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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사회에서 미소를 보이는 최형길 KCC 단장(오른쪽) [서울=연합뉴스] |
KCC가 연고지를 전라북도 전주시에서 부산광역시로 변경한다.
KBL은 3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KBL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KCC의 연고지 변경을 승인했다.
지난 2001년 대전 현대 걸리버스 프로농구단을 인수해 연고지를 대전에서 전주로 옮긴 KCC는 이로써 22년 만에 전주를 떠나게 됐다.
프로농구에서 연고지 변경 최근 사례는 2021년 6월 kt가 부산에서 경기도 수원으로 옮겼고, 그해 9월에는 한국가스공사가 인천 전자랜드 농구단을 인수해 대구에 새로 둥지를 튼 두 경우가 있다.
부산은 2020-2021시즌을 끝으로 kt가 수원으로 떠난 뒤, 2년 만에 다시 프로농구단을 유치했다. 홈 경기장은 kt가 사용하던 부산 사직체육관을 쓸 예정이다. 사직체육관은 현재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가 홈 경기장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KCC는 BNK와 함께 홈 경기장을 사용한다.
KCC 최형길 단장은 이사회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연고지 전주와 여러 문제로 시끄러웠다"며 "원만히 수습하기 위해 인내하고 기다려왔으나, 더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연고지를 바꾸기로 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최 단장은 "이해관계가 얽힌 사항이고, 시즌 개막도 앞둔 시점이라 오늘 이런 방식으로 알리게 됐다. 다 공개하기 어려운 구단 입장에 대해 깊은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 22년간 응원해주신 전주 팬들께 가장 죄송한 마음이다. KBL과 다른 구단에도 불편을 끼쳐 양해를 구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전체 농구 발전을 위해 새로 태어나는 구단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번 KCC의 연고지 이전으로 프로농구 10개 구단 체제에서 호남 팀이 없어지게 됐다. SK와 삼성(이상 서울), 소노(경기도 고양), 정관장(경기도 안양), kt(경기도 수원)가 수도권 팀들이고 KCC(부산), LG(경남 창원), 한국가스공사(대구), 현대모비스(울산)가 영남에 연고를 뒀다. DB(강원도 원주)가 유일한 강원도 팀이고, 충청권에도 프로농구팀은 없다.
호남은 프로농구 불모지로 남게 됐다. 여자프로농구도 과거 신세계가 잠시 광주광역시를 연고로 사용했지만 지금은 옛날 일이다.
호남 지역은 프로야구(KIA)와 프로축구(광주, 전남, 전북)으로 명맥을 유지하다 2년 전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창단과 함께 광주광역시에 연고를 두며 성장하고 있지만 이번 KCC의 연고지 이전으로 프로농구는 열리지 않게 됐다.
최 단장은 "경기 일정이 이미 확정됐는데, (연고지 이전에 따른)부분적인 변경은 있을 수 있지만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CC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FA(프리에이전트)로 최준용을 영입하고, 송교창이 군 복무 후 복귀하는 등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이다. 또한 이승현, 허웅, 라건아 등 기존 선수들이 건재하고 이상민 전 삼성 감독이 코치로 합류하는 등 새 연고지 부산에서 곧바로 우승컵을 들 후보로 지목된다.
전창진 KCC 감독은 2015년 3월까지 kt 사령탑을 지낸 이후 8년 만에 부산에 다시 복귀하게 됐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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