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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ESPN 산정 'MVP 랭킹 NL 5위'...결승 2루타 날리며 환호
정현규 기자 | 2023.08.19 14:35
김하성. [샌디에이고 USA투데이스포츠/로이터=연합뉴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이 집계한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NL) MVP 랭킹에서 중간 순위 5위에 올랐다. 

ESPN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자체 개발한 랭킹 프로그램 AXE(Award Index)로 매긴 올해 메이저리그 MVP 경쟁 '중간 순위'를 공개했다. 김하성은 133.8점으로 NL MVP 부문 5위에 올랐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147.1점·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무키 베츠(145.7점), 프레리 프리먼(143.9점·이상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맷 올슨(133.9점·애틀랜타) 등 NL에서 손꼽는 스타 플레이어만이 김하성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하성은 18일까지 1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1, 15홈런, 42타점, 2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13을 올렸다.

전반기까지만 해도 '올해 샌디에이고 최고 선수'라고 평가받던 김하성은 후반기 타율 0.333, OPS 0.931의 맹타를 휘두르며 '전국구 스타'로 부상했다. 

냉정하게 볼 때 김하성의 NL MVP 수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MVP 모의 투표 또는 중간 집계에 김하성의 이름이 꾸준하게 언급되는 건 의미가 크다.

김하성은 8월 9일 MLB닷컴이 공개한 MVP 모의투표에서도 득표에 성공했다. 기세를 이어가면 김하성은 한국인 메이저리그 MVP 투표 최고 순위 기록을 바꿔놓을 수 있다. 역대 MLB MVP 투표에서 득표한 선수는 추신수(현 SSG 랜더스)와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두 명뿐이다.

추신수는 2010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뛸 때 아메리칸리그(AL) MVP 투표에서 9점(6위 표 1장, 9위 표 1장, 10위 표 2장)으로 14위, 2013년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NL MVP 투표에서 23점(6위 표 1장, 7위 표 1장, 8위 표 1장, 9위 표 4장, 10위 표 3장)을 받아 12위에 올랐다. 류현진은 2019년 8위 표 1장을 받아 3점으로 NL 19위를 했다. 김하성의 MVP 투표 순위는 추신수의 12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하성은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렸다.

경기의 하이라이트에 김하성이 등장했다. 7회말에야 이날 첫 안타를 친 샌디에이고는 0-0으로 맞선 8회말 선두 타자 게리 산체스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잡았다. 이어 대타 벤 개멀이 1루수 쪽으로 희생 번트를 시도했고, 애리조나 1루수 크리스천 워커가 공을 더듬으면서 주자와 타자가 모두 살았다.

샌디에이고는 트렌트 그리셤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이어갔다. 타석에 김하성이 등장하자, 샌디에이고 팬들은 '하성 킴'을 연호했다.

김하성은 볼 카운트 2스트라이크에 몰렸지만, 애리조나 오른손 불펜 미겔 카스트로의 3구째 시속 139㎞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2타점 적시타를 쳤다. 타구는 전진 수비를 하던 애리조나 내야진을 뚫었다. 팬들은 또 한 번 "하성 킴"을 크게 외쳤다.

다음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시즌 20호 투런 아치를 그려 김하성은 홈까지 밟았다.

6회까지 애리조나 신인 투수 브랜던 팟(7이닝 1피안타 무실점)에게 안타를 한 개도 뽑아내지 못했던 샌디에이고는 8회에 화력을 집중해 4-0으로 승리했다.

1회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하고, 4회 좌익수 뜬공, 6회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김하성도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천금 같은 2타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김하성은 시즌 타율 0.281을 유지했다. 타점은 44개로 늘었다.

김하성은 7회초 무사 1루에서 헤라르두 페르도모의 번트 타구를 잡아 2루로 향하는 선행 주자를 잡는 깔끔한 수비도 펼쳤다.

정현규 기자  sports@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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