승을 내달렸다.

한국은 1세트를 허무하게 내줬지만 2세트 접전을 통해 코트에 적응했고, 3세트와 4세트를 따내는 뒷심을 보였다. 수비 이후 반격이 자리잡아가는 상황이었다. 이런 성과는 지난해와 올해 VNL에서 나타나지 않았던 현상이다. 강팀들을 연이어 만나면서 조금씩 세계 배구에 적응하는 과정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폴란드 현지에서도 한국 여자배구가 웅크렸다가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는 언급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 강소휘가 18점, 이한비가 15점, 박은진과 정호영이 각 8점, 이주아와 표승주가 각 6점을 기록했다. 공격 득점에선 54-66 열세였고, 블로킹은 7-15 열세였다. 하지만 서브 득점은 7-5로 앞섰고, 수비 능력을 통해 진일보한 경기력을 두 경기 연속 선보였다.

한국은 아포짓스파이커 문정원(3), 아웃사이드히터 표승주(1)와 강소휘(4), 미들블로커 정호영(2)과 이주아(5), 세터 김다인(6), 리베로 김연견이 선발로 출전했다.

독일은 아포짓스파이커 드류니악(3), 아웃사이드히터 에몬츠(1)와 알스마이어(4), 미들블로커 바이첼(2)과 슈어첼(5), 세터 카스트너(6)와 리베로 포가니가 먼저 코트를 밟았다.

1세트 출발 직후 2-2 동점에서 한국은 리시브가 흔들리며 2-6으로 리드 당했다. 더블컨텍 범실도 나왔다. 이후 한국은 강소휘의 단독 블로킹 득점이 나왔지만 이어진 랠리에선 표승주가 블로킹 과정에서 네트를 터치했다.

3-9에서 표승주의 왼쪽 득점과 정호영의 속공 득점으로 5-9로 따라붙은 한국은 수비 이후 공격결정력이 떨어지면서 벌어진 간극을 줄이지 못했다. 독일은 알스마이어의 왼쪽 득점으로 13-6까지 크게 앞섰다.

한국은 표승주의 오른쪽 강타와 강소휘의 왼쪽 강타로 맞섰지만 높이를 앞세운 독일의 공격에는 블로킹이 적절하게 대응하기 어려웠다. 유효블로킹도 쉽지 않았다.

10-17에서 한국은 상대 드류니악의 강타를 내줬고, 이후 이주아의 속공은 토스가 흔들리며 안테나를 터치했다.

한국은 이한비와 김지원 세터 체제로 전환했지만 리시브는 여전히 흔들렸다. 10-21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세자르 감독은 권민지를 투입하며 계속 변화를 줬다. 이한비의 재치있는 득점과 이주아의 서브 에이스로 모처럼 연속 득점에 성공한 한국은 권민지의 강타가 두 차례 차단당하며 1세트를 13-25로 내줬다.

2세트. 한국은 초반 강소휘의 빈 공간 공략과 이주아의 이동 공격에 이은 중앙 득점으로 5-5 동점으로 출발했다.

김연견의 디그 이후 표승주의 왼쪽 강타로 6-5 역전에 성공하자 독일 벤치가 작전시간을 요청해 흐름을 끊었다. 이후 랠리에서 에몬츠의 왼쪽 공격을 문정원이 단독 차단하며 한국이 7-5로 앞섰다. 표승주는 오른쪽 강타로 화답했다.

하지만 강소휘와 정호영의 날카로운 공격을 상대가 받아내면서 한국은 8-8 동점을 허용했다 .

이후 정호영의 이동공격으로 9-8로 앞섰지만 긴 랠리에서 강소휘의 강타가 차단당했고, 이어진 문정원의 강타로 블로킹 벽에 막혔다.

하지만 한국은 계속 힘들 냈다. 강소휘가 기어코 왼쪽 강타를 성공시키며 11-10 리드를 찾았고, 상대 공격 범실로 2점을 앞섰다.

이후 한국은 연속 3실점 했다. 상대가 높이를 활용한 공격을 하면서 흐름을 내줬다. 한국은 김지원과 권민지를 투입하는 변화를 줬다. 하지만 권민지의 공격이 차단당하며 스코어는 13-15가 됐다.

독일이 슈어첼과 바이첼의 강타로 달아나자, 한국은 정호영의 연속 속공으로 응수했다. 강소휘는 절묘한 터치아웃 득점을 올렸다. 스코어는 17-18로 줄어들었다.

한국은 강소휘의 블로킹 득점으로 18-18 동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어진 긴 랠리가 범실로 마무리 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국은 강소휘의 공격으로 다시 동점을 노렸지만 스티그롯에 차단 당하며 18-20으로 밀렸다.

작전시간 이후 한국은 간극 좁히기에 나섰지만 상대 알스마이어의 왼쪽 공격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이어진 강소휘의 강타는 챌린지를 신청했지만 아웃이었다. 전광판은 19-23을 가리켰다.

한국은 김다인의 언더토스 이후 강소휘의 왼쪽 강타로 20점 고지에 올라섰다. 하지만 문정원의 강서브는 네트를 때렸다. 교체 투입된 박은진의 이동공격이 나왔지만 이어진 이동공격은 블로킹에 걸렸다. 2세트는 21-25로 마무리 됐다.

3세트. 한국은 3세트 이한비와 박은진을 선발로 투입했다.

3-3에서 강소휘의 터치아웃 득점으로 한국이 1점을 앞섰다. 문정원의 디그 이후 이한비의 강타로 스코어는 5-3이 됐다. 이한비의 강타와 정호영의 블로킹 득점으로 한국은 7-5 리드를 지켰다.

이한비는 강약을 조절해가며 두 차례 공격을 성공시켰다. 상대 범실까지 나오며 한국이 10-6으로 4점을 앞섰다. 이 리드를 잘 지키는 것이 중요했다.

한국은 이한비의 오른쪽 강타가 나왔지만 정호영의 서브 범실 이후 강소휘의 공격이 차단과 범실로 이어지며 12-11로 불안한 리드를 지속했다.

한국은 박은진의 재치 있는 득점이 나왔지만 알스마이어와 슈어첼에 연속 실점하며 13-13 동점을 허용했고, 이어진 알스마이어의 서브는 받아내지 못했다. 슈어첼의 오른쪽 득점 루트는 효과적으로 제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한국은 박은진의 블로킹 득점으로 다시 힘을 냈다. 상대 안테나 터치 범실이 나오며 전광판은 16-16을 가리켰다.

계속된 17-17에서 독일이 연속 득점으로 앞서가자, 한국은 교체 투입된 이다현의 중앙 득점으로 다시 추격했다. 이한비는 서브 에이스로 19-19 동점을 만들었다. 

20-20으로 맞선 클러치타임. 독일이 스티곳의 득점으로 앞서가자 한국은 강소휘의 재치있는 득점으로 21-21 동점을 만들었다. 강소휘는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22-21 리드를 알렸다. 

독일이 슈어첼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추자, 한국은 권민지의 강타로 23-22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긴 랠리에서 한국은 권민지의 강타가 블로킹에 막히며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호흡을 가다듬은 한국은 이한비의 왼쪽 강타로 24-23 세트포인트를 터치했고, 박은진의 날카로운 서브 때 이다현의 다이렉트킬로 세트를 거머쥐었다. 스코어는 25-23이었다. 폴란드전에 이어 독일전에서도 세트를 따내며 진일보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4세트. 한국은 6-6 동점으로 대등하게 출발했다. 이후 박은진의 연속 서브 득점이 나오며 8-6으로 2점을 앞섰다.

독일이 연속 5득점하며 흐름을 잡아나가자 한국은 이한비의 터치아웃 득점을 챌린지로 찾아왔고, 김지원의 서브 득점과 이다현의 블로킹 득점으로 연속 3득점하며 기어코 11-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한국은 강소휘와 이한비의 강타에 박은진의 공격으로 독일과 맞섰다. 하지만 독인을 슈어첼과 스티곳의 공격력을 앞세워 19-16까지 달아났다.

한국은 이한비의 터치아웃 득점 이후 상대 연결 범실로 18-19 압박에 나섰다. 당황한 독일은 스티곳의 공격 범실이 나왔다. 전광판은 19-19를 가리켰다. 한국은 표승주의 디그 이후 이한비의 두 차례 공격이 이어진 가운데 결국 득점을 올리며 20-19로 역전을 끌어냈다. 

작전시간 이후 독일이 동점을 만들자, 한국은 이한비의 왼쪽 강타로 다시 1점을 앞섰다. 독일이 바이첼의 중앙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면서 접전은 이어졌다. 

한국은 강소휘의 왼쪽 강타에 독일 알스마이어가 왼쪽 강타로 응수했다. 하지만 이어진 독일 바이첼의 서브가 네트를 때렸다. 23-22로 앞선 한국은 강소휘가 터프한 볼을 오른쪽 강타로 연결시키며 24-22 세트포인트를 터치했다. 강소휘는 터치 아웃 공격을 성공시키며 세트를 거머쥐었다. 한국 선수들이 환호하는 순간이었다. 

마지막 5세트. 한국은 첫 랠리부터 이주아의 득점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주아는 서브 득점을 올리며 환호했다. 득일이 시티곳의 득점으로 다가서자, 한국은 강소휘의 강타로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 이어진 독일 바이첼의 공격은 챌린지 끝에 터치 아웃 득점이 인정됐다. 독일은 바이첼의 서브 득점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강소휘의 강타가 아웃되며 3-4 역전을 허용했지만 상대 서브 범실로 4-4 균형을 맞췄다. 독일은 슈어첼의 중앙을 활용해 1점을 앞섰다. 한국은 이한비의 왼쪽 강타로 5-5로 맞섰다. 

이어진 6-6에서 독일 스티곳의 왼쪽 강타가 나왔다. 한국은 표승주의 공격으로 반격했지만 차단 당했다. 6-8에서 코트를 체인지했다. 이후 표승주의 강타가 아쉽게도 아웃됐다. 스코어가 3점 차로 벌어졌다. 이한비의 오른쪽 공격도 상대 블로킹 벽에 걸렸다. 전광판은 6-10을 가리켰다. 

한국은 정호영의 오른쪽 득점으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독일은 스티곳의 득점으로 달아났다. 한국은 강소휘의 왼쪽 강타가 아웃되며 추격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한국은 이후 마지막 추격전을 전개했지만 이날 경기 두 세트를 딴 점에 만족해야 했다. 

점점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자신감을 찾기 시작한 한국은 20일 강호 미국과 네 번째 경기에 나선다.

정호영. (C)스포츠타임스DB

우치(폴란드)=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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