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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국생명 김연경(왼쪽)과 한국도로공사 박정아. (C)KOVO |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가 1라운드 맞대결에 나선다. 두 팀은 13일 오후 4시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홈팀 흥국생명은 4승 1패 승점 12점으로 2위다. 최근 연승을 기록중인 가운데 오늘 경기를 통해 3연승에 도전한다. 원정팀 한국도로공사는 3승 2패 승점 8점으로 3위다. 도로공사 역시 최근 연승 페이스다. 오늘 경기를 통해 3연승과 함께 확실한 3강으로 자리매김하려 한다.
오늘 경기는 매우 흥미로운 대결이다. 두 팀의 간판선수는 흥국생명 김연경과 한국도로공사 박정아다. 두 선수를 떠올리면 2020 도쿄올림픽이 그려진다. 4강이라는 귀중한 성과에 가장 크게 기여한 두 선수다.
김연경이 국가대표팀 캡틴으로 오랜 시간 대표팀을 이끈 이후 박정아가 그 자리를 물려받았다. 김연경은 박정아에 대한 특별한 격려를 보냈다. 진천선수촌을 방문하기도 했고, 격려 메시지도 보냈다. 박정아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힘을 내며 대표팀의 시즌 마지막 경기 승리를 이끌었다.
두 선수가 네트를 사이에 두고 경기를 펼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의미는 상당하다.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캡틴과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캡틴의 대결이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합류 이후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옐레나의 결정력에 김미연과 김다은의 공수활약이 더해진다. 중원에는 김나희와 이주아가 있고, 김다솔 세터의 조율 속에 김해란 리베로가 중심을 잡는다.
특히 지난 10일 GS칼텍스전에서 펼친 흥국생명의 경기력은 완벽했다. 더 이상 잘하기 힘든 경기력이었다. 리시브부터 토스와 공격까지 모든 부분이 깔끔했다. 전체 범실이 6개 뿐이었다. 이날 경기를 체육관에서 지켜보면서 마음 속에서는 박수가 나왔다. 훈련을 집중력있게 한 결과가 코트에서 나온 것이다.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는 GS전 영상을 다시 보면 될 것 같다. 그날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군더더기 없었다. 이 경기력을 잘 유지하는 것이 과제다. 오늘 기복 없는 경기를 펼치는 것이 흥국생명에 가장 중요한 요소다.
한국도로공사는 10월 30일 IBK기업은행에 1-3 일격을 당한 이후, 지난 3일 KGC인삼공사를 3-1로 눌렀고, 9일에는 페퍼저축은행을 3-0 완파하며 연승에 성공했다. 오늘 경기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도로공사는 이번 시즌 초반 에이스 박정아가 대상포진으로 결장했지만 지금은 폼을 끌어올린 상태다. 이번 시즌 새로 합류한 카타리나는 경기력이 오락가락하는 건 사실이다. 배구 센스는 있는 선수지만 가공할 파워와 득점력을 보이는 건 아니라서 이 부분이 체크포인트다.
도로공사는 박정아와 카타리나가 원투펀치를 형성하고, 미들블로커 배유나와 정대영의 득점력도 활용한다. 여기에 최근 전새얀의 폼이 올라오고 있고, 문정원은 리시브와 서브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윤정 세터의 조율 속에 임명옥 리베로가 수비 라인을 이끌고 있다.
오늘 경기는 두 팀의 시즌 첫 맞대결이라는 점에 눈길이 간다. 특히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과 흥국생명 권순찬 감독은 대한항공 시절 감독과 코치로 끈끈한 인연이다. 김 감독이 도로공사 부임 이후 권순찬 수석코치 영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신뢰속에 유대를 이어온 두 감독이 오늘 맞대결을 펼친다. 흥미롭다.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장신 윙스파이커 김연경과 옐레나의 위력을 앞세우는 팀컬러다. 한국도로공사는 블로킹에 강점이 있고, 수비와 리시브를 통해 경기를 풀어내는 팀이다. 또한 체력전으로 몰고가 4세트와 5세트에 승부를 내는 스타일이다.
과연 오늘 승부는 어떻게 전개될까. 벌써부터 기대된다. 경기는 오후 4시에 시작된다. 배구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경기다. SBS스포츠와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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