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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이 우승 확정 후 환호하고 있다. (C)코오롱 한국오픈 대회조직위 |
[스포츠타임스=천안] 호주교포 이준석이 최고 권위의 한국오픈 위너가 됐다.
이준석은 27일 충청남도 천안시 우정힐스CC(파71/7,326야드)에서 막을 내린 코오롱 제63회 한국오픈(총상금 13억 원, 우승상금 4억 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로 이븐파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 우승이었다.
최종라운드를 선두로 출발한 이준석은 전반부 1타를 잃으며 선두 경쟁에서 뒤로 쳐지는 듯 했지만 13번홀(파3) 버디로 우승경쟁에 다시 뛰어들었다.
이후 이준석은 16번홀(파3) 보기로 다시 3위로 내려갔지만 17번홀(파4) 버디로 기사회생했다.
3인 공동선두로 마지막 18번홀(파5)에 나선 이준석은 극적인 버디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다음은 이준석과의 일문일답.
# 우승 후 어떤 생각이 떠올랐나.
“해냈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공백 기간이 길었는데 그 때가 주마등처럼 떠올랐다. 사실 아직은 멍하다.”
# 16번홀 보기가 나와 선두와 2타 차가 됐다.
“그 홀 보기로 선두와 2타 차가 된 상황은 알고 있었다. 그래도 남은 두 홀에서 모두 버디를 해내면 승산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일단 17번홀은 페어웨이로 티샷을 보내 찬스를 만드는 게 중요했다. 버디 퍼트는 신기하게도 캐디와 상의한 부분이 일치했다. 이 퍼트가 들어가면 분위기가 나에게 올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 마지막 18번홀 버디도 극적이었다.
“이번에도 일단 페어웨이로 보내는 전략이었다. 사실 티샷 이후 다리에 쥐가 났다. 그러면서 힘이 덜 들어가 거리도 덜 나왔다. 그게 결과적으로 잘 된 것 같다. 서드 샷도 잘 됐고, 퍼트도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 챔피언조에서 김주형, 박은신과 혈투를 펼쳤다.
“오늘 플레이 파트너는 쟁쟁했다. 정말 잘 치는 후배들이었다. 긴장을 많이 했다. 시작 전에는 내 골프만 잘 지키면 우승할 수 있을 거라 기대했는데 마음데로 흘러가지 않아 답답했다. 함께 친 친구들도 좋은 선수지만 기다리다보면 내 순번도 올 것이라 생각했다.”
# 국적은 호주지만 거주지는 천안이다.
“코리안투어를 집중해서 뛰기로 한 것이 6년 전이다. 아시안투어 병행을 위해 처음에는 영종도에 3년 정도 거주했다. 이후 우정힐스CC 대표팀과 인연으로 이 곳에서 훈련하게 됐다. 투어를 뛰기에도 좋은 위치였다. 그래서 천안에 거주하게 됐다. 따로 천안에 연고는 없었다.”
# 우승 후 인터뷰에서 가족들을 언급할 때는 눈물을 보였다.
“8살 아들 이주원과 6살 딸 이주아 남매를 두고 있다. 아내도 본인 일을 하면서 아이들을 돌본다. 장모님도 많이 도와주신다. 내가 골프에 미쳐 지내다보니 가족들이 나를 도와주고 있다.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 어머니는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생활하신다. 코로나 상황이라 한국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아버지는 7년 전에 돌아가셨는데 우승하고 나서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다.”
# 2009년 아시아투어 우승 이후 오랜만에 우승이다.
“개인적으로 제이슨 데이와 인연 때문에 늘 꼬리표가 붙었다. 나 역시 큐스쿨 수석으로 코리안투어에 입문했다. 하지만 그 해 입스가 시작됐다. 드라이버 입스로 6년 정도 고생한 것 같다. 심한 고생이었다. 큐스쿨을 나가면서 다른 나라 투어를 뛰었다. 코리안투어가 코스 특성 상 두려움도 있었다. 해외투어에서 마음도 샷도 모두 다듬고 싶었다. 2017년부터 입스 느낌이 조금씩 사라졌다. 그 때부터 성적이 조금씩 따라와줬다. 자신감이 생기면서 달라졌다. 나를 믿기 시작했다.”
# 캐디와 인상적인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언제부터 인연인가.
“장홍석 캐디와는 3년 전부터 알았다. 이 곳 우정힐스에서 내가 훈련을 시작할 때 연습생이었다. 올해부터 가방을 도와달라 했다. 호흡이 잘 맞았다.”
# 상금 4억 원을 받았다. 어떻게 쓸 계획인가.
“아직 믿기지 않는다. 내 통장에 돈이 들어오면 실감이 날 것 같다. 일단 빚도 좀 갚고(미소), 투자도 좀 하고 좀더 마음 편하게 투어를 뛰고 싶다.”
# 후반기 계획이 궁금하다.
“이번 우승이 우연은 아니었다. 앞으로 목표는 많은 승수를 최대한 올려 한국에서 톱클래스 선수가 되고 싶다. 남은 경기 다승을 하는 것이 목표다. 상금왕 혹은 제네시스 포인트 1등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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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C)코오롱 한국오픈 대회조직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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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이 장홍석 캐디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C)코오롱 한국오픈 대회조직위 |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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