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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석. (C)KOVO |
대한항공 레프트 정지석은 이제 리그를 대표하는 아이콘이다. 지난 시즌 팀의 통합우승 주역이었던 그는 정규리그 MVP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MVP를 받았다. 정규리그 MVP는 지난 2018-2019시즌에 이은 두 번째 수상이다.
이후 2개월. 정지석은 새로운 목표를 찾았고, 엔진을 가동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대한항공 체육관에서 만난 정지석은 “2년 전 첫 MVP를 받았을 당시, 새로운 동기부여를 찾는 게 힘이 들었습니다. 너무 일찍 받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부담감도 생겼습니다. 이번에도 각오를 새롭게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 서브와 블로킹에서 발전된 모습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시즌은 범실을 줄이고, 공격성공율과 특히 효율을 끌어올리고 싶습니다. 시즌이 끝나면 FA(프리 에이전트)가 되니 개인 기록에 욕심이 나는 것도 사실입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몇 차례 언급한 해외진출에 대해 물었더니 정지석은 “올해 스물 일곱입니다. 서른 전에 해외리그 경험을 꼭 해보고 싶습니다. 유럽리그에서도 수비형 레프트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시즌 혹은 두 시즌 정도 해외에서 뛰어보고 싶은 목표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정지석은 훈련이 끝나면 온라인 영어 과외를 받으며 해외 진출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 배구가 가장 중요하지만 소통 또한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3년 사이 정지석은 감독 세 명과 함께 하고 있다. 2019-2020시즌까지는 박기원 감독, 2020-2021 시즌은 산틸리 감독이었고, 2021-2022시즌은 토미 감독과 함께 한다.
정지석은 “박기원 감독님은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크셨습니다. 자율성을 강조하셨죠. 반면 산틸리 감독님은 와일드했습니다. 강하게 밀어붙였습니다. 이기면 된다는 판단이었고, 이기기 위해서는 뭐든 하려 했습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지금 알아가는 단계인 토미 감독님은 우리가 함께 하려는 배구에 대해 의심하지 말고 조급해하지 말고 호기심을 가진 상태로 접근하길 원합니다. 또한 시즌에 들어가면 심판에게 항의하지 말고, 판정이 선수들 생각과 달라도 바로 돌아서라고 합니다. 절대 항의하지 말라고 합니다. 또 장난으로라도 공을 발로 차지 말자고 합니다. 항상 웃고, 짜증내지 말라는 메시지를 강조합니다. 본인이 이 구단을 떠나더라도 대한항공에 이런 부분을 심어주고 싶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정지석은 “외국인 감독님이 오시면 눈에 들기 위해 더 열심히 하려는 부분은 분명 있습니다. 외국인 감독은 국내 선수에 대한 선입견이 없기에 처음부터 잘 보이려고 훈련을 엄첨 많이 했습니다. 산틸리 감독과는 의견 차도 있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자극이라 생각하려 합니다. 통합우승도 했고, 상도 많이 받았으니 그렇게 생각하려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그가 오늘에 있기 까지 많은 주변의 도움이 있었다. 특히 정지석은 “이유성 전 단장님이 제 성장에 정말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큰 상을 받으니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또한 김종민 감독님께서 두 번째 시즌 때부터 경기에 많이 내보내 주셨고, 세 번째 시즌에서 제 배구인생 터닝포인트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감사 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정지석은 요즘 새로운 훈련방식에 적응하고 있다. 오전 볼 훈련과 오후 웨이트 트레이닝도 이전과 달라진 점이다. 특히 오전에는 세터가 없는 상황에서 사인을 적극적으로 내고, 볼을 때리는 훈련을 하고 있다.
그는 “저도 우리 팀이 컵대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합니다. 지금 하는 훈련이 8월에 어느 정도 완성될 것인지를 생각하기도 합니다”라고 말했다. 아직 외국인선수 입국 전이고, 주전 세터가 재활중에 있다보니 그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정지석은 “제가 좀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배구를 하는 시간 동안 집중력을 끌어올리려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국내 최고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정지석. 그가 국내리그 최고 선수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해외 진출을 노리며 훈련에 임하고 있다. 진지함 속에 성숙해진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스포츠타임스=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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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석. (C)KOVO |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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