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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민들과 함께 열띤 응원전을 펼치는 걸프에어 승무원들. 앞줄 오른쪽부터 서예지, 정수현, 노서영 승무원. (C)KOVO |
한국 대표 대한항공과 몽골 대표 바양홍고르의 2023 AVC(아시아배구연맹) 남자부 클럽챔피언십 최종일 경기가 펼쳐진 바레인 마나마 이사(ISA) 스포츠시티 경기장.
관중석에선 우리 교민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이번 대회 첫 날인 지난 14일 호주 캔버라전부터 대형 태극기와 북소리를 앞세워 ‘대~한항공’ 구호를 연신 외쳤다. 홈코트의 바레인을 제외한 나머지 15개 출전국 가운데선 단연 최고 응원 열기였다.
특히 관중석에는 바레인 국영항공사인 걸프에어 한국승무원들이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 바레인에 살고 있는 현지 교민은 약 200명 전후다. 이 가운데 걸프에어 한국 승무원은 80명 가량으로 큰 비중이다. 대부분 바쁜 비행 스케줄을 소화하지만 이번 대회기간 중 휴식일 혹은 비행을 마친 시간에 승무원들이 서로 연락해 배구장을 찾았다.
이틀 연속 배구장에서 응원전을 펼친 정수현 씨는 “한인 커뮤니티와 한인 교회에 출석하는 승무원들을 통해 배구 대회가 열리는 걸 미리 알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현장에서 응원을 하면서 배구에 더 관심이 생겼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같은 직종은 아니지만 같은 항공업계 소속인만큼 대한항공이 더 많은 세계대회에 참여해서 좋은 경기를 펼쳐주기를 바라면서 응원하고 있어요”라고 덧붙였다.
바레인은 제주도보다 작은 섬나라다. 관광지도 많지 않고,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곳은 쇼핑몰 정도다. 쇼핑몰에는 초등학생들이 소풍을 오기도 한다. 한국 생활에 비하면 조금 무료한 일상의 반복일 수 있다.
특히 짧게는 2~3년에서 길게는 15년 동안 바레인 수도 마나바를 베이스로 비행에 나서는 한국 승무원들은 동기들 혹은 동료들과 보내는 시간을 통해 향수병을 이겨내고 있다. 이번 배구 경기 응원전은 오랜만에 활기찬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교민들과 어우러진 응원전도 무척이나 열성적이었다.
바레인의 국영항공사인 걸프에어는 지난 1950년에 중동 최초로 설립됐고, 현재 50여 취항지를 자랑한다. 한 때 북한에 취항 하기도 했고, 현재는 우리나라와 항공협약을 맺은 상황이라 직항 노선이 개설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정수현 씨는 “보통 3개월 혹은 5개월 만에 한 번씩 한국에 갑니다. 올 겨울 배구 시즌에 한국에 가게 되면 다시 한 번 배구장을 찾아 응원을 가게 될 것 같아요”라며 특유의 미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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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선수들이 지난 19일 경기 승리 후 교민 응원석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걸프에어 승무원들이 대한항공 티셔츠를 펼쳐보이며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C)KOVO |
마나마(바레인)=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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