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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감격의 첫 우승’ 정윤지 “반짝하고 사라지는 선수 아닌 꾸준히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이천=홍성욱 기자 | 2022.05.29 18:42
우승 확정 후 환호하는 정윤지. (C)KLPGA 박준석

피말리는 5차 연장 끝에 우승자가 가려졌다. 주인공은 정윤지였다.

정윤지는 29일 경기도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CC(파72/6,496야드)에서 막을 내린 2022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8억 원/우승상금 1억 4,400만 원)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플레이를 마쳤다. 나흘 합계 8언더파 208타였다.

승부는 지한솔, 이소영, 하민송과 함께한 연장전에서 가려졌다. 무려 5차 연장 끝에 정윤지가 우승을 거머쥐었다. 눈물의 우승이었다. 다음은 정윤지와 일문일답.

# 우승 소감이 궁금하다.

“정규튜어 데뷔 이후 첫 우승이다. 연장전에 가서 많이 떨렸지만 그 이전에 처음 플레이에 나서기 전부터 떨렸었다. 플레이를 끝내고 시상식을 기다리다 연장전에 갈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긴장했는데 우승이라는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 우승을 기대했나.

“기대감은 없었다. 단, 내 플레이에 대한 자신감을 가리려 했다. 나를 믿으면 결과도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 5위 안에 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아시안게임 동료 둘이 우승을 했다. 자극이 됐었나.

(유)해란이와 (임)희정이를 보면서 자극이 안될 수는 없었다. 같은 대표팀 동기였기 때문이다. 역시 잘 치는 선수니 우승을 한다고 생각은 했지만 내 자신이 의기소침해지는 건 사실이었다. 진심으로 축하했지만 그러면서 나를 뒤돌아봤다. ‘나도 할 수 있다’보다는 ‘나도 언제 우승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더 많이 했다. 생각이 많아지면 산책하면서 정리했다. 혼자 맛집도 찾아다니며 멘탈을 유지하려 했다.”

# 4차 연정전에서 지한솔이 홀 옆에 볼을 붙였다. 승부처였다.

“그걸 보고 ‘샷이글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 이내 그건 그거고 내 샷 하나에 집중해 끝까지 끌고 가려 했다. 평소 같으면 라이가 안보였는데 그 때 버디 퍼트 때는 신기하게도 라이가 잘 보였다. 캐디 오빠에게도 보인다고 말했다. 퍼트가 들어가서 신기했다. 5차 연장 때도 위치만 약간 달랐지만 라이는 비슷했다. 편안하게 쳤다.”

# 우승 직후 눈물을 쏟았다. 어떤 기분이었나.

“그 때 ‘드디어 나도 우승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나 정말 우승한건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부모님 생각도 나면서 눈물이 났다.”

# 상금이 1억 4,400만 원이다. 어떻게 쓸지 생각해봤나.

“아직 생각해보지 못했다(웃음). 호캉스를 좋아하는데 혼자 가면 좋았다. 지금까지 세 번을 갔다. 올 해는 가지 못했다. 돈을 벌어서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어제도 호캉스를 가고 싶어서 찾아봤었다(웃음).”

# 올해 목표는 달라졌나.

“루키 때부터 시즌 첫 승이 목표였는데 데뷔 3년째 이뤘다. 감격스럽다. 첫 승 이후 반짝하다 사라지는 선수가 아닌 꾸준하게 잘하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다.”

# 골프 선수로 최종 목표가 있다면.

“잘 치는 언니들처럼 LPGA 투어에 진출해 세계랭킹 1위를 해보는 게 큰 목표다. 그리고 아시안게임에 나가봤으니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 소원이다.”

# 앞으로 가장 보완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어떤 점인가.

“멘탈이다. 연습 때 잘하는데 시합 때 왜 안나오냐는 얘기를 들었었다. 멘탈이 중요한 것 같았다. 멘탈이 좋으면 샷도 잘 될 것 같다.”

우승 이후 정윤지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C)KLPGA 박준석

이천=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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