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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유빈이 2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C)KPGA 민수용 |
국가대표 장유빈이 연장 혈투 끝에 역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장유빈은 27일 전라북도 군산시 군산CC(파72/7,442야드)에서 막을 내린 2023 KPGA(한국프로골프)투어 군산CC 오픈(총상금 5억 원/우승상금 1억 원)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9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7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전가람과 동률을 이룬 것.
18번 홀(파4)로 이동해 열린 연장전에서 장유빈은 차분하게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장유빈의 시대를 활짝 열었다.
장유빈은 1라운드에서 5언더파 공동 10위로 출발했다. 2라운드에선 4타를 더 줄이며 공동 10위를 유지했다. 무빙데이인 3라운드에서 장유빈은 4타를 줄이며 선두 전가람에 4타 뒤진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그리고 최종라운드에 임했다. 초반은 흔들렸다. 장유빈은 첫 홀(파4) 버디를 잡았지만 2번 홀 더블보기와 3번홀 보기로 주춤했다. 하지만 7번 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장유빈은 특유의 몰아치기에 나섰다. 6홀 연속 버디쇼를 펼치며 단숨에 선두를 2타 차로 압박했다.
선두 전가람이 13번 홀(파3) 보기로 한 타를 잃으며 간극은 1타 차로 줄었다. 박빙 상황이었다. 이후 14번 홀은 변곡점이었다. 전가람이 버디를 잡아낸 반면, 장유빈은 보기로 한 타를 잃었다. 선두와 2위는 다시 3타 차가 됐다.
남은 네 홀 승부도 긴박했다. 장유빈이 15번 홀(파4) 버디를 기록하며 2타 차로 좁혀들었다.
가장 어려운 세 홀이 남았다. 16번 홀(파5)은 또 하나의 변곡점이었다. 장유빈이 먼저 샷이글을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선 것. 이 한 방은 이날 승부의 백미였다. 반면 전가람은 파로 홀아웃했다.
까다로운 17번 홀(파3)을 모두 파로 마친 두 선수는 승부 홀인 18번 홀(파4)에서 다시 맞섰다. 장유빈의 티샷이 흔들리며 까다로운 퍼트가 남았다. 하지만 장유빈은 차분하게 파를 세이브했다. 믿기 힘들 정도로 차분한 퍼트였다. 전가람이 짧은 거리 남은 퍼트를 성공시키며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고, 위너는 장유빈으로 마무리 됐다.
아마추어인 장유빈은 우승 상금 1억 원은 받지 못한다. 지난 4월 제주시 골프존카운티 오라에서 열린 골프존 오픈 in 제주 대회에서 우승한 조우영과 같은 케이스다.
10년 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지난 2013년 ‘군산CC 오픈’ 에서 아마추어 이수민이 우승을 거머쥐었고, 이창우는 그해 9월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 역시 아마추어 신분으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당시 이수민과 이창우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출전을 준비하며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을 눈 앞에 두고 있었다. KPGA는 이사회를 열어 두 선수가 아시안게임 종료 후 투어프로 자격 취득 및 투어 시드를 받을 수 있도록 '유예'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장유빈과 지난 골프존 대회 우승자 조우영 또한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흡사한 상황이기에 KPGA가 이사회를 통해 유예 결정을 내린다면 향후 두 선수는 시드를 받을 길이 열려 있다. 아시안게임 직후 이사회 소집 때 '유예' 결정이 내려진다면 시드는 확보할 수 있다.
한편 연장 승부를 펼친 전가람이 2위를 기록했고, 전성현이 3위에 올랐다. 강경남, 함정우, 한승수(미국), 옥태훈, 조민규, 박은신 등 6명이 공동 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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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번 홀에서 티샷하는 장유빈. (C)KPGA 민수용 |
군산=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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