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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KLPGA 정규투어 종료...박민지 2년 연속 상금왕
홍성욱 기자 | 2022.11.14 12:38
박민지. (C)KLPGA

2022시즌 KLPGA투어가 막을 내렸다. 지난 4월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부터 시즌 최종전으로 열린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2022’까지 쉬지 않고 달려온 시즌을 정리했다.

▲ 박민지, 역대 네 번째로 2년 연속 상금왕 타이틀 확보

박민지의 우승 시계는 올해도 멈추지 않았다. 2021시즌 6개 대회에서 트로피를 쓸어 담으며 ‘민지천하’를 알렸던 박민지는 올해 5월 열린 ‘2022 NH 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고, 뒤이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2’에서도 연장 접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다시 한 번 ‘민지천하’의 시작을 알렸다. 

박민지는 KLPGA투어 5개 메이저대회 가운데 ‘KB금융 스타챔피언십’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본인의 두 번째와 세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지난 13일 막을 내린 2022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2022’에서도 우승을 거두며 시즌 마침표를 찍었다.

올 시즌 22개 대회에 출전한 박민지는 6승을 올렸고, 톱텐 11차례, 20개 대회에서 상금을 수령했다. 박민지의 누적 시즌 상금은 14억 7,792만 1,143원으로, 이는 ‘단일 시즌 최다 획득 상금’ 2위 기록이다. 

1위 기록도 박민지가 보유하고 있다. 지난 시즌 15억 2,137만 4,313원을 벌어들이며 역대 상금 1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한, 박민지는 이번 시즌을 통해 통산 상금 5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KLPGA 투어 사상 두 번째로 장하나의 뒤를 이은 것. 여기에 KLPGA투어에서 통산 15승으로 장하나와 같은 승수를 기록하고 있던 박민지는 지난주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KLPGA투어 현역 선수 최다 우승 부문에서 단독 1위에 오르는 겹경사를 맞았다. 

KLPGA 전체 기록으로 보면 20승을 기록한 구옥희(작고)와 JLPGA로 무대를 옮긴 신지애가 20승으로 선두이고, 고우순이 17승으로 3위다. 이번 우승으로 통산 16승을 만든 박민지는 4위다.

이밖에, 지난해에 이어 10억 이상의 상금을 수확하면서 2개 시즌 연속 상금왕을 차지한 박민지는 두 시즌 연속으로 상금왕을 차지했다. 김하늘(2011, 2012 상금왕), 이정은6(2017, 2018 상금왕)에 이은 기록이다.

골프 팬들의 관심사는 박민지의 3년 연속 상금왕 기록 도전이다. KLPGA의 역사를 쓴 신지애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 김수지, 대상과 최저타수상 수상

김수지는 올 시즌 그 누구보다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며 스타덤에 올랐다. 두 번의 우승 뿐 아니라, 27개 대회에 출전해 시즌 첫 번째 대회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을 제외하고는 모든 대회에서 컷 통과에 성공했다.

또한, 27개 대회 중 17개 대회에서 톱텐에 이름을 올리면서 무려 62.9630%라는 경이로운 수치의 톱텐 피니시율을 만들어 냈고, 톱5에는 10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이렇듯 올 시즌 가장 꾸준한 활약을 선보인 김수지는 지난주 열린 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2022’까지 모두 마치며 총 760점의 대상포인트를 누적하면서 대상을 확정 지었다. 또한, 시즌 평균 타수도 70.4713타를 기록하며 최저타수상까지 품었다.

▲ 강력했던 루키 이예원, 신인상 수상

신인상의 영광은 3,001점의 신인상 포인트를 누적한 루키 이예원에게 돌아갔다. 2022시즌 내내 이예원의 이름은 최종라운드에 리더보드에서 항상 찾아볼 수 있었다. 그만큼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역대급으로 강력한 루키의 면모를 뽐냈다.

이예원은 KLPGA 역대 최초로 3,000점이 넘는 신인상 포인트를 획득하는 기염을 토하며 생애 단 한 번만 수상할 수 있는 신인상을 손에 거머쥐었는데, 역사상 가장 많은 신인상 포인트를 누적했던 선수는 2019시즌의 조아연이었다. 조아연은 당시 우승 2회를 포함해 25개 대회에서 포인트를 모아 2,780포인트를 누적하고, 2018시즌 최혜진의 기록인 2,633포인트를 넘어서며 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조아연과 최혜진의 포인터를 넘어선 이예원의 기록은 더욱 값지게 다가온다. 

이예원은 상금순위 3위, 대상포인트는 4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쟁쟁한 선배 프로들을 제치고 각종 기록 부문 상위권에 자신의 이름 석자를 새겼다. 특히, 상금과 대상포인트 부문에서 톱텐을 기록한 선수들 중, 우승이 없는 것은 이예원이 유일하다. 우승만 없었을 뿐 KLPGA를 대표하는 선배 선수들 사이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기 때문에, 2023시즌 이예원이 더욱 성장해 보여줄 모습에 벌써부터 기대가 쏠린다.

▲ 생애 첫 우승, 그 감격의 순간들

2022시즌에는 생애 첫 우승을 기록한 선수들도 대거 탄생해 눈길을 끌었다. 가장 먼저, 지난 시즌 루키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아쉽게 송가은에 밀려 신인상 포인트 2위에 만족해야 했던 홍정민이 ‘2022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쟁쟁한 우승 후보를 모두 물리치고 기다리던 생애 첫 우승을 만들어 냈다.

이어 열린 ‘E1 채리티 오픈’에서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정윤지가 정규투어 데뷔 3년만에 생애 첫 우승의 꿈을 이뤘고, 뒤이어 열린 ‘롯데 오픈’에서는 성유진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3주 연속 생애 첫 우승자가 탄생하는 모습을 만들어 냈다.

이밖에 한진선, 홍지원, 황정미, 이가영 등 총 9명이 생애 첫 우승을 기록하면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 기록은 총 10명의 생애 첫 우승자가 탄생한 2017시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시즌으로 기록에 남게 됐다.

▲ 역대 최다 홀인원이 터져 나온 2022시즌

2022시즌에는 유독 많은 홀인원이 터져 나왔다. 총 35개의 홀인원이 만들어지면서 기존 28개의 홀인원이 나왔던 2017시즌을 훨씬 상회하는 시즌으로 기록되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다시 썼다. 개막전으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인주연을 시작으로 총 29명의 선수들이 홀인원의 기쁨을 맛봤다.

가장 많은 홀인원이 탄생한 대회는 4월 열린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이다. 해당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메디힐의 후원을 받는 김재희가 홀인원을 기록해 1억 2천만 원 상당의 ‘마세라티 기블리 GT 하이브리드’를 받으며 시작됐다. 홀인원의 기운은 한진선, 강예린, 김리안, 권서연에게까지 전달되면서 총 다섯 개의 홀인원이 터져 나와 골프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이 기록은 2009시즌 ‘Nefs Masterpiece 2009’와 함께 단일 대회 최다 홀인원 기록이다.

또한, 한 번도 기록하기 힘든 홀인원을 두 번이나 기록한 선수들도 있다.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홀인원을 해낸 권서연이 약 5개월 뒤 열린 ‘OK금융그룹 박세리 INVITATIONAL’에서 다시 한번 홀인원을 기록하며 한 시즌 홀인원 두 번 기록을 가장 먼저 만들었고, 윤화영과 유지나, 그리고 정지민2가 뒤를 이었다.

33개로 마무리될 줄 알았던 홀인원 행진은 2022시즌 최종전에서도 이어졌다. 송가은이 2라운드에서 홀인원에 성공했고, 3주 전 홀인원을 기록했지만 부상을 받지 못한 이소영은 최종라운드에서 홀인원에 성공하며 7,000만 원 상당의 ‘메르세데스-벤츠 EQA 250’ 차량을 받고, 한 시즌 두 개의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 2022시즌 눈길을 끌었던 각종 기록

2022시즌 KLPGA투어 영예의 ‘버디퀸’은 승부가 나지 못했는데, 루키 고지우와 2021시즌 ‘버디퀸’ 영예를 가져간 유해란이 336개의 버디를 기록하면서 동률을 이뤘다. 지난주까지 331개의 버디를 기록하며 9개의 차이로 근소하게 앞서 있던 고지우가 최종전에서 단 5개의 버디만을 추가한 반면, 유해란은 3개 라운드 동안 14개의 버디를 잡아채면서 극적으로 고지우를 따라잡았다.

가장 많은 이글을 기록한 선수는 유해란이다. 유해란은 올 시즌 6개의 이글을 잡아 내면서 5개의 이글을 잡아낸 이소미, 안선주를 제치고 ‘이글퀸’의 영광까지 품에 안았다.

한편, 상반기에만 총 7번의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 탄생하면서 2008년의 8회 기록을 넘을 것으로 유력해 보였던 ‘단일 시즌 최다 와이어투와이어’ 기록 경신은 아쉽게 불발됐다. 2023시즌에 새로운 ‘와이어투와이어’ 기록이 탄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필드에서 함께 하지 못한 골프 팬과 다시 만나 호흡했던 2022시즌 KLPGA투어가 이렇게 모두 마무리가 됐다. 볼거리, 즐길 거리로 가득했던 2022시즌을 뒤로하고 오는 12월 9일부터는 2023시즌 개막전인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이 싱가포르 타나메라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올린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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