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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 트로피를 든 정윤지. (C)KLPGA 박준석 |
피말리는 5차 연장 끝에 우승자가 가려졌다. 주인공은 정윤지였다.
정윤지는 29일 경기도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CC(파72/6,496야드)에서 막을 내린 2022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8억 원/우승상금 1억 4,400만 원)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플레이를 마쳤다. 나흘 합계 8언더파 208타였다.
특히 후반부 13번 홀(파4)을 시작으로 16번 홀(파5)과 마지막 18번 홀(파4)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선두로 올라선 가운데 먼저 경기를 끝냈다.
나머지 우승 경쟁자들도 세 명이나 동타를 이뤘다. 지한솔, 이소영에 이어 마지막 조 하민송까지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를 이루며 승부는 결국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하민송은 18번 홀 버디 퍼트를 앞두고, 그린 주변 스프링쿨러가 갑자기 작동되며 경기가 지연되기도 했다. 그린을 닦아내고 경기를 치르는 소동도 있었다.
연장전에서 쉽사리 승부가 가려지지 않았다. 18번 홀에서 이어진 1차 연장에서 정윤지, 지한솔, 이소영이 버디를 잡은 반면, 하민송은 파를 기록하며 탈락했다.
2차 연장과 3차 연장은 세 선수가 모두 파를 기록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4차연장은 핀위치를 중앙으로 이동해 펼쳐졌다. 정윤지와 지한솔이 버디를 잡아낸 반면, 이소영은 파를 기록하며 탈락했다.
특히 지한솔이 핀 바로 옆에 세컨드 샷을 날리며 버디가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정윤지가 퍼트를 성공시킨 장면은 백미였다.
승부는 5차 연장으로 향했다. 이번에는 승부가 가려졌다. 정윤지가 버디 퍼트를 먼저 성공시키며 긴 승부를 마무리한 뒤 울먹이며 환호했다.
2000년생인 정윤지는 2019년 KLPGA 투어 입회 이후 첫 승에 성공하는 감격을 누렸다. 특히 동갑내기 임희정, 1년 후배 유해란과 함께 2018 자카레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골프 단체전 은메달을 따낸 이후 프로 정규투어 우승이라는 감격을 맛봤다.
특히 디펜딩챔피언이자 사우스스프링스에서만 두 차례 우승을 거머쥔 지한솔과 이 코스에서 두 차례 우승을 거머쥔 바 있는 이소영을 눌렀다는 점에서 의미는 상당했다.
정윤지는 “믿기지 않는다. 대단한 언니들과 연장전을 치르면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할수록 긴장이 풀렸다. 그 동안 친구들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해주면서도 ‘나는 언제 (우승을)할까’ 힘들었는데 이렇게 우승하니 정말 기쁘다”며 울먹였다.
이천=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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