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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병철 감독. (C)KOVO |
승부의 세계에는 승패가 필연이지만 그 바탕에는 동업자 정신이 깔려 있다. 그 배려가 때론 승패의 명암보다 더 값지고 아름답게 다가온다.
16일 의정부체육관에서 펼쳐진 한국전력과 삼성화재의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A조 경기는 한국전력의 3-0 완승으로 마무리 됐다.
경기 후 승장 장병철 감독은 공식 인터뷰 마무리 시점에서 삼성화재 선수들을 진심으로 걱정했다.
장병철 감독은 “삼성화재 선수들이 빨리 회복해서 정상적인 경기로 다시 만나고 싶다. 상대 감독이지만 부상까지 많이 나와 너무나 걱정이 됐다”라며 굳은 표정을 지었다. 승장 인터뷰에서 상대 팀을 거론하는 건 이례적인 상황이었다.
삼성화재 선수들은 컵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구단 내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무려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회복이 된 선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선수들도 제법 있었다. 전날 선수단에 합류한 선수가 있을 정도로 상황은 심각했다.
가뜩이나 가용인원이 모자라는 상황에서 삼성화재는 1세트 초반 신동광에 이어 중반에는 정수용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일까지 생겼다.
장병철 감독은 상대 선수들이 걱정될 수밖에 없었다. 배구 후배 들이고, 장 감독 또한 삼성화재에서 선수생활을 한 바 있다. 인터뷰 말미에는 신동광과 정수용의 상태를 취재진에게 물어보기도 했다.
장병철 감독은 “오늘은 여러모로 집중하기 힘든 경기였다. 우리 선수들도 집중력이 좋지는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승장이었지만 인터뷰는 상대 팀에 대한 걱정으로 마무리 됐다. 장 감독의 진심이 전해지는 순간이었다.
장 감독은 "정규리그 때는 우리 팀과 삼성화재 모두 정상 컨디션에서 멋진 대결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의정부=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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