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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이끌었다’ 한국, 터키에 3:2 승리로 4강 선착
홍성욱 기자 | 2021.08.04 11:35
김연경이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C)FIVB

한국이 터키에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배구대표팀(FIVB랭킹 13위)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아레나에서 펼쳐진 도쿄올림픽 8강 토너먼트 터키(랭킹 4위)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승리했다.

귀중한 승리로 한국은 4강에 가장 먼저 진출했다. 1976 몬트리올, 2012 런던에 이어 다시 한 번 4강에 진출하는 순간이었다.

한국은 김연경이 28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고, 박정아가 16점으로 활약했다. 양효진은 11점을 거들었고, 김희진도 9점을 도왔다. 

한국은 공격 득점에서 63-63으로 밀리지 않았고, 블로킹(12-16)과 서브(4-7)에서는 열세였지만 집중력을 발휘하며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저력을 과시했다. 

한국은 라이트 김희진, 레프트 김연경과 박정아, 센터 양효진과 김수지, 세터 염혜선, 리베로 오지영이 선발로 출전했다.

터키는 라이트 발라딘, 레프트 이스마일로글루와 보즈, 센터 에르뎀과 귀네슈, 세터 외즈바이, 리베로 아쾨즈가 먼저 코트를 밟았다.

1세트 초반 2-2 동점에서 한국의 공격이 상대 발라딘에 차단 당했다. 터키는 보즈의 공격으로 추가점을 냈다.

한국은 박정아와 김연경의 연속 4득점으로 9-9 동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연속 4실점하며 9-13으로 흐름을 내준 점이 아쉬웠다.

한국은 10-16에서 김희진 대신 이소영을 투입했지만 흐름을 찾아오지 못했다. 이소영의 공격은 에르뎀에 막혔고, 서브 또한 네트를 때렸다. 터키는 카라쿠르트의 서브 에이스로 1세트를 마무리 했다. 스코어는 17-25였다.

2세트. 한국은 가다듬었다. 양효진의 블로킹 득점으로 2-1 리드를 잡았고, 박정아의 왼쪽 강타에 이은 양효진의 중앙 득점으로 4-1 리드를 이었다.

터키가 점수를 좁혀오자 한국은 다시 달아났다. 김희진의 오른쪽 강타에 김연경은 원맨 블로킹으로 에르뎀을 차단했다. 김수지의 서브 에이스에 김연경의 중앙 강타로 스코어는 12-6이 됐다.

주도권을 손에 쥔 한국은 염혜선의 서브 에이스와 양효진의 다이렉트 득점으로 17-7까지 달아났다. 박정아의 파워 실은 공격은 백미였다. 전광판은 19-9를 가리켰다.

양효진의 블로킹 득점으로 20-12로 앞선 한국은 김연경의 왼쪽 강타로 세트를 따냈다. 스코어는 25-17이었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세트. 한국이 3-1 초반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랠리에서 김연경의 강타가 폭발했다. 상대 범실까지 이어지며 순식간에 스코어는 5-1이 됐다.

터키는 에르뎀의 중앙 공격으로 좁혀들었지만 한국은 양효진의 득점으로 8-5 리드를 이었다.

세트 중반 한국은 김희진의 디그가 득점으로 연결되며 12-9로 앞섰고, 상대 범실로 15-12 리드를 이었다.

하지만 터키는 끊임없이 추격했다. 에르뎀의 블로킹 득점으로 15-15 동점으로 맞섰다.

계속된 18-18에서 박정아가 에르뎀의 공격을 단독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한국이 19-18로 앞섰다. 터키는 에르뎀의 속공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세트 포인트를 먼저 터치 했지만 양효진의 공격이 네트를 때리며 결국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다.

26-26에서 상대 네트 터치 범실이 나왔다. 세트 포인트에 올라선 한국은 박정아의 터치 아웃 득점으로 3세트를 손에 넣었다. 스코어는 28-26이었다.

4세트. 초반 2-5로 리드 당한 상황에서 한국은 김연경이 심판 판정에 항의 하다 레드카드를 받아 추가 실점했다.

박정아의 공격까지 아웃되는 등 한국은 초반 3-10으로 밀렸다. 이후 한국은 다시 힘을 냈다. 교체 투입된 이소영의 왼쪽 강타에 김연경의 터치 아웃 득점을 발판으로 9-12까지 다가섰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안혜진 세터의 밀어넣기 득점에 김연경의 왼쪽 득점으로 스코어는 12-14까지 줄었다.

하지만 이후 정지윤의 공격이 차단되면서 추격의 동력이 수그러들었다. 한국은 16-20에서 이소영의 공격이 아웃됐고, 김수지의 이동 공격까지 차단당하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결국 4세트는 터키가 따냈다. 스코어는 18-25였다.

파이널 세트. 김연경의 왼쪽 강타로 한국이 선취점에 성공했다. 터키는 보즈에 이어 세노글루의 왼쪽 득점으로 맞불을 놨다. 한국은 김연경의 득점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터키는 보즈의 오른쪽 강타에 이은 서브 에이스로 5-3으로 앞섰다. 세노글루는 터치 아웃 득점을 기록했다.

한국 벤치는 3-6에서 작전 타임으로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효과는 있었다. 박정아의 왼쪽 강타로 4-6 추격을 시작했다. 김희진의 블로킹 득점까지 이어졌다. 상대 오버넷 범실로 6-7로 1점 차 상황에서 랠리가 계속됐다. 한국은 박정아가 어려운 볼을 터치 아웃 득점으로 마무리 하며 기어코 7-7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서 상대 범실이 나왔다. 한국이 8-7로 앞선 가운데 코트를 체인지 했다. 터키는 에르뎀의 득점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김희진의 강타로 9-8 우위를 다시 점했다. 하지만 표승주의 서브 범실로 전광판은 다시 9-9를 가리켰다. 터키는 카라쿠르트의 서브 에이스로 역전했다.

한국은 물러서지 않았다. 김연경의 강타로 10-10 동점에 성공했고, 박은진의 날카로운 서브에 이은 김연경의 두 차례 다이렉트 킬로 12-10 역전을 끌어냈다. 당황한 터키는 공격범실을 범했다. 한국이 13-10으로 승리를 잡는 순간이었다.

승리까지 단 2점만 남긴 한국은 김연경의 재치 있는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에 올라섰고, 김연경의 마지막 득점으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했다.

한국이 다시 한 번 극적인 승리로 4강에 진출하는 순간이었다. 한국은 브라질과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승자와 결승진출을 다툰다.

한국 선수들. (C)FIVB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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