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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실 감독(왼쪽)과 김호철 감독이 반가운 포옹을 나누고 있다. (C)화성, 홍성욱 기자 |
남자배구에서 잔뼈가 굵은 김호철 감독이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 지휘봉을 들고 첫 경기를 치르는 18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
경기를 앞두고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관계자 출입구 앞에서 잠시 서성였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했다.
곧바로 관계자 출입구를 방역게이트를 통과한 특별한 손님은 바로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이었다.
김형실 감독은 김호철 감독과 포옹으로 인사를 나눈 뒤, 여성심리에 대한 책을 선물로 전했다. 며칠 전 서점에서 사둔 선물이었다.
김호철 감독은 “잘 읽겠습니다”라며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두 사람의 인연은 각별하다. 한양대 선후배 사이로 현역 시절과 지도자 시절은 물론이고 야인으로 지낼 때도 가끔씩 만나 소주잔을 기울이며 배구 얘기를 나눴던 사이다.
김호철 감독은 “사실 IBK기업은행 감독 제의를 받고 하루 동안 고민했다. 그 가운데 김형실 감독님이 계신 것도 작용했다. 많이 물어볼 것이다. 잘 알려주지 않으시겠지만 계속 물어보려 한다”라고 웃었다.
김형실 감독은 “격려는 여기까지다. 오늘 아끼는 후배들끼리 경기다”라며 자리로 이동했다. 현장에서 상대팀 전력분석도 겸하겠다고 언급했다.
경기 전 만남은 짧았다. 김호철 감독은 곧바로 경기 준비에 들어갔고, 김형실 감독은 관계자석으로 향했지만 훈훈한 장면은 진한 여운을 남겼다. 승패의 세계를 떠난 선후배의 아름다운 격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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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실 감독(왼쪽)이 책 선물을 전하자 김호철 감독이 미소로 화답하고 있다. (C)화성, 홍성욱 기자 |
화성=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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