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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은진. (C)KOVO |
박은진(KGC인삼공사)은 2021-2022시즌이 진한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도쿄올림픽 4강에 기여한 이후 시작된 시즌이었기 때문에 주변의 기대감도 컸고, 본인 의지 또한 강했다.
하지만 몸은 지쳐있었다. 마음먹은 것처럼 움직여지지 않았다. 허리통증을 동반한 가운데 시즌을 어렵사리 이어가던 박은진은 지난 2월 24일 훈련 도중 왼쪽발목 부상을 당해 시즌을 조기 종료해야 했다.
이후 재활을 이겨내고 있는 박은진은 서머매치 이후 팀 전지훈련지인 제주 서귀포시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박은진은 “지금 몸 상태를 숫자로 말하자면 80과 90 사이인 것 같아요. 80에 좀더 가까울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발목 부상은 재발 염려가 있다. 현재 박은진은 연습경기에서 착지가 불안하게 됐을 때는 통증을 느끼는 상태다. 자연스럽게 뛰어올라 안정적인 착지를 했을 때는 문제가 없다.
고희진 감독 부임 이후 박은진은 가벼운 재활에서 근력운동 강화로 큰 틀을 바꿨다. 몸 상태도 더 좋아지고 있다. 조금 더 끌어올리면 상태는 90에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은진은 부상으로 2022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 함께하지 못했지만 대표팀이 8연패 수렁에 빠지며 2주차 일정을 마친 이후 폴란드 전지훈련과 3주차 일정에 앞서 중도 합류 요청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요청을 받았을 당시는 지금보다 발목상태가 좋지 않았다. 박은진 또한 확신이 없어 고사했다.
박은진은 “세자르 감독님께 몸 상태를 자세하게 말씀드렸는데 대표팀에 들어와 재활을 하면서 훈련방식을 익혔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하지만 몸 상태를 좀더 끌어올리고 대표팀에 합류하는 게 좋겠다고 최종적으로 판단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지금 박은진은 8월 1일에 시작되는 월드챔피언십 대비 대표팀 훈련을 준비한다. 박은진의 합류는 대표팀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박은진은 날카로운 서브와 이동속공, 유효블로킹까지 장점이 많다. 단, 블로킹 득점은 좀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박은진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유효블로킹은 많지만 블로킹 득점은 다른 센터들에 비해 적은 것 같아요. 블로킹 수치를 늘리고 싶어요. 그리고 2단 연결에서 발전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욕심을 내는 모습이 표정으로 전해졌다.
박은진은 “고희진 감독님이 오시면서 기술적인 부분에 변화가 있어요. 해보지 않았던 걸 시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런을 할 때 그냥 나가지 않고 변형된 방법으로 런을 시도하는 몇 가지 훈련을 하고 있어요. 또한 세터 출신 이숙자 코치님이 계시니 세터와 센터의 호흡, 미세한 타이밍, 세터의 공을 받아 잘 때릴 수 있는 자세까지 교정하며 만들어가고 있습니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박은진은 VNL 한국팀 경기를 모두 챙겨봤다. 복잡한 심경이었다. 그는 “지난해 도쿄올림픽 성과 이후 언니들이 빠진 첫 대회였는데 지켜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었습니다”라고 축약했다.
그러면서 “외국 센터들은 키도 크고, 스피드도 있습니다. 파워도 있죠. 더 열심히 해서 빠른 플레이을 할 수 있도록 해야죠”라며 의지를 보였다.
이어 “월드챔피언십에서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하면서 이겨내는 모습,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라고 강조했다.
박은진은 “새 시즌도 잘하고 싶어요. 제가 아직 봄배구에 가보질 못해서 꼭 봄배구를 경험하고 싶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재활 막바지에서 몸상태를 끌어올리는 박은진의 시선은 월드챔피언십 선전과 새 시즌 봄배구를 차례로 겨누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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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은진이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서브를 넣고 있다. (C)FIVB |
서귀포=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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