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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권순찬 감독과 김여일 단장' 동반 사퇴 발표...방향성 문제라지만 설득력 떨어져
홍성욱 기자 | 2023.01.02 19:32
권순찬 감독. (C)KOVO

태광그룹 산하 흥국생명배구단이 권순찬 감독과 김여일 단장의 동시 사퇴를 전격 발표했다.

흥국생명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사실을 알렸다. 

흥국생명 임형준 구단주는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권순찬 감독과 헤어지기로 결정했으며, 단장도 동반 사퇴키로 결정하였습니다. 핑크스파이더스를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지금까지 팀을 이끌어온 권순찬 감독께는 감사드립니다”라고 발표했다.

동시에 팀은 당분간 이영수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 체제로 운영되며 권순찬 감독은 고문 형태로 계속 조언 등을 해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권순찬 감독은 지난해 4월 2년 계약으로 흥국생명 지휘봉을 들었다. 당시 흥국생명은 권순찬 감독 선임 이유로 새로운 선수들과의 소통, 과학적 분석과 체계적 훈련을 꼽았다. 이를 통해 구단을 새롭게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흥국생명은 새 시즌 14승 4패 승점 42점으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선두 현대건설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선수단 분위기도 좋다. 성적과 내부 분위기가 모두 좋은 가운데 감독 전격 경질과 단장 경질이 동시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발표다. 

또한 감독과 단장이 함께 물러나는 중차대한 사안에 대해 '구단이 가고가 하는 방향' 정도로 이유를 언급한 것은 배구계 종사자와 배구팬들을 무시하는 처사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정확하게 무슨 이유인지를 끝까지 감추거나 납득시키지 못할 경우 흥국생명은 사회적 지탄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감독 경질 발표 이후 선수들 또한 충격을 받은 상태다. 당장 5일 GS칼텍스전을 앞두고 있지만 구단의 처사를 모두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순항하던 흥국생명이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고 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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