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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도로공사 캣벨(왼쪽)과 KGC인삼공사 엘리자벳. (C)KOVO |
한국도로공사와 KGC인삼공사가 6라운드 맞대결에 나선다. 두 팀은 2월의 마지막 날인 28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홈팀 한국도로공사는 16승 14패 승점 48점으로 4위고, 원정팀 KGC인삼공사는 16승 15패 승점 49점으로 3위다.
두 팀은 치열한 3위 다툼을 펼치고 있다. 오늘 경기는 세 갈래 길 앞에서 펼치는 두 팀의 맞대결이다.
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 3위 여부나 준플레이오프 성립 여부는 결정되지 않는다. 하지만 가닥은 잡을 수 있다.
첫 번째 길은 홈팀 한국도로공사가 승점 3점을 챙기는 경우다. 이 경우 도로공사는 자력 3위와 플레이오프 직행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
두 번째는 원정팀 KGC인삼공사가 승점 3점을 따내는 경우다. 이 때는 KGC인삼공사의 3위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단 플레이오프 직행 여부는 도로공사가 남은 경기가 더 많아 경우의 수로 남게 된다.
세 번째는 두 팀이 승점은 나눠가졌을 경우다. 이 때는 더욱 치열한 3위 다툼을 예고한다. 단, 준플레이오프 성사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게 된다.
과연 오늘 어떤 경기가 코트 위에 펼쳐질까. 우선 현재 두 팀 분위기는 조금 다르다. 도로공사는 지난 14일 현대건설에 3-1 승리를 거둔 이후 18일 페퍼저축은행에 2-3으로 패했고, 가장 최근인 23일에는 흥국생명에 0-3으로 패했다. 최근 연패 상황이다.
반면 KGC는 최근 5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IBK기업은행, GS칼텍스, 현대건설에 이어 페퍼저축은행과의 백투백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오늘 경기를 통해 6연승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 두 팀의 다섯 차례 맞대결은 모두 한국도로공사의 승리였다. 1라운드와 4라운드는 3-1로 마무리 됐고, 2라운드와 3라운드는 3-2 파이널세트 혈투였다. 가장 최근인 지난 1월 31일 5라운드 경기는 도로공사의 3-0 완승이었다.
이번 시즌 도로공사가 흥국생명에 5전 전패를 당하고 있는 것처럼, KGC인삼공사는 도로공사에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오늘 과연 KGC가 설욕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도로공사는 지난 23일 흥국생명전에서 1세트와 3세트 리드 상황을 지키지 못하며 세트 획득에 실패했다. 박정아와 캣벨의 공격에 배유나가 가세하는 구도는 변함이 없었지만 문정원이 리시브에서 조금 흔들렸다. 오늘 경기 체크포인트다.
KGC인삼공사는 24일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1세트와 2세트를 여유있게 따낸 이후 3세트에서 주도권을 내준 부분은 아쉬움이 남는다. 엘리자벳의 활약 속에 이날 경기 선발로 나선 고의정의 활약도 눈에 들어왔다. 정호영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오늘 경기 힘에서는 KGC인삼공사가 우위에 있다. 높이도 KGC가 우위를 점했다. 도로공사는 수비와 리시브 능력, 그리고 관록의 블로킹에서 앞서 있다. 지금까지는 후자가 승패를 결정했다.
이는 KGC인삼공사가 힘의 우위를 20점대 범실과 클러치타임 집중력 저하로 인해 날려버린 기억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두 장면이 꼽힌다. 1월 6일 4라운드 맞대결에서 KGC인삼공사는 16-19에서 연속 5득점에 성공하며 세트포인트를 터치했지만 1점을 내지 못하고 연속 5실점하며 듀스를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엘리자벳의 두 차례 공격은 범실이었고, 나머지 두 차례는 상대 블로킹 벽에 걸렸다. 결국 듀스 이후 접전 끝에 KGC는 1세트를 28-30으로 내줬다. 이날 경기 세 차례 듀스 접전을 모두 내준 KGC는 1-3으로 패했다.
두 번째 기억은 지난 1월 31일 5라운드 맞대결이다. KGC는 1세트 샅바싸움에서 승리하며 23-20 리드를 잡고도 엘리자벳의 두 차례 공격 범실, 정호영과 이소영의 공격 범실로 세트를 내줬다. 도로공사는 배유나의 이동공격 1점과 상대 4범실로 세트를 따낸 이후 2세트와 3세트 완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챙겼다.
결국 오늘 경기는 KGC인삼공사가 범실을 어느 정도 관리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또한 KGC 리시브 라인이 얼마나 정확한 터치로 염혜선 세터에게 보낼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 이는 도로공사의 서브 강도와도 궤를 같이한다.
도로공사는 서브가 약하다. 이 부분이 아킬레스건이다. 세트당 0.808개로 전체 4위다. 정대영이 세트당 0.16개로 전체 8위에 올라있다. 뚝 떨어지는 구질로 상대를 리시브라인을 흔든다. 문정원의 서브 때 연속 득점이 필요한 도로공사다. 또한 박정아와 배유나가 목적타를 확실하게 구사해 줄 필요가 있다.
KGC인삼공사는 세트당 0.734개로 서브 부문 전체 6위다. 하위권이다. 엘리자벳이 세트당 0.263개로 2위에 올라있다. 엘리자벳의 강서브와 나머지 선수들의 날카로운 서브도 동반돼야 한다.
오늘 경기는 매우 흥미롭다. 과연 팀 상성이 오늘도 작용할 것인지 궁금해진다. 도로공사의 관록과 KGC의 힘이 다시 한 번 충돌한다. 시즌 마지막 대결일지, 아니면 준플레이오프에서 다시 한 번 만날 것인지도 오늘 경기에 따라 조금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세 갈래 길 앞에서 두 팀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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