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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컵을 들고 미소 짓는 고군택. (C)KPGA |
고군택(대보건설)이 생애 첫 우승에 성공했다.
고군택은 16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2/7,148야드)에서 막을 내린 2023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7억 원/우승상금 1억 4천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 우승이었다.
국가대표 출신인 고군택은 2020년부터 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약했지만 루키 시즌 제네시스 챔피언십 3위로 기대를 모았을 뿐, 이후 우승과는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확실히 달랐다. 고군택은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로 공동선두 그룹을 형성했고, 2라운드에서 2언더파로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선두와는 3타 차였다. 무빙데이인 3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선두 서요섭에 1타 차로 접근한 고군택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는 뒷심을 보이며 마침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고군택은 혼전이 펼쳐진 10번 홀(파4)까지 서요섭, 박상현 등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하며 공동 선두를 기록했다. 이후 변수가 생겼다. 11번 홀(파5) 티샷을 앞둔 상황에서 낙뢰로 인해 경기가 1시간 넘게 중단됐다.
호흡을 가다듬은 고군택은 경기 재개 이후 두 홀 연속 파를 세이브하며 기회를 노리다 13번 홀(파4)부터 세 홀 연속 버디쇼를 펼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박상현이 16번 홀(파4) 버디로 공동 선두로 치고올라왔지만 고군택은 다시 힘을 냈다. 17번 홀(파3) 버디를 잡아내며 같은 홀 보기로 한 타를 잃은 박상현을 2타 차로 밀어냈다.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KPGA 코리안투어 데뷔 후 49개 대회 출전 만에 우승을 거머쥔 고군택은 투어 3년 시드까지 받게 됐다. 고군택은 "이번 시즌 꼭 우승을 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 아직도 얼떨떨하다"라고 말했다.
시즌을 앞두고 미국 전지훈련을 통해 평균 드라이브 거리를 10미터 가량 늘렸다는 고군택은 "그 동안 샷과 퍼트 모두 부족했다. 지난 3년간 선두권 경기를 하면서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 무너졌다. 오늘은 이런 부분들을 보완하고 싶었다. 또한 파를 목표로 안전한 플레이를 했는데 자주 구사한 페이드샷이 효과를 봤다. 딱딱한 그린에 공을 잘 세울 수 있었고, 버디를 많이 잡아냈다"라고 말했다.
경기 도중 낙뢰로 중단됐을 때 멍 때리며 보냈다는 고군택은 "약간은 흐름이 끊겼지만 13번 홀 버디 이후 흐름을 탄 것 같다"라고 상황을 되돌아봤다.
어렵사리 생애 첫 우승을 거머쥔 고군택은 "다음 주 대회가 열리는 고향 제주의 골프존 카운티 오라는 많이 경기를 해본 곳이라 자신이 있다. 이제는 다승이 목표다"라며 목소리에 힘을 줬다. 우승의 기운이 느껴지는 자신감이었다.
< 2023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최종순위 >
[1] 고군택 / 20언더파 268타
[2] 박상현 / 18언더파 270타
[3] 서요섭 / 16언더파 272타
[4] 김동민 / 14언더파 274타
[5] 배용준 / 13언더파 275타
[T6] 조민규, 박은신 / 12언더파 276타
[T8] 김한별, 박성준, 전성현 / 11언더파 277타
< 2023 KPGA 코리안투어 우승자(시즌/통산) >
[1]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 고군택(1승/1승)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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