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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3승’ 조아연 “부진, 슬럼프, 그만두고 싶은 생각에서 빠져나왔다”
홍성욱 기자 | 2022.05.09 01:41
조아연이 우승 직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C)KLPGA 박준석

조아연이 2년 8개월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조아연은 8일 충청북도 충주시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6,624야드)에서 막을 내린 2022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교촌 허니레이디스오픈(총상금 8억 원/우승상금 1억 4,400만 원) 최종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사흘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 우승이었다.

조아연은 2019년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에 이어 그해 9월에는 OK저축은행 박세리인비테이셔널 우승을 거두며 신인상까지 거머쥐었다.

하지만 2020년과 2021년은 우승이 없었고, 이렇다할 활약 또한 없었다.

조아연은 “우승이 없어서 힘든 시간이었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다. 2019년 좋은 성적이 났을 때도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많이 했다.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스윙 교정을 했는데 나에게 맞지 않았다. 이런 부분이 겹치면서 부진이 시작됐다. 심리적으로도 힘들었다. 슬럼프의 시작이었다”라고 힘든 시기를 돌아봤다.

지난 2년 동안 신인상 경쟁을 펼친 임희정, 박현경 등 동기들이 승승장구한 점도 그를 힘들게 만들었다. 조아연은 “그래서 더 힘들었던 것 같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매몰되면서 결과가 처참했다. 자괴감이 들고 골프에 대한 열정이 식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골프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연습 없이 대회에 나가기도 했다. 다른 취미 생활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느낀 건 ‘내가 잘할 수 있는 건 골프밖에 없구나’였다. ‘골프를 취미생활처럼 행복하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윙 같은 기술적인 부분보다 멘탈적인 부분에 변화를 줬다. 그 때부터 조금씩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조아연은 첫 날부터 선두였다. 그는 “2년 넘게 부진이 이어졌기에 ‘내가 다시 우승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즐거운 플레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떨리지도 않고, 부담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조아연은 이가영과 멋진 승부를 펼쳤다. 후반부로 갈수록 집중력이 돋보였다. 조아연은 “이전의 나였다면 상대를 많이 의식했을 것이다. 상대가 버디를 하면 나도 해야했다. 그런데 오늘은 달랐다. (이)가영 언니와의 그런 순간이 재미있었다. 갤러리 분들의 환호까지 더해져서 세 홀 연속 서로 버디를 한 사실을 모르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우승에 대해 조아연은 “많은 갤러리 분들 앞에서, 또한 어버이날 우승을 해 뜻깊다. 스스로 해낼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주신 아버지께 감사드리고,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과정에 충실한다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인터뷰를 하고 있는 조아연. (C)KLPGA 박준석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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