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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이후 생긴 책임감’ 김정호는 힘차게 달린다
제주=홍성욱 기자 | 2022.09.02 02:23
김정호. (C)KOVO

김정호는 KB손해보험 아웃사이드히터의 축이다. 강한 서브와 공격력, 여기에 리시브까지 다양한 부분에서 팀 승리에 기여한다.

프로 5시즌 동안 김정호의 활약은 우상향그래프를 그렸다. 지난 시즌 오른쪽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으로 출전경기 수는 조금 줄었지만 복귀 이후 활약은 여전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제주도 서귀포시와 제주시 일원에서 이어진 팀 전지훈련에서 김정호는 진지하게 훈련에 임했다. 수중훈련에 이어 표선항을 끼고 도는 힘찬 발걸음은 경쾌하기까지 했다.

김정호는 “오른쪽 발목은 괜찮습니다. 복귀 직후에는 통증이 있었지만 시즌 막바지에는 아프지 않았습니다. 부상 이후 발목을 사용하는 각도나 유연성은 떨어졌지만 운동에 큰 영향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인터뷰 시작부터 김정호의 표정에는 책임감이 묻어났다. 이유는 결혼이었다. 지난 7월 23일 백년가약 이후 제주도 신혼여행을 다녀왔던 김정호는 다시 찾은 제주도에서 그 때를 상상하며 더욱 책임감을 느꼈다.

김정호는 “결혼을 하니 확실히 운동에 더 집중하게 됩니다. 책임감이 무엇인지 느끼고 있고, 기본적으로 제 마음가짐이 달라집니다”라고 덧붙였다.

죽전에 신혼살림을 차린 김정호는 “결혼 전에는 수원 숙소에 기거하다 결혼 이후 출퇴근을 하고 있습니다. 아내와 함께 편하게 쉬면서 더 힘을 내게 됩니다. 평소 부모님께서 보양식을 많이 주셨는데 지금은 와이프가 부쩍 신경써줍니다. 여기에 장인어른과 장모님, 처가 할머니와 고모까지 응원하며 몸에 좋은 걸 보내주십니다”라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든든한 지원군의 사랑을 듬뿍받고 있었다.

김정호는 “결혼식 직후 신혼여행을 다녀와서 6~70% 몸상태로 컵대회에 나섰어요. 이후 동료들과 맞춰가면서 지금은 몸이 더 올라왔습니다.80~90%는 되는 것 같습니다”라고 현재 상태를 전했다.

비시즌 동안 김정호는 전반적인 부분을 가다듬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부터 서브 위치를 중앙으로 바꾼 이후 다양한 각도를 내고 있다. 라인 쪽은 물론이고 선수 사이사이를 공략한다. 공격에서도 상대 블로킹을 활용하는 공격을 통해 성공률을 끌어올리려 한다.

김정호는 “상대도 제가 좋아하는 코스를 알고 있습니다. 역으로 가져가면서도 정확하게 때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정호는 2022-2023 시즌을 기다린다. 트리플크라운을 하고 싶은 욕심도 있지만 우승에 대한 열망은 상당하다.

그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마지막 경기 5세트 순간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때 내가 이걸 해내고 득점했다면 우리가 승리 할 수 있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쉬움은 비시즌 동기부여로 이어집니다. 다음에는 같은 자리에서 좌절하지 않을 겁니다. 기뻐할 것이고, 기쁨과 행복의 눈물을 흘릴겁니다”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김정호는 “지금 팀분위기가 아주 좋습니다. 선수들은 선의의 경쟁 속에 서로 더 뛰고 싶어하고 이런 부분이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저 또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며 강렬한 의지를 보였다.

챔피언결정전 경험, 결혼 후 가진 책임감 속에 새 시즌을 준비하는 김정호의 힘찬 발걸음이 새 시즌을 정조준하고 있다.

힘차게 달리는 김정호. (C)서귀포=홍성욱 기자

제주=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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