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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박정아, 김수지. 황민경. 세 선수는 6년 만에 FA 자격으로 팅을 옮긴 공통점이 있다. (C)KOVO |
6년 전인 2017년 여자배구 FA(프리에이전트) 시장은 5명이 이적하는 큰 변화 속에 마무리 됐었다.
당시 IBK기업은행 우승 주역인 아웃사이드히터 박정아가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한 건 큰 사건처럼 이슈화 됐다.
박정아는 우승 여행을 떠나기 직전, 007작전 처럼 이적 계약서에 사인했다. 우승여행을 가면 원소속구단에 설득 당할 수 있어 도로공사 프런트는 여행 출발 전에 사인을 받기로 했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잠깐 만나 결국 계약에 성공했다.
무관의 팀이었던 한국도로공사는 이 계약이 우승의 전환점이었다. FA 이효희, 정대영, 배유나에 이어 박정아까지 핵심 4인방을 차례로 영입하며 결국 2017-2018 통합우승과 함께 ‘V1’을 달성했다. 특히 ‘클러치박’으로 불리는 박정아의 활약은 늘 애간장을 태우다 결정적인 순간에 폭발하는 위력을 지녔다.
박정아는 2022-2023 팀의 V2 달성 이후 다시 FA 자격을 얻어 페퍼저축은행 이적을 택했다. 꼭 6년 만에 팀을 옮기게 된 것.
공교롭게도 박정아를 비롯해 이번 FA 이적의 ‘빅3’로 꼽히는 황민경과 김수지 역시 6년 만에 팀을 옮기는 공통점이 있다.
김수지는 흥국생명에서 활약하다 6년 전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했고, 6시즌을 보낸 시점에서 다시 흥국생명으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절친 김연경이 먼저 FA 계약을 마치고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다.
황민경은 6년 전 GS칼텍스에서 현대건설로 이적했다. 이후 6시즌 동안 현대건설 아웃사이드히터의 축을 형성했고, 이번에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게 됐다.
6년 전 세 선수의 이적은 보상선수까지 파장이 상당했다. 도로공사는 박정아를 품으면서 아웃사이드히터 고예림을 내줬다. 한참 폼이 올라온 고예림은 IBK기업은행을 거쳐 현대건설에서 꽃을 피웠다. 지금은 무릎 수술과 재활을 앞두고 있지만 복귀하면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IBK기업은행은 6년 전 김수지를 영입하면서 리베로 남지연을 보상선수로 내줬다. 이는 주전 리베로 부재라는 큰 타격으로 이어졌다.
현대건설은 황민경을 영입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보상선수를 내주지 않았다. 염혜선이 당시 FA로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한 상황이었다. GS칼텍스는 현대건설 선수보다 IBK기업은행에서 풀린 김유리를 원했다. 결국 형식적으로는 현대건설이 김유리를 보상선수로 받았고, GS칼텍스는 한유미를 보상선수로 지명했지만 김유리와 한유미는 보상선수 지명과 동시에 트레이드 된 바 있다.
6년 전 리베로 김해란도 FA로 KGC인삼공사에서 흥국생명으로 이적한 바 있다. 당시 KGC인삼공사는 흥국생명으로부터 아웃사이드히터 유서연을 보상선수로 지명했고, 도로공사에서 임의해지 신분이었던 오지영을 유서연과 트레이드하며 리베로 공백을 줄인 바 있다.
6년이 지나서도 박정아, 김수지, 황민경의 이적은 화제다. 세 선수가 떠나면서 보상선수를 내줘야 한다. 과연 이들의 보상선수는 누가 될까.
현재 한국도로공사, IBK기업은행, 현대건설은 각각 페퍼저축은행, 흥국생명, IBK기업은행으로부터 보호선수 6명을 통보받았다. 마지막 고민이 끝나면 곧 보상선수가 결정된다. 6년 전처럼 주전 투입이 가능한 선수가 유니폼을 갈아입을 확률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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