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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주역’ 박정아 “이기고 우승 여행? 대표팀 가야죠”
김천=홍성욱 기자 | 2023.04.05 10:30
박정아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C)KOVO

박정아의 활약이 코트를 수놓았다. 한국도로공사가 4일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인천에서 펼쳐진 1차전과 2차전에서 1-3과 0-3으로 패했던 도로공사는 벼랑 끝에 몰린 가운데 홈인 김천으로 내려왔다.

이후 반전이 시작됐다. 도로공사는 2일 3차전에서 1세트를 내줬지만 이후 세트마다 역전극을 펼치며 3-1 승리를 거뒀고, 4일 열린 4차전에서도 1세트를 내주는 비슷한 상황이었지만 2세트 이후 흐름을 주도하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4세트 16-21로 몰린 상황에서 나온 대역전극은 이번 챔피언결정전의 백미였다.

박정아는 도로공사가 4세트 초반 8-12로 밀리자 전새얀과 교체됐다. 이후 투입 시기를 고민하던 김종민 감독은 16-20에서 박정아를 투입했다. 5세트로 갈 상황었지만 코트에서 감을 찾고 준비하라는 의미도 있었다.

박정아 투입 직후 랠리에서 흥국생명 김연경의 강타로 스코어는 16-21이 됐다. 극복하기 쉽지 않은 5점 차였다.

드라마는 이 때부터 였다. 박정아는 페인트 득점으로 간극을 줄였다. 이어진 19-20에서 도로공사는 캣벨의 슈퍼디그와 이윤정의 디그로 버텨낸 뒤 박정아의 왼쪽 강타로 20-22까지 압박했다. 가장 중요한 득점이었다. 박정아의 해결 능력을 증명한 한 방이었다.

흐름을 완전히 손에 쥔 도로공사는 배유나의 두 차례 득점으로 마침내 동점에 성공했고, 박정아의 페인트 득점으로 23-23을 유지했다. 이후 캣벨의 연속 2득점으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박정아는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하며 20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박정아는 “힘들어 죽겠다. 다리도 아프고…”라며 힘든 표정을 보였다. 그러면서 “ 2세트까지만 정신이 있었고, 이후 없었다. (캣)벨이 오늘 잘했다”라고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투혼에 대한 기자단의 언급에 박정아는 “어떤 순간이라도 볼이 올라오면 해결한다는 생각이다”라고 의지를 보였다.

그러면서 “이제 인천으로 간다. 인천에는 흥국생명 팬들이 많다. 하지만 5차전으로 온 이상 기죽을 건 없다. 지금까지 한 것처럼 하면 된다. 팀 분위기는 늘 좋았다”라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사상 첫 리버스 스윕 우승에 도전한다. 그 중심에는 박정아가 있다. 한 경기만 남았다.

도로공사는 이미 챔피언결정전 진출로 선수단 호주 여행은 확보했다. 정상에 오르면 유럽으로 행선지가 바뀐다.

우승 후 유럽여행을 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슬쩍 물었더니 박정아는 “우승 여행이요? 저는 대표팀 가야죠”라며 책임감을 보였다.

국가대표팀은 2023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 대비해 4월 마지막 주 진천선수촌으로 소집된다. 박정아는 6일 마지막 경기 이후 짧고 달콤한 휴식을 취하다 대표팀 합류를 그리고 있다.

“마지막 한 경기 잘해야죠”라고 말하는 중에도 표정 변화는 없었다. 슬쩍 웃는 정도였다. 포커페이스에 감춰진 박정아의 자신감이 챔피언결정전 5차전을 겨냥하고 있다.

박정아. (C)KOVO

김천=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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