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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4] ‘인천행 노리는’ 도로공사 vs ‘김천에서 마무리’ 흥국생명
홍성욱 기자 | 2023.04.04 08:50
한국도로공사 캣벨(왼쪽)과 흥국생명 옐레나. (C)KOVO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가 챔피언결정전 4차전을 펼친다. 두 팀은 4일 오후 7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챔피언결정전은 승패를 주고받는 난타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인천에서 펼쳐진 1차전과 2차전에서 3-1과 3-0 승리를 거둔 흥국생명이 시리즈를 완승으로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틀 전인 1일 김천에서 펼쳐진 3차전은 한국도로공사가 3-1 승리를 거두며 반전에 성공했다.

도로공사는 박정아와 캣벨의 공격력이 살아난 가운데 배유나의 활약까지 더해지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1세트를 내준 이후 2세트, 3세트, 4세트 모두 역전으로 세트를 거머쥔 점은 눈에 들어왔다.

반면 흥국생명은 진한 아쉬움이 남았다. 1차전이나 2차전과 달리 옐레나가 부진했다. 이를 간파한 이원정 세터는 김연경을 적극 활용해 1세트를 손에 넣었다. 1세트에 나온 김연경의 퍼포먼스는 가히 최고였다. 상대 블로킹 위로 때리는 강타와 더불어 상대 코트 빈 공간을 찌르는 현미경 공략은 전성기의 모습을 다시 찾은 듯 했다.

하지만 경기 양상은 2세트 후반 변곡점을 만났다. 흥국생명이 20-18로 앞섰지만 이후 흐름이 반전됐다. 도로공사가 캣벨의 강타로 득점했고, 흥국생명 김다은의 공격은 범실이었다. 이어진 20-20에서 도로공사 이예은의 서브 득점이 나왔다. 이예은의 날카로운 서브가 이어지는 가운데 박정아는 네 차례 공격득점을 올리며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3세트 이후 도로공사는 수비 전략을 수정해 재미를 봤다. 흥국생명 김연경의 공격에 속절없이 당하다보니 직선 수비를 중앙으로 이동해 엔드라인 쪽에 포진시키며 몇 개를 걷어올렸다. 이 부분이 크게 작용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옐레나가 원투펀치를 형성한다. 양쪽에서 서로 힘을 내야 시너지 효과를 얻는다. 물론 두 선수가 다 잘하는 건 쉽지 않다. 다만 기본적으로 담당해온 역할은 이뤄져야 한다. 특히 챔프전 같은 큰 경기에서 주공격수의 부진은 필패로 나타난다. 1차전과 2차전에서 압도적인 공격력을 바탕으로 연승을 거뒀던 흥국생명이 3차전에서 옐레나가 부진하며 패한 부분은 곱씹어봐야 할 대목이다. 오늘 옐레나의 활약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두 팀의 공격 득점은 61-61로 같았다. 블로킹은 11-10 도로공사의 근소 우위였고, 서브 득점은 흥국생명이 3-2로 비교우위였다. 승패를 가른 요소는 범실이었다. 도로공사가 14개로 관리가 잘된 반면 흥국생명은 23개로 무려 9개가 많았다.

오늘 경기 또한 승패의 갈림길에서는 범실이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흥국생명의 범실 관리 능력이 중요해졌다.

또한 흥국생명은 세터 포지션에 대한 고민도 생겼다. 이원정과 김다솔이 번갈아 나서는 상황이다. 이원정의 몸 상태도 100%는 아니고, 경기 운영 면에서도 흔들리는 부분이 있었다. 오늘 어느 정도 활약을 보여줄 것인지도 체크포인트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감기몸살이 변수가 되고 있다. 1차전과 2차전은 도로공사 선수들 중 몇 명이 힘겨워하며 재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반면 3차전에선 도로공사 선수들이 회복됐지만 흥국생명 선수들이 감기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3월 31일 이후 길어지는 김천 원정길은 홈경기 때보다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을 수 있다.

오늘 경기는 두 팀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도로공사는 홈경기에서 승리하며 2승 2패 동률을 이룬 뒤, 인천으로 올라가 마지막 승부를 펼치려 한다. 반면 흥국생명은 시리즈가 길어질수록 불리해진다. 오늘 김천에서 통합우승을 마무리지으며 홀가분하게 우승컵을 들고 상경하려 한다.

과연 어떤 승부가 펼쳐질까. 오후 7시가 기다려진다.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이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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