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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승부 끝에 이겼다’ 김해림, 3년 2개월 만에 눈물의 우승
홍성욱 기자 | 2021.07.04 22:27
우승 확정 직후 김해림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C)KLPGA 박준석

연장 혈투가 펼쳐졌다. 치열한 승부에서 이긴 선수는 김해림이었다.

김해림은 4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골프클럽(파72/6,434야드)에서 막을 내린 2021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맥콜 모나파크 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400만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 였다.

앞 조에서 플레이 한 이가영이 보기 1개와 버디 9개로 무려 8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이미 플레이를 마친 상태였다.

김해림은 마지막 홀 버디 퍼트를 압박감 속에서 성공시켰고,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18번홀(파5)에서 이어진 플레이오프는 세드 샷에서 운명이 갈렸다. 이가영은 원거리 퍼트를 정확하게 구사했지만 홀을 스치듯 지나갔다.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상황이었다.

이어 짧은 퍼트를 남긴 김해림은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그리고 포효했다. 무려 3년 2개월 만에 우승이었다.

눈물을 보인 김해림은 “마지막 홀에 올라오면서 (이)가영이의 스코어를 모르니 궁금했다. 그린에서 대기중인 후배들에게 물어보니 버디를 했다고 하더라. 꼭 넣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퍼트 연습한 걸 쏟아내겠다는 각오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승 직후 눈물이 난 건 일본 진출해서 힘들었던 것, 그리고 백스윙을 못 할 정도로 아프고 힘들어 한 동안 골프를 치지 못한 것들이 생각났다. 복합적인 감정이었다”라고 말했다.

김해림은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캐디 없이 혼자 플레이에 임했다. 그러면서도 단독 선두를 기록했다. 2라운드와 3라운드는 비 예보가 있어 하우스 캐디를 신청했다. 운반에 대한 도움은 받았지만 조언은 따로 없었다. 사실상 혼자 플레이에 임했던 것. 그래서 이번 우승은 더욱 의미가 깊다.

김해림은 “앞으로 캐디 없이 플레이 하겠다고 말씀 드리기는 힘들 것 같다. 전문 캐디를 써야 할 것 같은데 조금 더 신중하게 선택할 생각이다. 여건이 안되면 혼자 할 생각도 있다”라며 의미 심장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가영이 2위를 기록하며 최근 상승세를 다시 한 번 증명했고, 첫 승이 머지 않았음을 알렸다. 유해란이 3위, 김수지와 안지현이 공동 4위, 김소이, 홍정민, 서연정이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최은송, 이소영, 이소미는 공동 9위로 대회를 마무리 했다.

우승 직후 김해림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C)KLPGA 박준석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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