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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희가 우승컵을 들고 미소 짓고 있다. (C)게티이미지-LPGA |
지은희가 3년 4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은희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 크리크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내린 2022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 달러/우승상금 22만 5천 달러) 결승전에서 후루에 아야카(일본)에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은희는 8번 홀(파3) 버디로 균형을 맞췄고, 이후 9번 홀(파5) 샷 이글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어진 10번 홀(파4)에서도 승리한 지은희는 2홀 리드 속에 안정감 있는 경기를 이었다. 승부가 갈린 16번 홀(파5)에선 차분하게 파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은희는 이번 우승으로 LPGA 통산 6승에 성공했다. 상금 22만 5천 달러를 추가하며 시즌 상금은 28만 7,416달러가 됐다. 또한 다음 주 열리는 US여자오픈 마지막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
세계랭킹이 83위까지 떨어져 출전이 어려워 보였지만 이번 대회 우승을 거머쥐며 출전이 가능해졌다. 지난 2009년 US여자오픈 위너인 지은희는 올해 대회까지 출전하게 되면서 2008년 이후 빠짐 없이 이 대회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번 우승으로 지은희는 한국선수 LPGA 최고령 우승기록을 갈아치웠다. 1986년 5월 13일 경기도 가평군에서 태어난 지은희는 36세 16일 우승으로 2020년 ISPS 한다클래식에서 양희영이 우승하며 세운 32세 8개월 17일 최고령 우승기록을 바꿨다. 특히 이번 시즌 LPGA 우승자 가운데서도 최고령 선수로 기록됐다.
지은희는 결승전에서 15년 어린 후루에 아야카를 관록으로 눌렀다. 세계랭킹에선 83위인 지은희보다 JLPGA(일본여자프로골프) 7승을 거둔 아야카가 27위로 높았지만 LPGA 무대 경험에서 지은희가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냈다. LPGA 우승이 없는 아야카는 톱10도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반면 백전노장 지은희는 톱10 45차례를 포함해 이미 5승을 거둔 저력으로 경기를 풀어내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은희는 "이번 주 퍼팅이 되지 않았다면 우승까지는 힘들었을 것이다. 그린 주면이 어렵고 마운드가 많아서 어려웠다.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파세이브를 많이 하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주 US여자오픈에 출전하는 방법이 이번 주 우승밖에 없었다. 우승 생각을 많이 했고, 또 집중했다"라고 덧붙였다.
9번 홀 이글 상황에 대해 지은희는 "처음에 캐디가 야디지를 조금 짧게 불러줬다. 레이저를 쏴 확인하니 92야드가 찍혔다. 58도 웨지를 들었다가 52도로 바꿔 쳤다. 잘 맞긴 했지만 들어갈 줄은 몰랐는데, 들어가서 기뻤다. 이후 자신감이 많이 붙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US여자오픈 출전 기록을 이어가게 된 지은희는 "기쁘다. 너무 출전하고 싶은 대회였다. 랭킹이 많이 떨어졌고, 초반에는 코로나 때문에 대회에 많이 나가지 못해 우울했는데 이번 대회 우승으로 티켓을 따내 힘이 난다. 이번 주에 이어 다음 주도 잘 했으면 좋겠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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