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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압박 이겨냈다’ 이예원, KLPGA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감격의 우승
서귀포=홍성욱 기자 | 2023.04.09 16:15
티샷을 날리는 이예원. (C)KLPGA 박준석

이예원(KB금융그룹)이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이예원은 9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6,370야드)에서 막을 내린 2023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8억 원/우승상금 1억 4,400만 원) 최종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 우승이었다.

대회 첫 날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아내며 선두와 1타 차 2위에 자리했던 이예원은 둘째 날 2타를 더 줄이며 선두로 뛰어올랐다. 바람부는 날씨 속에 경쟁자들이 고전하면서 2위 박현경과는 5타 차로 간극이 생겼다.

전날 열린 3라운드에서 이예원은 2오버파로 선두를 유지했다. 강한 바람 속에 이가영(이븐파)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오버파를 기록한 가운데 이예원은 첫 홀과 마지막 홀 버디로 공동 2위 박지영, 전예성과 6타 차를 간극을 보였다.

마지막 날. 이예원은 4번 홀(파5)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2위와 격차를 7타 차로 늘렸다. 안정권에 접어드는 듯 했지만 아니었다. 7번 홀(파4) 보기로 한 타를 잃는 순간, 챔피언조의 전예성이 버디를 잡아내며 5차 타로 간극을 줄였다. 이후 전예성이 9번 홀(파5) 버디로 압박하자, 이예원은 10번 홀(파4)에 이어 13번 홀(파4) 보기로 흔들렸다. 격차는 순식간에 두 타로 좁혀졌다.

긴장감이 커지는 순간, 이예원은 마음을 다잡았다. 14번 홀(파3) 버디로 다시 3타 차를 유지하며 우승을 향해 다가섰다. 이예원이 침착하게 파를 세이브하는 사이, 전예성이 17번 홀(파3) 보기로 한 타를 잃었다. 승부는 사실상 여기서 갈렸다.

마지막 홀에 들어선 이예원은 침착한 퍼팅으로 우승을 확정 지은 뒤 동료들의 축하 속에 활짝 웃었다.

이예원은 지난 시즌 KLPGA 투어에 루키로 등장했다. 상금랭킹 3위에 오르며 신인상까지 거머쥐었지만 우승 문턱에서 아쉬움을 여러 차례 남겼었다. 준우승 세 차례가 있었고, 3위에 자리한 것도 세 차례였다.

시즌을 마친 이예원은 우승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부족하다고 느낀 쇼트게임 보완에 집중적으로 나섰다. 이는 결국 국내 개막전부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이예원은 향상된 쇼트게임을 발판으로 위기 속에서도 파를 세이브하는 힘을 키웠고, 마지막 우승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었다.

우승에 대한 압박감을 이겨낸 이예원이 감격의 첫 승과 함께 이번 시즌 KLPGA 돌풍을 예고하는 순간이었다.

< 2023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최종순위 >

[1] 이예원 / 6언더파 282타 

[T2] 박지영, 전예성 / 3언더파 285타

[T4] 이소영, 안선주 / 1언더파 287타

[T6] 박현경, 김민별, 안송이 / 1오버파 289타 

[T9] 유서연2, 홍지원 / 3오버파 291타

< 2023 KLPGA 투어 우승자 >

[1]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 박지영

[2]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 : 이정민

[3]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 이예원

마지막 날 우승경쟁을 펼친 전예성. (C)KLPGA 박준석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친 박지영. (C)KLPGA 박준석

서귀포=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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